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청량산 갈마봉 산다화 미소길.

황와 2019. 12. 24. 15:59

19.12.24 산수벗 청량산 임도 갈마봉 숲길 옛날영도장어구이 먹고 부영단지까지 걸었다.

           코스 : 월영공원-임도(산다화)-갈마봉 정상-경남대골프연습장-옛날영도장어-가포로-부영아파트단지

           거리 시간 인원 : 12,800보  8.3km, 2.5시간, 5명    


오늘은 크리스마스 전날 

다섯 화요친구들 다 모였다.

한 번 빠지면 일주일이 후딱 지난다. 

아프면 그저 한번 쉬자니

함께 다섯이 다 아픈 것 같다.

이제 무조건 걸어야 한다.

집을 나서며 해방된 기쁨으로 숲속 걷고 

그보다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바램이 기도다. 

월영공원에 두 주 만에 다 포옹하듯 만났다.

모두 지난주 쉰 것이 아쉬웠던 모양

생각이 같으니 인력이 강하다.



월영동 아파트단지 관통하여

임도 오르니 붉은 맘 미소가 우릴 맞는다.

동백꽃 사촌 산다화 만발이다.

추운 겨울에 애인처럼 맞이하는 꽃

임도 오가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연다.

모두 찌그리하고 눈만 내 놓고 다니니 

누가 누군지 그중에 최재화 친구 만난다.

임도가 상냥하고 상쾌하다. 

기분이 좋으니 풍경도 좋다.



임도 꺾어서 갈마봉으로 흐른다.

솔숲길이 상쾌한 오솔길이다.

솔숲에 관솔향기 난다.

숲아래 결핵병원이 맑은 공기라는 걸 밝힌다.

내려왔다가 고개서 산등 오른다.

갈마봉 정상엔 제법 바위 무덤이 많다.

정상 전망대 바위 끝에 마산항을 온통 펼친다.

마산항 인공섬에 다리가 하나 생겨났구나 

무학산 기슭에 하얀 건물띠 바다를 둘렀다.

절경에 친구들 박아 넣었다.



정상 태극기 휘날리고 

난 윗몸일으키기 스무남 번 땀뺐다. 

자연속에 친구들 재잘댐이 정표다.

급경사길 내 먼저 내려오니 졸졸 따라 내린다.

뜸한 등산로 넘어진 나무가 길을 막는다.

간간이 멧돼지 흔적도 길을 지워 버렸다.

미끄러운 갈잎길 경남대 공원에 내려 서서야 

건강하고 넉넉한 몸을 되찾는다.

가포항 부두에 자동차 빽빽하다.

가포터널 주변공사 한창이다.



가포 옛날영도장어집

맛에 길들여진 귀빈들 거기만 찾아든다.

양념장어 한 접시

소금장어 한 접시 

오래간만에 느끼한 장어맛

뚱뚱한 몸에 기름진 음식 걱정스럽다.

채소 쌈싸서 여물씹듯 먹었다.

장어국수로 마지막 입가심

커피 쓴맛으로 토기 재웠다.

참 넉넉한 하루다.



돌아오는 길 만보 채우려고

미당집까지 바래다 주기로 했다.

가포옛길 산을 두른다.

가포터널 주변환경 정리공사 중

관통한 모습 훤하다.

반바퀴 돌아서 해운동 부영아파트촌

이제 분양중이라 관통해 본다.

30층 높다란 병풍촌에

가운데 정원 잘 꾸며 두었다.

구경하는 집에 사람들 보러 오간다.

무슨 돈으로 대단지 아파트촌

다 지어서 분양하는지

여기는 부영왕국 같다. 

오늘 걷기목표 1만2천 보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