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제9차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완료 건행(健行)

황와 2021. 5. 27. 17:49

                                            21.5.27 목요벗 진해 소사생태길 제9차 둘렛길 이어걷기 완료하다./264

                                            코스 : 서중소류지-백일마을-소사생태길-사각정자(점심)-3.1독립운동기념비(제초)

                                            거리 시간 인원 : 1만 7천 6백 보 (약 11.7km), 4.0시간, 7명 참가

                                            특색 : 어젯밤 내린비 산정 흰구름이 잘라먹고 흐린 날 걷기 알맞은 날씨

                                                    시원한 날씨 보리수 따먹으며 걸은 보약 먹은 코스

                                                    녹음 짙은 터널길 상쾌하게 걸었다.

                                                    제9회 창원시둘렛길이어걷기 7인의 완주자 종점서 기념촬영 제초작업.

 

제9차 창원시둘렛길이어걷기 완료 기념 7총사

 

꾸므레한 날씨 속

즐거운 걸음 희망 안고 모여들었다.

진해 웅천 서중소류지 정류소

열성분자 알맹이만 모였다.

남정네들 백신 맞으러 가고

또 친구 안 온다고 덩다라 취소하고

7용사들이 모였다. 

10시 조금 넘어서 출발

오르는 산길이 벌써 웃음 뿌린다.

녹음방초 아름다운 풀과 나뭇잎

은방울 매달고 장난치듯 물방울 뿌린다. 

백일마을 입구 고개를 넘으면

구름산 아래 양지녘 백일마을이 아름답다. 

산속에 숨은 별장촌 같다.

길가에 온갖 꽃 피고

개량 보리수 빨간 열매 따서 한 주먹

입안에서 시금텁텁 생약을 마신다.

장난기 돋는 어린시절 놀이 재미있다.

못 먹고 못 입은 옛날

등지개 하나 걸치고 배꼽 등허리 다 내놓고

오다가다 손 뻗어 길가 열매 따먹던

그때는 그래도 별 꾸중을 못했다.

참 아름답던 추억 한 조각

그땐 재래종 분홍색 잔 뽈동(보리수)뿐이었다.

동네가 별장처럼 가꾸어

아름다운 꽃들도 담장 옆에 피었다.

 

산을 오르는 숲속길

나무 우거져 소쩍새 가까이서 울어대고

숲속 굵은 돌 홍수때 드러나

발목삐기 쉽게 굴러다닌다.

산속 채전에선 심심했던 강아지 발광하듯 울어대고

우리는 대답하듯 멍멍댔다.

숲속비탈길 억지로 참으며 오르니

솟는 땀 훔치며 임도까지 올라갔다.

허리띠 같은 임돗길이 구비치듯 돌아다닌다.

녹음골에 봄물소리 콜콜거린다.

산딸나무 꽃이 우거질듯 피어있다.

산속에 핀 꽃과 나무 싱싱하게 춤을 춘다.

허릿길 갑자기 일어서기도 하고

아래로 내려 쏟기도 한다

오선지를 탄 맬로디 리듬이 되어 즐긴다. 

구름은 자꾸 부풀며 뜸을 들인다.

빗방울 세례 없으니 상쾌하다.

모두 우리들의 홍복(弘福)이로다.

 

 

두번째 사각정자에서 나물잔치 벌이고

즐겁게 상추쌈 싸며 고마워했다.

마지막 후식 커피잔까지

어느 한식당에서 그리 해 주랴!

평화와 행복은 동격이더라.

한참 쉬고 먹고 마시고

산공기 냉냉해 질 때면

누구랄 것도 없이 나서서 떠난다.

사각거리는 잔자갈 길이 재미있다.

숲속길 이야기는 새실꺼리 자르지 못한다.

검은 도깨비 나올 길을

우쭐거리며 내려오니

어느듯 임도 끝점

웅동도로변 3.1운동기념비 반긴다.

우리의 걷기 결승점 완료

축사는 기념사진으로 대신하고

기념 행사로 기념비 주변 뜻있는 제초작업

서로 나서서 풀 뽑고 넝쿨 걷었다.

진정 착한 우리 벗님들

지난 2월초 밤밭고개에서 걷기 출발 

장장 3백리 둘렛길 여기 결승점 도착

약 4개월동안 쉬엄쉬엄 완수했고

함께 걸어준 길벗들 모두 씩씩한 용사였다.

서로 고마운 친구들이었다.

다음부턴 외지를 개척해 나가자고 던져본다.

모두 환호다.

수고했소,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