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혹서 밤라이딩 가포해변공원 왕복

황와 2023. 7. 30. 22:32
23.7.30 혹서 가포해안공원 밤라이딩하다./264
         코스 : 집-산호동해안로-마산어항-해양누리공원-가포해변공원(반환)-해양누리공원-산호동해안-집
         거리 시간 : 22.5km, 3.0시간, 혼자
         특색 : 혹서 열대야 바람 만들며 달렸으나 정작 해안가에도 바람은 없더라.
                   6월 13일 만조 바닷물 가득하다.       

 

 

대낮에 쩔쩔 끓는 무더위

가만히 앉았어도 끈끈히 땀이 뭍는다.

말없는 선풍기만 뱅뱅 돌린다.

시원한 바람이 늙어 뜨뜻한 바람이 나올 뿐이다.

저녁 일찌기 졸라 오이냉국에 말아먹고선

자전거에 실려 나갔다.

단지 야간 눈깔만 달고 나갔다.

아직 다넘어가지 못한 붉은 해

성을 내며 무학산에 걸린다.

남에서 부는 느낌

자전거가 달리니 바람이 된다.

바람을 향해 남쪽으로 달리니

시원함에 상쾌해진다.

그맛에 저녁 라이딩을 한다.

사방에 등불이 켜지고 

바다건너 용호해안 카페촌 불빛 환하다.

집에서 나서서 한번도 쉬지 않고 

가포해변공원에 내려 앉는다.

엉덩이 사타구니가 뿔을 내다가 겨우 가라앉힌다.

진해만 입구 해양에 달 뜨고

마창대교 조명등 불빛 빗살무늬 사장선 빛난다.

배가 하나 지나고 나면

한참만에 해변을 철썩 매를 때린다.

밤피서 인파가 많이 나와 땀을 식힌다.

주변엔 노래연습생 앰프 틀어놓고 서툰 노래 부른다.

한참 땀을 식히고는  다시 어둠속으로 출발한다.

도로 가로등으로 길이 밝다.

앞뒤 신호등 불빛만 반짝이고 간다.

가포터널 다시 관통하고 

해양누리공원 산책객 사이로 빨리 도망쳤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 걷는다.

다시 마산어항자전거길을 따라 

오동동 해안공원에서 잠시 땀을 다시 식힌 후 

합포만 가장자리 빙둘러 불빛 하얀띠를 둘렀다.

오늘 일요일이지만 공장 부두마다 작업 중인듯 밝다.

다시 출발하여 집에 돌아오니 

약 22.5km 약 3시간 동안 산책했다.

70대말 노년 이제 달리기 보다는 산책이 맞다.

집에 오니 일던 바람 어디가고 한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