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22 목요길벗 여섯 대서날 함안면 북촌리 임도 걷고, 연꽃단지와 고려동 관광하다./264
코스 : 마산- 격전공원(驪州 李楫 將軍)죽현(竹峴)-광로산임도(城岾山城, 점심)-
백암리(쌍효각)-함안연꽃공원(先王閣)-산인 고려동(紫薇花)-마산
거리 시간 인원 : 15,700보(11.6km) 4.0시간, 6명
특색 : 평탄하고 광로산 맑은 소나무 숲길
백암마을(쌍효각), 죽현 격전공원, 자미화 가로수길,
연꽃단지 연꽃 만끽, 선왕각 휴식
산인 고려동 자미화 모은종택, 율관정, 모계정사, 효산정 구경
무덥다는 대서날
머리 벗겨질까 두렵다.
30도 넘는다는 예보 협박에 내 차 끌고 나간다.
목요 길벗들 모아 떠난다.
오늘은 열성분자 여섯만 뭉쳤다.
걱정해야할 사람들이 모두 안심이다.
코로나 협박은 언제쯤 그칠런지?
길사랑 이어진지 두 주만에 항복했다.
한 차 소롯이 담으니 행복출발이다.
함마대로를 따라 단숨에 죽현고개에 차 세웠다.
문을 여니 축산향수가 코를 찌른다.
임진 정유재란 함안읍내 진입고개
이즙(李楫) 장군이 함안입구 고개를 지키다가 전사한 격전지
그는 여주이씨로 남명(南溟) 문하에서 성리학을 연마했고
국난을 당하며 의연히 일어나 왜구들과 격전하여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장렬히 전사한 의병 장군이시다.
그걸 기념하여 함안군과 여주이씨(驪州李氏) 종중에서 비석 공원을 조성
함안 고수(固守)의 전사(戰史)를 일러주고 있다.
죽현(竹峴)고개에서 오른쪽으로 임도 올랐다.
임도길이 바퀴자국 내며 두 줄로 이어진다.
갖가지 산야생초와 붉은 금강송이 싱그렇다.
산길은 평탄하여 나무그늘이 계속이어진다.
임촌으로 가는 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곧장
비스듬히 오르는 길 피곤하지 않다.
꽃 피어 나비 날고 산새들 지저귀며
다행히 땡볕은 산바람이 가려준다.
시원한 초록길 명품로다.
양쪽 숲길에 사방이 막혔다.
광로산으로 자꾸 깊게 들어간다.
멧돼지 꿀꿀대는 소리도 옆에서 난다.
성점산성(城岾山城)이 산정에 존재한단다.
흔적이 남아있는 신라산성이란다.
가다가 짙은 그늘 숲에 앉아
갖고온 도시락 까 먹었다.
아삭이 풋고추 소리가 맛이다.
나는 가지찌짐으로 내놨다.
검암산 십시일반(十匙一飯)이 밥 남아돈다.
참 고마운 우리 동무들이다.
부담 없으니 마음의 평화가 정이고 사랑이다.
오후길 먼저 눈치있게 출발한다.
조금 내려오니 숲길도 그친다.
편백조림지 큰 나무 다 베어냈기에 그늘이 없다.
쑥밭이 내년 봄나물 기대한다.
흰바구마을에 내려오니 뙈약볕 맛을 보여준다.
골짝논에 벼가 싱싱하게 잘 자란다.
마을앞 수풀 덮힌 정려(旌閭)
관심 있어서 검암산과 드니
쌍효각(雙孝閣) 효자 밀성박씨(密城朴氏)와 효부 함안조씨(咸安趙氏) 정려비다.
내용을 보니 부부가 부모님 병구완하면서
손가락을 잘라 피를 먹여 살리고
돌아가심에 삼년상을 여막봉사하여
국가로부터 아들은 증 동몽교관(贈童蒙敎官) 아내는 증 숙부인(贈淑夫人)으로
부부 쌍효행을 정려한 비각이다.
