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진해 시루봉누리길 청명한 숲 천국길

황와 2021. 5. 13. 22:56

                                                21.5.13 목요벗 진해 시루봉누리길 푸른숲길 땀빼며 걷다./264

                                               코스 : 냉천중-청룡사-편백숲급경사로-(웅산)-능선누리길-시루봉-평상쉼터(점심)-

                                                       바람재팔각정-수리봉-천자봉-만장대-광석골온실-진해구청

                                             거리 시간 인원 : 1만 8천 3백 보 (12.2km) 7.0시간(10:00-17:00) 10명(봄비, 수정)

                                             특색 : 길사랑 초행, 진해 웅산-시루봉-천자봉 능선 누리길 걷다.

                                                     불모산(佛母山) 청룡사(靑龍寺) 첫 관람-석탄절 꽃등, 불두화 만발 

                                                     신록 푸른 시원한 바람 노니는 녹음터널 행복한 걸음

                                                     청룡사에서 누리길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산로 땀깨나 뺐다.

                                                     우람한 시루봉과 수리봉 암봉 맑게 갠 진해만 다도해         

 

녹음천국으로 떠나는 기대감

317번 시내버스 환승 시간이 길어지며

냉천중 앞에 내리니 앞서 출발하고 없다.

선발대 뒤따라 올라가니

맘이 바쁘고 숨결이 더 가빠온다.

출발부터 땀에 빠진다.

숲속 황톳길을 버리고 도로를 따라 올랐다.

앞서 간 이들은 이미 편백숲길로 올라가 버렸다.

우리는 웅산 가파른 코스 버리고

안 가 본 청룡사 둘러서 올라가리라 선택했다.

모든 법은 하나로 돌아갈지니(萬法歸一)

하나로 돌아간 곳은 어느 곳인가(一歸何處)

일귀선처(一歸善處) 청룡사에 오른다.

내 증세 오르막에 기운 빠지고 얼굴이 핼쓱해진다. 

같이 오르는 사람에게 민망해진다.

자꾸 쉬어서 가자고 재촉질이다.

협심증 환자 어쩔 수 없다.

오르막 청룡사길 제법 가플다.

숲속길이라 그래도 시원하다.

초파일 꽃등줄이 길을 밝힌다.

제법 몇 번 Z자로 꺾여

웅산 바위봉 절벽아래 중턱 골짜기

조용히 숨어서 산속에 폭 싸여있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진해구 시가지가 환하다.

아기단풍잎이 연두빛 손을 짜서

녹색 색환을 명도로 하늘을 뚫고있다.

계절 맞게 불두화 만발하여 경내를 밝힌다.

도원 봄비 대웅전에 들러 기도 빌었다. 

극락보전 석불도 석굴에 밝은 빛 내린다.

구석구석 둘러보며 주지스님 합장

청룡사 첫방문했기 때문에

오늘 하루 부처님 복 받아 무사할 거라 전한다.

그러고 보면 행복은 서로 주고 받는다.

정말 잘 왔다가는 청룡사 방문이었다.

 

주지스님 안내대로

해우소 옆으로 올라가니 곧 등산로와 만난다.

쳐다보니 편백숲 경사로 까마득하다.

미끄럼 오솔길 나무가지 잡고 오르자니

여남 발자국 올라가서 서서 쉬고

또 여남 발자국 올라가서 퍼질고 앉아 쉬고

시원한 그늘 속 바람이 고맙다.

푸른 이파리 녹색잎 따서 이마와 목덜미를 식힌다.

땀이 번쩍이며 찹찹하게 묻어 나온다. 

산속 저멀리 산새소리 이끈다.

밤에 우는 고비새인듯, 두견이인듯

아직도 뻐꾸기 소리는 안 난다.

땀 빼는 오르막길 정신 몽롱해 지고

새소리 들을 낭만 감정이 아니다.

비탈길 차근차근 나무뿌리 계단 밟고 오르니

수풀 속에 좁은 길 하늘마루길 만난다.

앞서간 선발대들과 거기서 만난다.

바위봉에 올라 사진으로 뽐낸다.

안민고개서 등성이 뻗어 오르고

웅산 바위더미 우뚝하고

진해구 시가지 집들 하얗게 솟았다.

청명하게 전경이 밝다.

 

길을 만나는 점 삼거리

왼쪽으로는 최고봉 불모산과 웅산너머

계곡 흔들다리 건너 왔고

오른쪽으로는 젖꼭지모양 시루봉으로 뻗어가

수리봉 천자봉으로 이어진다.

