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29 산수벗 넷 서원곡 계곡길 한 바퀴 돌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학봉고개- 학봉십자암-너른마당-청연암-소반(점심)
거리 시간 인원 : 9,300보 6.1km, 3.0시간, 4명
특색 : 청명한 가을, 추석대목 상쾌한 산책, 배부른 소반식, 추석 풍요
다섯 친구들
한 주 안 보면
한 달 지난 것 같은 그리움
만나면 찡긋 반갑다.
관해정 은행나무가 우리 넷을 묶는다.
추석 앞 대목
집에 있어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되었다.
이번 추석은
아이들 모두 오지 말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올 추석은 무척 외로울 것 같다.
허전한 친구들이 규합하여 오늘을 간다(耕).
친구들 소식이 결석한 이야기다.
외손자 보러 간 성진
종친회 수비식 갔다온 나
오늘 고향 농삿군된 덕암
이야기가 줄을 이으며
숲속길 오른다.
석불암 보살 만나 농담 나누고
커피 한 잔 빼서 쉬었다.
가을 풍광이 바람을 타고 온다.
숲속길 올라 약수터
지금껏 가장 여린 물발이다.
벤치에 앉아 훨씬 오래 쉬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쉼터였다.
숲길 오른다.
오늘따라 높은 학봉 가잔다.
계곡을 지긋이 올라
고개목에 앉아 단감 먹고
학봉 십자바위에 서서
정복자처럼 마산항 내려다 본다.
사방 눈안에 찬다.
참 아름다운 가고파 고향
가고파 콧노래 스스로 나온다.
모두 즐거운 기념 촬영 찍는다.
멀리 거가대교까지 펼쳐진다.
내리막 천천히 내려온다.
팔각정에서 옛 동료 이광웅 교장 만난다.
월령초 함께 권태종씨집 하숙했던 인사다.
결혼할 때 우인대표 참가한 지인
서로 건강하자고 나눈다.
시원한 길 흘러내려 와
너른마당 햇빛 밝고
청연암 비단잉어 함께 노닐고
금목서 향기에 콧끝이 행복하다.
소반의 쇠고기 구이
그리 배부른 점심 모처럼 처음이다.
비빔냉면까지 마치고 커피까지 붓는다.
오늘 하루 소줏잔 기분에 알딸딸 너머간다.
멋진 친구들 만나면 멋진 하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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