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산호천 물소리 들으며 봄밤 산책

황와 2024. 4. 14. 22:22
24.4.14 산호천변순환로 3바퀴 돌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율촌교-오호교-통합교) : 3바퀴-집 
         거리 시간 : 11,080보, 9.3km, 1.5시간, 혼자
         특색 : 3월초 6일 상현 눈섭달 뜨고 
                   돌틈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 시원한 봄밤 걷기 
                   끈끈한 땀이 속옷을 적신다.          

 

 

3월 초 엿새  상현 눈섭달이 내려다 본다.

가느스름 눈을 감은듯 뜬듯

봄밤 가로등 불빛에 밀려 주변만 돈다.

참 불쌍한 눈섭달이 처량해 진다.

내가 처량하니까 달도 그리 보이는구나.

갑자기 저녁밥 놓자마자 츄리닝 걸치고 

아내 더러 마스크 가져와 달라고 성가시게 하고

어두워진 밤길 즐겁게 걷는다.

이제 절룩이는 무릎을 관찰하며 걷는다.

이제 별 표가 나지 않는 것 같으나

오른쪽 발바닥에 나도 모르게 바닥에 끌린다.

내 몸의 바란스를 이미 잃은 것 같다.

 

나름 열심히 걷는다.

다리 균형 잃을까 봐 조심조심한다.

그래도 조금 뒤뚱거린다.

데크길 보폭을 늘이며 걸으니

땀이 은근히 내의에 스며든다.

동시에 가슴이 자꾸 답답해져 온다.

억지로 아무일 없는 체 열심히 걷는다.

오호교에 올라서 올라오는 데크길이 땀이 더 난다.

오늘은 일요일 사람들 이동이 뜸하다.

 

제자리로 돌아오니 약 3,000보 

다시 꾸준히 걷는다.

3바퀴째 걸으니 속도가 느려진다.

참으며 걷고 견디며 이겨내고

가슴 갑갑해져도 이겨내면 시원하고 

물과 같이 걸었다.

3바퀴 완주 1만보 걷기 목표 달성

행복한 산책객 행복해진다.

아직 젊은 사람들이 제법 많이 좌절해 한다.

11,000보 목표 달성 

오늘 저녁 고맙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