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20 목요벗 진해 천자봉허리길 백일아침고요산길 빗속을 걸었다./264
코스 : 진해구청-광석골공원-광석골못-천자암-드림로드-
백일아침고요산길-사각정자(점심)-백일고개-서중소류지
거리 시간 인원 : 1만4천5백보 9.5km, 3.0시간, 9명(남2여7)
특색 : 녹우 하염없이 내리는 구름낀 임도길 상쾌하게 걸었다.
산딸나무, 귤목 하얀 꽃, 붉은 장미, 빗속에 세수를 했다.
수리봉아래 천자암 줄꽃등 어제 초파일 풍경 침묵 수도중
억수빗속 바짓가랭이 물신 신고 검은 망또 쓰고
낙숫물소리에 쾌감으로 걸은 미친 사람들
아침부터 웅크린 하늘은 얼굴펼 줄 모른다.
오늘의 날씨도 이미 90% 비예보
우중 때콩때콩 동행 포기문자가 온다.
그래도 가는 게 우리네 습성
163번 버스에 우리 산우들 한차 실렸다.
진해구청 종점에 내리니
궂은비는 하염없이 유행가되어 흐른다.
하얀꽃 둘러 앉은 연못가 한 바퀴
둘레길 산딸나무 하얀꽃
안에는 수련꽃 언덕엔 금계국
녹음에 비가 내리니 녹우로다.
갑자기 윤선도 선생의 녹우당이 연관된다.
여름장맛비 녹음속으로 아홉친구들 숨는다.
아스팔트 바닥에 윤이 난다.
데크길 양쪽 난간에 걸친 잎들이 빗방울 뿌린다.
물방을 뛰어 올라 바짓단 적신다.
차가운 느낌이 점점 올라온다.
천자암 꽃등이 안내해서 올라간다.
오색 꽃등불 색채감이 불꽃이다.
저 하늘언덕에 수리봉 내려다보고 섰다.
무너지면 정수리에 떨어질듯 위협한다.
어제 초파일 부처님 생일 지나갔으니
오늘 등불 밝아도 시체처럼 침묵 기척도 없다.
난 어제 가야할 부모님 성묘도 생략했다.
반성하며 내려오니 부처님 법문이 옷에 채색되어 푸르다.
비는 끊임없이 우산을 두드린다.
하늘이 울리는 목탁소리인가
건방진 신도들 비 핑게로 대웅전에 합장하지도 않는다.
녹음 숲에 갇힌 사찰이 구름속에 아름답다.
드림로드 임도길 간다.
밤자갈 깔려 뽀시락거리는 길
빗물 발려서 물방을 뒷꿈치로 뛰어 오른다.
가랭이 흙점이 누렇게 뭍혔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져 간다.
사각정자에 잠시 피해 기다리다가
쉬어도 쉬어도 그침없으니
앞장 서 빗속으로 달아난다.
천자봉 둘렛 구비 감돌아 비탈길 오르면
대발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지그재그 오르막길 재촉하여 앞서 나아가니
뒤따르는 꼬리 낙오자들 자취 감춘다.
기다려야 한다.
만장대 오르는 삼거리 사각정자에서 강제 휴식했다.
빗속에 빠진 새앙쥐들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
백일아침고요산길로 들어선다.
아침 저아래 구름 깔린 남해바다
구름이 녹음숲에서 숨었다가 나온다.
내리막길 쉽게 우쭐대며 내려왔다.
길아래 낮은 사각정자에 둘러 앉았다.
빗속 점심상은 산채밥상이다.
눈치있는 남정네 먼저 내려온다.
녹음 숲이 온통 녹우를 뿌린다.
싱싱한 색감이 눈을 씻는다.
그 느낌에 행복한 파랑새가 된다.
얼마나 기다려온 축복인지
길이 구비돌면 새소리도 다가온다.
고도가 낮아지니 백일마을이 비쳐진다.
참 아름다운 동행 코스
즐겁고 행복한 동행걷기
백일마을 동구밖 고갯마루
빗줄기도 가늘어져 매실이 굵어졌다.
솔밭길 내려와 들판 라디오소리 들으며
오늘의 종점 서중소류지 정류장에 닫는다.
약 3시간 동안 약 9km를 싫증없이 걸었다.
참 고마운 길벗 덕분에 기쁨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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