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13 산수벗 서원곡 완월곡 임항선걷고 집까지 걷다./264
코스 : 관해정-데크길-너른마당-완월곡 -숭남정-산수정앞식당(내가 점심 제공)
- 자산솔밭공원-무학초-임항선-석전네거리-석전동-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5천 8백 보, 11.7km, 4.5시간, 5인
특색 : 한낮 염천길 걷기,
점심값 내가 쏘았다.(고등어 조림)
지난주 폭우로 쉰 친구들 만나러 나간다.
관해정 은행나무 아래 소롯이 모였다.
주먹질이 더 거세다.
무궁화 담장에 관해정 현판이 걸렸다.
데크로를 따라 곧장 올라간다.
덩치큰 씨름꾼들이 몰아 뛰어 내려온다.
김성률 천하장사의 후예들이다.
마산 씨름의 성지 그 이름 이만기 강호동으로 이어졌다.
물이 하얗게 부셔지며 소리지르며 흐른다.
골짜기를 청소중이다.
우리 맘도 청소중이다.
작은 채전포 안에 붉게 핀 백합이 멋지다.
도랑 건너서 너른마당에 걸터앉아
첫 휴게소 땀낼 준비를 한다.
매번 걷던 길이라 내가 앞장 서 이끈다.
학봉아래 허릿길을 뚫는다.
소나무 푸른 향기가 청소를 한다.
숲에서 자라오른 찻잎도 향기롭다.
솔숲에 들면 다른 데로 나가기 싫다.
광명암 염불소리가 멀리서 우는 두견이 소리와 섞인다.
광명암에서 아래로 빠지는 길로 숨는다.
풀숲길이 벌초하러 다니는 길이다.
오늘따라 벌초하는 권씨족을 만난다.
어쩐지 효행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감사해진다.
보는 것으로도 효경을 읽는 듯 맘이 맑아진다.
완월계곡 평상에 앉아 쉬고
계곡로 굽어 돌아서
먼지떨이 하고
솔밭 구름돌길 내려와
김해김씨 삼현파 濫자 선조의 숭남재(崇濫齋)를 보며
선조의 휘자를 재실명으로 쓰는 불예(不禮)를
난생 처음 보았다.
이름도 모르는 식당
여주인 말씨가 교양스럽기에 칭찬했더니
성진과 같은 아파트 통로인이었단다.
손자를 매개로 서로 지인이 되었다.
고등어찜집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다.
소주탁주 잔을 들고나니 행복하다.
맛나게 먹고 보니 계산은 내차례였다.
생일 차례가 되면 밥을 내기로 했다.
모두 즐겁게 잘먹고 손님으로 대접받으니
어디 이보다 더 좋은 식당이 어디 있는가
우리만 독상으로 먹었으니 코로나 염려도 없고
모두 거기서 찢어지고
미당과 함께 자산동 솔밭공원 오다가
미당도 버그러 지고
솔밭 푸른 그늘길 지그재그로 오가며
옛 경남과학교육원 생각 재물다가
자산동 골목을 따라 무학초 돌고
옛 정문에서 임항선으로 올라가
그린웨이 홀로 걷자니
성호동 건널목 간수아저씨 마스크 썼고
그늘을 따라 걷자니 줄줄 육수가 샌다.
땡볕을 걷는 나그네 손수건 하나 적셨다.
북마산옛역자리 사람들 많이 쉰다.
회원동 철로시장 대낮 부채만 부친다.
물병 하나 공짜로 집어 넣고
석전삼거리 위 언덕 공원 평상에서
마지막 물병 비웠다.
땀이 줄줄 샌다.
눈이 짠물로 쓰리다.
제법 한창 쉬면서 식혔다.
다시 가야할 신세
석전네거리 육교 건너서
석전동으로 관통하여
건물 그늘진 쪽으로 붙어서 걸었다.
나무수국이 대문 위에 밝다.
석전 지하차도 네거리 건너서
3.15대로를 따라 걸어서
마산역 지하도를 건너서
집에 도착하니 온몸이 흐물거린다.
오후 2시 땡볕길이 정기를 다 빼앗아 가 버렸다.
1만5천8백 보 11.7km 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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