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장복산 숲속 참 너그러운 길 5시간

황와 2021. 7. 15. 18:18

                                                     21.7.15 길사랑회 장복산 숲속나들이길3길 걷다/264

                                                             코스: 진해구민회관-진흥사옆 편백숲데크길-임도-삼밀사-편백숲-

                                                                    마진터널위고개-완암고개쉼터-도랑가평상(점심)-숲길-안민초

                                                            거리 시간 인원 : 2만 보, 14.89km, 5시간, 10명

                                                            특색 : 무더위 33도 속에 시원한 숲길 걷다.

                                                                    먼길이라 대원들 피로 하소연. 그래도 끝까지 완수

                                                                    도중 홍기평(척추환자) 교장 만나 진해지인들 소식 들음 

 

아침부터 무더위 기온 밀어 올린다.

진해구민회관 그늘에서 체조로 몸을 흔든다.

오늘 친구는 꼭 열

코로나가 엄청 겁나나보다.

벽해정 활터를 돌아 진흥사옆

창원편백 치유의 숲 공연장을 스치고 올라

편백숲속 데크길따라 오르다가

임도를 만나 삼밀사 청와지붕 쳐다보고

옛 진해지인 홍기평 교장 만나 기쁘게 인사하고

먼저 알고 인사해 주니 더욱 고맙고 반갑더라.

십오년 지난 후라 멀뚱멀뚱 보고 지날 뻔 했다.

몇몇 인사들 저세상 먼저 갔고

대부분 지인들 다들 건강하단다.

그들 오래간만에 진해지인들 소식 들었다.

다들 나의 좋은 동료였고 울타리들이었다.

특히 한해 후배 김정오 교장이 암으로 떠났다니 아깝다.

나를 잘 이해해 준 친구였는데......

진해 지인들에게 안부 전하라 했다.

그도 척추수술 환자 몸

억지로라도 걷는게 약이라고 권했다.

도천 진대원 이름이 왜 그리 생각 안났는지

집에 오니 갑자기 생각난다.

 

 

임도에서 편백숲길로 올라서서

천천히 그리고 넉넉히 푸른 바람 쐬며

편백향기 차향기 맡았다.

비탈진 경사면 계단벤치에

멀찌기 앉은 시원한 휴식

한번 앉으면 일어날 줄 모른다.

천국같은 푸른 숲그늘 속 넉넉한 모습

내가 먼저 일어나 가 버린다.

길은 먼데 모두 움직임은 퍼진다.

고개 넘어 편백숲 그늘길 내려가

장복산 서쪽 허릿길 감돌고

완암고개 산마루 평상 쉼터

바람이 쉬어가는 길이라

앞서 온 자가 선점해 버렸다.

신선처럼 넉넉해진 산마루 숲이다.

몇몇 거기서 퍼지자는 소리도 난다.

소리내는 단체 떠들며 쉬었다.

 

내가 암 소리 않고 선발대에 섰다.

갈 길은 먼데 무작정 놀다간 늦겠다 싶다.

자주 걸은 도원과 노니가 뒤따라 온다.

산허리 오솔길 자락마다 구비 돌고

몇 구비 돌았는지 지겹게 도니

우람한 남근바위 넘는다.

그 자리가 가장 기억할 만한 장소다.

다시 숲길 이어 너덜길 건너고

구비구비 감도는 길 도랑 나오기만 바라며

질기게 지겨움 인내하며 이끈다.

모두들 긴 숲길 피곤에 늘어진다.

첫 암반도랑가에 앉아 찬물에 토시낀 팔 적시고

따라오던 사람 기다리며 식히다가

그들 내 자리 인계하고

점심 먹는 평상 자리로 다시 이끈다.

맑은 푸른하늘 뭉게구름이 멋지다.

하운다기봉(夏雲多岐峰) 입에서 저절로 나온다.

두 구비 돌고 점심 평상에 모두 둘러 앉았다.

늦은 점심이라 허기진 모양

피곤을 쉬며 10인 상 펼쳤다.

자기 반찬 내놓고 바꿔 먹었다.

마지막 커피 한 잔까지 풀세트다.   

 

길을 아는 내가 먼저 달아난다.

이제 어쩔 수 없이 따라온다.

숲길 한 줄로 늘어서서

이야기 소리 뻐꾸기 소리

장복산 북쪽사면은 행복로였다.

몇 구비 더 돌고 잔 도랑 다리 건너고

장마로 쓸려간 오솔길

누가 수리해서 고쳐놓았다.

고맙게

싱그런 산죽도 새잎 푸르고

무덤가 덮은 고사리 이불도 시원하다.

피곤한 걸음 왼쪽 내려갈 길만 찾는다.

예비군훈련장 쪽으로 안내목 따라

경사길 계단 내려오면

붉은 황톳길 허리굽은 나무문 통과하여

마창터널에서 오는 자동차도로 아래

지하통로 통과하여 나와

안민도로 만나는 쉼터서 마지막 종례하고

시내버스 탈 친구들만

안민초 정류소까지 내리막 걸었다.

피곤하던 몸이 집에 간다고 하니 잘도 걷는다.

염천날 숲길 걷기 약 15km, 2만 보 완수했다.

억지로 잘 걸은 친구들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