그 오른쪽 하늘마루 능선길을 향해 내려간다.

그늘길 녹음터널이라 시원하게 내려온다.

바위 더미가 솟아 발목 접치기가  쉽다. 

그길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으니 고맙다.

늘어진 산맥길 내려갔다가는 올라가고

지겹지 않은 길동무가 된다.

꽁무니 따라가니 내가 낙오자가 된다.

제법 긴 산길 시루봉 오래 걸린다.

힘이 빠져나간 몸 피곤이 읽힌다.

바위더미 시루봉에 올라 빙빙 돌고

개선장군처럼 사진에 담겼다.

지그재그 데크길 내려오니

예전 땡볕길이 나무가 덮어 그늘길이 되었다.

시루봉 아래 말안장 같은 개활지를 보며 

예전 도천교육가족들 천여 명 밀어 올렸던 추억 되살린다.

진해인으로 진해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극정경험 체험 소풍을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

진해의 명산 장복산과 시루봉

봄에는 장복산으로, 가을에는 시루봉으로

소풍을 용기를 무기로 밀어올렸다.

유치원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선생님이 부족하여 학부모 보조교사 도움을 받고

아동도, 선생님도, 학부모도

강인한 의지와 용기로 결국 해냈다.

걱정보다는 여린 학생이 아니라 씩씩한 용사였다.

장애아 어머니는 그걸 겪고 눈물 흘리며 고마와했다.  

당시 쳐다보는 시루봉보다 내려다보는 진해가 더 감명깊었다.

아이들도 학부모도 선생님도 건강 저축했다.

해냈다는 자신감도 큰 보탬이 되었다.

평상쉼터에 앉아 함께 늦은 점심 에너지 채웠다.

너무 피곤하니 밥맛이 없어 억지로 퍼 넣었다.

 

 

시루봉아래 첨봉에서 데크길 지그재그로 내려와

바람고개 갈랫길 자은학교로 내려가는 길은 말고

고개 팔각정에 모여 땀 식히고 사방 둘러보며

마지막 주유소 펼쳐 남자들 술잔 돌렸다.

산맥이 남향으로 주욱 이어지는 능선길

오솔길 숲속에 숨어 즐겁게 내려왔다.

능선길이 잠사 내려오다가 꺾이고

콧등 같은 길 양쪽 풍광을 모두 보며

오솔길 바위 틈새길 조심하며 내려온다.

난 늦은 사람들 챙기며 맨뒤에 섰다.

앞서간 이는 무조건 달아나 버린다.

긴 능선 솟아오른 바위봉우리 수리봉

독수리 머리처럼 매섭고 우뚝하다.

절벽 아래에는 천자암(天子庵)이 숨었다.

바위길 오르내리다 보니 어지럼증도 나타난다.

이어서 곧 산줄기 끝 첨봉 천자봉 502m

예전 내가 장단지 쥐 나서 누웠던 장소다. 

바위더미 오똑하게 전파탑 섰다.

내려가는 길 지그재그 데크길 숲속에 숨었다.

예전보다 나무들이 많이 자랐다.

만장대공원에 앉아 한참 쉬었다.

 

바람재팔각정
수리봉
천자봉

이제 광석골로 내려가면 된다.  

오른쪽으로 꺾어서 비탈길 내려가서

임도 만나서 정자에 잠시 쉬고

앞선 자들 모두 바삐 내려간 뒤라

채둥이 수정 함께 이끌면서

광석골 자연치유림 숲길 들어 서서

오르내리는 길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숲속 좋다고 헤매다가

광석골 온실에 들어가서

백당금 선인장 시계꽃 노오란 하귤

새파랗게 커 오르는 속새 둘러보고

이웃에 있는 유료정원 보타닉뮤지엄 그냥 스치고

여러가지 꽃온실에 들어가

희귀한 꽃들 감상하고

광석골 파크골프장으로 내려와

진해구청 보건소 옆 주차장에서

오늘 대단원 걷기 끝냈다.

약 12,2km 산길 걸었더니

7시간 산속을 헤매다녔다.

오늘 참석해준 모든 산벗들 고맙고

무사히 마친 것도 청룡사 부처님 덕일까? 

새길 시원하게 잘 걷고 건강  풍광 잘 저축했다.    

돌아오는 길 버스간에서 피곤 안고 잤다.

그래도 환승하여 집까지 실어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