요즘 국민교육을 위한 교재다.
백암마을 지나며 웅호 영호 두 종회장(宗會長)이 생각난다.
마을 앞길엔 빨간 자미화 가로수가 멋지다.
오늘 걷기는 정동 앞 도로변공원에서 종료했다.
돌아오는 길 여인들에게 함안 꽃문화 배려한다.
도항리 연꽃단지에 풀었다.
연꽃 봉화 받들어 땡볕에 피었다.
뭉친 꽃잎 한장 한장 열리며
하늘 지나는 바람에 꽃잎 흔든다.
분홍색 부끄럼이 무너질듯 맘을 흔든다.
육백년 아라홍연(阿羅紅蓮)의 역사를 가슴에 내뱉는다.
홍연 그리고 백연 구역마다 피었다.
연못에는 긴 장대분수 쏘아 올린다.
사람들 연지(蓮池) 돌며 불심 찍어넣는다.
그 속에 맑은 마음이 천심(天心)이리라
그리고 기도가 되리
선왕각(先王閣) 정자에 시원한 바람 땀을 씻는다.
신선놀음 누워 자는 사람도 있다.
땡볕에 연꽃이 익는다.
부처가 말하는 연화세계(蓮花世界) 불자가 된다.
다시 출발하여 돌아오는 길에
함안의 충절의 표상 고려동(高麗洞)으로 든다.
우리 모은 할아버지의 생거지 유적지다.
고려가 망하매 성균관 진사로 있다가
벼슬 버리고 두문동에 들어 묵음시위하다가
나라가 없어짐에 남쪽으로 낙향하여
함안의 띠갈밭 무성한 곳 개간하여
빙둘러 담장을 쌓고 생거하며
여기는 고려땅이니 조선은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주변에 그 충정의 뜻으로 자미화(紫薇花) 심어
고려충절을 지킨 거룩한 행적을 남기신 곳이다.
요즈음 자미화 만발하여 붉으리
그 사진 찍고 고려동 소개하러 드니
내가 해설사되어 안내했다.
깨끗하게 잘 관리해 놓아서
관리인에게 고마움으로 인사했다.
마루청소 먼지도 다 닦아 놓았다.
마당 구석마다 꽃밭가꾸어 정갈하게 나타낸다.
자미정(紫薇亭), 계모당(䠏謀堂), 안채, 복정(鰒井), 사묘(祠廟) 굽어 돌고
고려전(高麗田) 텃밭과 담장 둘러보고
율간정(栗澗亭) 마루에서 커피 한 잔 타 마시고
노니는 고마와 정구지밭에 물을 준다.
모계정사(茅溪精舍) 지나 효산정(曉山亭)까지 한바퀴
성균진사모은이선생숭모비(成均進士茅隱李先生崇慕碑) 우뚝하게 하늘 찌른다.
난 내 선조 할배 자랑해서 좋고
그들은 고려동 6백년 깊은 충절의 문화재 구경에 좋아했다.
자미화가 얽혀서 피어나고 있는데
아직은 성화(盛花)가 아니다.
한 주쯤 뒤에 오면 더 좋겠다.
서로 감사하며 돌아오는 길이 여유롭다.
1만 5천 7백 보 약 11km
신나게 걷고 연꽃 고려동 멋진 답사여행이었다.
'건강한 만남 3 > 산책로풍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염천 여항산 임도 시원한 홍송 숲길 (0) | 2021.07.29 |
---|---|
염천 앵지밭골 둘렛길과 임항선 걷기 (0) | 2021.07.27 |
의령 잣나무 숲길과 덕암농장 산책 (0) | 2021.07.20 |
밤길, 산과 물 하늘 또 나, 기쁜 자연이더라 (0) | 2021.07.18 |
장복산 숲속 참 너그러운 길 5시간 (0) | 202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