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16 밤길 라이딩 팔룡산 둘레 도로 둘러 돌다./264
코스 : 집-마창고가로-산업대로-로템-봉암해안로-집
거리 : 25km, 1.5시간 혼자
요즘 하루 한 번씩
쏘나기 몰고 오는 버릇이 생겼다.
하느님도 무척 심심하신가 보다.
오후 벼락치고 물폭탄 쏟아 붓더니
이내 맑게 하늘 닦아 놓는다.
저녁 먹고나서 다시는 안 오겠지
자전거 끌고 나선다.
'팔룡산 주변길이나 한바퀴 돌까'
7시 반이 넘어서 출발했다.
밤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동마산시장통이 환하게 열어준다.
구암동 동마산고속도입구 건널목
지루하게 기다려 건넜다.
구암동 한전하치장에서
고가도로 아래로 내려가
반월공원 공단로에서 대로변을 타고 흘러갔다.
비탈길이라 저절로 내려간다.
대나무처럼 네거리마다 신호등이 마디를 짓는다.
그래도 직선 경사길이라 거저 간다.
용원네거리서 신호등 건너서
우향우 로템옆길로 등불도 없는 자전거
시원하게 바람 만들며 달렸다.
다행히 자동차들이 불빛 비추며 비껴가 준다.
주변 검은 커텐 속에서도
가로등은 점선을 긋는다.
나도 그 점선을 따라 달린다.
봉암대로에 들어서서
차량 불빛이 눈에 보시는 자전거길
검은 바닥만 조심하며 달렸다.
주변 봉암개펄은 어둠에 볼 필요가 없다.
거리낌없이 달리는 기쁨
오늘은 교행 자전거도 하나도 없다.
끈기있게 엉덩이 아픈 것 참으며
맨날 앉는 그자리 해양경찰서 앞 벤치에 쉬었다.
바닷물 밀물 들어오는지
시비가 창원 쪽으로 밀려들어간다.
눈 감고 한참동안 명상했다.
다시 어둠을 향해 출발했다.
다행히 후방깜박이는 켰다.
수출자유지역내 중고자동차 매장도 거의 공사 다 되어간다.
밤에 핀 붉은 꽃이 어둠을 닮았다.
잔잔한 마산만 바다 건너 불빛 일렁임없이 흘러내린다.
거울에 비췬 그림자 불빛 길게 떨어진다.
수출자유교 지나 건널목 건너서
산호동 해안가길로 거침없이 달렸다.
양덕로타리 팔룡터널이 쌍콧구멍
한참 기다렸다가 건널목 건너서
양덕동 대로변따라 집에 돌아오니
잘 다녀왔음을 할멈에게 보고한다.
간단히 25km 길 멋지게 완수했다.
기분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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