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18 일, 팔룡산둘렛길 일주하다.
코스 : 집-삼성병원-능선길-창신대교문다리-고개-계곡로-
수원지 1.5바퀴-수원지입구-봉암대로-양덕로타리-집
거리 시간 : 1만6천 보, 11.9km, 3.0시간
특색 : 삼성병원 옆산 능선길로 처음 가다.
깜깜한 수원지 비단잉어 오리는 헤엄쳐 반긴다.
검은 산과 나무 하얀 하늘과 수면, 나도 자연
저녁 일찍 졸라 먹고 나선다.
오후 6시 30분 집에서 출발
이 시간이 내겐 건강 저축하는 날
내가 나를 해방시키는 시간이다.
양덕동 합성동 길 관통하여
삼성병원앞에서 산계단을 오른다.
오늘은 평소 다니던 허릿길 말고
능선 가는길을 선택해서 올랐다.
평탄하지만 체육기구가 설치된 두 봉우리를 지난다.
계단 내려가 창신대교문 위 다리 건너서
산허릿길 감돌면 고개쉼터에 앉아 잠시 쉬었다.
산까치 밤울음 울고 온갖 풀벌레 울음 섞인다.
마치 가을을 부르는 소리 귓가에 쟁쟁하다.
잔성이 남아 밤새 내귀에 운다.
내가 이명이라도 든 것처럼
계곡길로 내려갔다.
산새가 푸드덕거린다.
도랑물은 똘똘 굴러간다.
장문례하듯 나무들이 기울어 터널을 만든다.
그속을 암소리 못하고 지난다.
너무나 조용하기에 엄숙하다
거기다가 입마개까지 채웠다.
사람을 만나도 묵묵부답 스치고 만다.
그게 코로나 시대 대처법이다.
동양정 앞 잔디밭이 밝다.
왼쪽으로 도는 방향 산책코스 안내
수원지 수면이 하늘빛 하얗다.
비단잉어들이 다릿가로 희미하게 모여들고
짝잃은 청둥오리 깩깩거리며 기슭 더듬는다.
나를 환영하는 것은 그들 뿐이다.
새로 2층 육각정 설치했다.
올라가 거울보듯 수면을 둘러봤다.
어둔 길 자주 다닌 길이라 눈에 불을 켠다.
허연 길바닥 낌새만 채고 걷는다.
돌뿌리 찰까 봐 조심하면서
주변산 능선이 거울에 빠져있다.
돌탑도 자꾸 무너져 간다.
댐둑 무넘기에 물 흐르는 소리 청량하다.
수원지 만수라는 증명이다.
좁다란 둑길 무너질까 두렵다.
다시 방향을 틀어 건너편 수변가로 돈다.
수변나무가 제 얼굴 비추러 누워서 자란다.
아무리 비춰 봐도 시꺼멓다.
천국의 길처럼 아름답고 걷기 편한 명품로다.
간간이 무지개 목교 만들어
다리밑으로 팔뚝만한 통통하게 살찐 잉어 노닌다.
명문 시가 숲속에 늘어서 있어도 지나친다.
다시 원점에서 간길 다시 건너가
수중 전망대에 들어가 간식 우유통 비웠다.
혼자 눈감고 있어봐도 아무 생각이 없다.
거기 앉으면 시어라도 나올 법한데
하얀 하늘과 물 그리고 새까만 산과 나
아무리 비쳐도 나무 산 나도 검댕이다.
밤이 준 휴식이다.
댐둑을 다시 건너서 아래로 내려가
가로등 불빛아래 흐르는 물소리 보고
계곡 자갈길 숲속 귀또리 물소리 들으며
양팔 흔들며 큰 보폭으로 내리막 흘러 내렸다.
수원지 입구부터는 가로등불 환하다.
아스팔트 포장로라 발바닥이 피곤해 진다.
봉암공단 대로변 점포는 문닫고
어둑한 길 봉덕초 앞을 지나
양덕로타리에서 한참 신호 기다리며 쉬고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산길보다 피곤하다.
꼭 3시간 만에 집에 도착한다.
약 12km를 3시간 동안에 즐겁게 걸었다.
보약 한 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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