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뜬구름과 걸은 무학산둘렛길

황와 2020. 9. 24. 16:42

                                                    20.9.24 목요보우(木曜步友)들 무학산둘렛길 걸었다./264

                                                        코스 : 관해정-서원곡(꽃무릇)-너른마당-완월곡-대곡능선정자-

                                                                편백숲-만날공원 정자-공원길-성황마을 짬뽕

                                                       거리 시간 인원 : 12,800 보 8.4km 2.0시간, 10명

                                                      특색 : 가을 시원한 산책길 모두 행복했던 갇기(서원곡, 만날재 꽃무릇 관람)

                                                              다음(10월1일) 추석절이라 걷기 생략,

                                                              10월 8일은 청량산능선길 걷기 예고(집결지: 월영공원 9시 30분)

 

늘 만나도 부담없는 사람들

한 주 지나면 또 기다려진다.

내가 그 기다림 문자 날린다.

따콩따콩 대답이 온다. 

여남 명이나 되려나?

만남은 등 토닥이는 포옹이 된다.

관해정 은행나무가 무척 반긴다.

그 대답은 그들의 얼굴에 뜬 웃음기다.

모처럼 연재도, 글라디스도, 그레이신도, 백수오도

만나니 모두 반갑다. 

오누이들처럼 만나 가을 산책길 출발했다.

데크길로 올라갔다.

참취꽃이 밝게 피어 웃음질이다.

손바닥만한 울타리 밭에 가을 작업 부지런하다.

그 모습이 자연을 닮았다.

하얀 뜬구름이 학봉에 걸렸다.

바람 시원하게 고개를 들게 한다.

꽃무릇 밭이 기쁨을 말해준다.

너른마당 벤치에 앉아서 가을 사람이 되었다.

 

 

학봉기슭을 돈다.

데크길이 허리띠마냥 함께 돈다.

숲길가엔 낮으막한 녹차다발

지나는 것만으로도 차대접 받는 기분이 된다.

차순 따서 입에 씹어본다.

쌉싸름한 맛 정신을 깨운다.

솔밭길 헤치며 친절하게 길섶 풀 잘 베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 숨어 있구나.

여기는 마산항 극빈민 무연고 공동묘지

숲속에 그래도 벌초작업 부모님 섬긴다.

그대로 묵혀가는 모습도 안타깝도다.

천천히 넉넉히 완월곡 물소리 들으며

둥근 바위틈을 지나 암좌 염불소리도 퍼진다.

육각정자에서 둥글게 앉아

관심 꺼내 놓으니 입이 즐겁다. 

약주도 순배를 돌았다.

난 안주만 탐내는 사람이다.

두번째 쉼터도 편안했다.

 

 

대곡산 능선아래 수선정사

앞뜰엔 마산만 아파트군과 점선들 떴다.

동네 도랑엔 요즘 한창 붉은 점

물봉선화 군무 물소리 듣고 춤춘다.

마치 지금이 한창 때인 것처럼

수원사시나무 둥치가 우람하게 섰다.

오르막이라 가슴이 터진다.

산능선 평상 나뭇가지로 쓸고

뒤쳐진 낙오자 조절용 쉼터가 된다.

모두 착한 백성들이라 배려심이 많다.

나머지 간식을 다 떨어낸다.

조금더 올라가서

대산고개 표시목 기둥곁에 서서

모두 웃음으로 기념사진 박았다.

 

 

 

황마카페트 깔린 내리막길

고기랑거리며 이야기가 에너지원

즐겁게 배려하며 길을 사렸다.

다음주는 추석날 쉬기로 하고

또 다음주는 연결하여

청량산 능선길 걷기로 했다.

누군가가 나서야 하기에

내가 알리는 역할 맡는 거다.

공식적으로는 금지기간이다.

건강한 사람만 스스로 나오라는 거다.

편백숲에서 또 앉아 쉬고

만날재부근 또 꽃무릇 보고

팔각정 2층에 올라

둥글게 다리 부챗살처럼 펴고

한 가족이 되어 쉬었다.

꽃무릇 줄선 만날공원길

오늘 처음으로 구비쳐 내려와 본다.

참 멋진 코스를 만들었다.

성황마을 돌담길 관통하여

이름난 짬뽕집 붉은 국물까지 다 마셨다.

참 복된 하루가 친구들 덕에 완수했다.

집에 갇힌 사람은 상상이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