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의령 잣나무 숲길과 덕암농장 산책

황와 2021. 7. 20. 18:20

                                                       21.7.20 산수벗 의령 잣나무숲길, 덕암농장 방문하다./264

                                                           코스 : 석전초(미당 차)-의령IC-의령-덕곡서원-데크로드-잣나무숲길-

                                                                   백암정-홍의정-운암리-대의피순대집(덕암 점심제공)-덕암농장

                                                                   (흑옥수수,고구마줄기,가지,고추 얻음)-모의곡-칠곡-석전동)

                                                           거리 시간 인원 : 9,700보, 7.2km, 3시간, 산수 5명

                                                           특색 : 검은옥수수 자색 물이 손바닥에 뭍는다.

                                                                   덕암 점심 사고 고구마줄기, 가지, 풋고추 얻어옴

                                                                   온 산천 도롯가 백일홍 만발 붉다.

 

산수 친구끼리 산보가는 날

화요일은 늘 기다려진다.

덕암농장 구경가기로 했다.

미당이 차 끌고 우리는 함께 탔다.

석전초 무궁화가 산뜻하게 피었다.

국화로서 가장 깔끔한 자태다.

아침 깨끗이 세수한 얼굴 밝다.

친구들 찻간이 이야기로 부산하다.

끊어지지 않는 새실에 차는 이미 의령 정암교를 건넌다.

길가에 가로수 붉은 충절 백일홍 만발

지금 한창인 듯 함안 모은 할배의 고려동 백일홍이 생각난다.

의령 충익사다리에 드리워진 분홍빛 페츄니아가 곱다.

의령 Y자 출렁다리 도장했는지 붉은 라인이다.

덕곡서원 주차장에 차를 내렸다.

퇴계 선생의 처갓동네 가례

처가 오가는 길 몰려드는 선비들 뜻을 모아

덕곡서원 세워 의령지역 선비문화를 교육했던 곳

푸른 산아래 늠름히 앉은 기와지붕이 품위높다.

 

의령천변 숲속길 퇴도로(退陶路) 데크길 설치되어

숲길 가고자 막아논 길 들어갔더니

백여 미터에서 조성공사 중단

확보 예산이 그것 밖에 안 되었던 모양

되돌아 나왔다.

완공되기를 기다릴수 밖에

덕곡교 건너서 명품길 간다.

어디에도 없는 의령천변 둑길

잣나무숲 평탄로 짙은 그늘길 멋지다.

저절로 발자국이 떼어지는 천국로다.

잣나무 향기 속에 산소를 뿜어주고

폭신한 고무바닥과 잔모래 사각거리는 길 

매미소리 바람이 오가며 놀고

의령천 어부 다슬기 잡고

수변가에 핀 참나리

해오라기 춤 내려다보는 평화

자글대며 흐르는 물소리 귀를 씻는다.

길고 낮은 기와 올린 멋담장

솔숲 저멀리 소실점 만들고

오가는 동민 산책길에 자부심 가슴 빳빳하다.

쉴 일도 없는 사람들이

나무쉼터에 앉아 간식 나누고

백암정(白巖亭) 바위언덕 정자가 숲에 싸였다.

보에 갇힌 물이 호수처럼 넉넉하다.

 

칠곡골짜기에서 흘러오는 칠곡천과

가례동천(嘉禮洞天)에서 흘러오는 가례천이 만나는 합천점(合川点)

좁은 산책교 건너서면

활량들이 노니는 옛 진주 전국체전 국궁장 홍의정(紅義亭)

오늘도 일곱 궁사들이 활시위 당기며 놀고 있다.

국궁사범 출신 덕암이 해설자다.

개천변 둑방길은 벚나무 터널이 이어진다. 

자전거 도로 표지가 다음 이 길을 달리고 싶다.

방죽길을 따라 걸으며 이야기하며

평탄로라 부담없이 그늘길 걸어 올랐다.

계속 오르니 운암리 은광학교까지 올라갔다.

최종환 교장이 사는 곳인데 그저 스치고 간다.

의령 멋진 길 우리 길동무들 한번 안내해야겠다.

 

친구들 담아싣고 점심자리 대의로 갔다.

대의면 중심지 덕암의 어린 모교다.

진주, 의령, 산청, 합천 4개시군 경계지라

교통중심지 음식점이 많아 사람들 많이 모여든다.

그중에 피순대 유명한 집

피순대, 내장육 두쟁반에 소주 한잔

내장탕 점심까지 퍼 넣으니 만원사례

밥 반그릇은 모두 남긴다.

고향왔다고 제목 붙여 덕암이 쏜다. 

감사와 맛음식에 박수 덕담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피순대 맛집이다.

 

나온 배를 앞세우고 모의 동네로 든다.

길가에 백일홍 가로수가 멋지다.

하촌동네 들머리 헌집 깨끗이 닦아 꾸민 집

녹쓴 대문도 녹색 페인트로 칠했다.   

먼저 그의 텃밭농장을 소개한다.

쪽쪽곧게 설치된 이랑에 갖가지 곡식 채소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런한 농부 농장이다.

맨먼저 그 경영 스타일에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이 여름 녹음방초 시절 잡초하나 없다.

늘어선 작물마다 지주끈으로 곧게 섰고

칸칸이 햇빛 잘들게 고랑이 넓다.

복분자 새까만 맛 한 주먹 따먹고

까만 옥수수 잡으면 자색물드는 그 신품종

삶아 가져와서 새맛 보게 하더니

와서 보니 대도 옥수수자루도 자색빛이다.

아마 요즘 개발된 항암 색조 식품인듯

새모습 품종 보고 도니

고구마 줄거리 따기 실습이다.

나와 미당만 챙겨가는 수확작업

검은 비닐 한봉지 땄다.

아내가 가장 좋아할 기호품이다.

된장 뚝배기 맛이 지금 난다.

가지도 몇 개, 풋고추 몇 개 맛보라고 넣어준다.

고마운 풋채소에 부자처럼 넉넉해진다.

 

돌아오는 길 모의곡을 들어가

자굴산아래 칠곡고개를 넘고

칠곡에서 의령으로 붉은 백일홍 많이 보고

각자 집으로 택배하고 보니

난 석전지하통로네거리에서 내려

집에 돌아오니 무척 반긴다. 

오늘 걸은 길 9천보 넘어 7km

역마살 낀 난 나가는 것이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