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낙엽져 버린 동구산 톱날 능선길 만보(慢步)

황와 2019. 11. 21. 19:50

19.11.21 길사랑회 양곡 동구산 톱날 능선 낙엽길 한바퀴 걸었다./264

         코스 : 양곡중정류소-양곡소공원(체조)-볼보고개-약수터-능선 정자-

                  톱날길 -동구산 정상-하산길-성불사-허릿길-양곡초-초원식당(점심)

         거리 시간 인원 : 1만2천보 약 8km , 2.5시간 , 15명 참석



아침부터 맑은 날씨 상쾌하다.

가는 족족 시간이 맞춰진다.

양곡중정류소 도착 1번

점심매식 식당 탐색하고 나니

가족같은 반가운 사람들 하나들 몰려든다.

오늘은 열다섯 뭉쳤다.

노오란 은행닢이 오늘을 밝힌다.

도랑가 소공원에서 체조하고

10시경 동구산길 뚫었다.

지나는 찻소리가 바람소리다.

볼보 넘는 고개에서 우측 길 

황마카페트 깔린 길로 올랐다.

너무도 호화로운 산책길이다.



갑자기 고도를 높히니 숨이 가쁘다.

쌀쌀한 날씨가 데워진다.

두꺼운 차림이 자꾸 벗는다.

체육공원에서 앉아 땀 식혔다.

안여사 녹두전에 미카엘 사과가 돈다.

한나 간식이 없어지니 대신자가 나타난다.

얼마나 숲길 친구를 위한 배려인가?

단감 간식이 인기가 없다.

요즘 어지간히 단감 씹었나 보다.

약수터 적합 약수 서너 모금 간을 씻었다.

맑은 하늘이 더맑게 보인다.


 

비스듬히 솔밭에 숨어있는 길 오르면

어느새 하늘과 맞닿은 능선라인 

그 산꼭대기를 아이들 소풍그림처럼 걷는다.

산 윤곽선에 기울어지며 오르내린다.

톱날 라인 위에 서면 졸졸졸 따라 오르내린다.

길이 외길이라 어디로 갈데도 없다.

양편 급경사 이루니 콧날등을 걷는 기분이다.

양쪽서 올라오는 바람에 마리린 몬로처럼 치마가 날릴까 ?

전부 바지차림이라 그럴 염려는 없다. 

올라가면 내려가고 낙타등처럼 말을 탄다.

양쪽 발을 내려뜨리면 말탄 기분이 된다.

다섯 갠지 여섯 갠지 봉우리 헤아리다가

바위 우뚝한 정상에서 술집 열고

솔숲 그늘에서 사진 담았다.

웬 걸 한 구역 더가니 동구산 정상석 섰다.

다시 정상 기념촬영 웃었다.     

왼쪽은 마산항 오른쪽은 창원공단

아파트 무리군 하얀 색이 빛난다.

내가 나침반이 되었다.



이제부턴 내려가는 길  

시원한 숲속길 오솔길이 이끈다.

우린 길 위에 발을 얹으면 벨트처럼 움직여 간다.

소나무 숲길이 상쾌하다.

내리막 길이 급경사 길 조심조심

미끄럼 안 탈려고 무던히 애쓰며 내렸다. 

난간 밧줄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계단이 높아서 채둥이들은 자꾸 쳐진다.

길이 제법 길게 느껴질 즈음 

유일한 절 성불사 콧노래 나온다.

중학교 1학년적 맨처음 배운 노래다.

올라가니 절마당이 쩍쩍 갈라지고 

전면 옹벽이 온통 무너져 내렸다.

포크레인이 지금 길을 닦고 있다.

대보수 환경조성공사 중이다.

시멘트로 자그마한 다보탑 석가탑이 정답다.

일일이 미장 마감한 면이 매끈하고 예쁘다.

불자신도 두서넛 우리 정성 빌러 대웅전 든다.

길사랑회가 그 덕택에 안전하다고 감사한다.


    


게으런 남정네들 절에 오르지 않고 가버렸다.

허릿길 등산로 따라 내가 가고 

회장인 날 따라 그들은 무작정 숲길 따라온다.

온통 길바닥이 갈잎으로 덮혀 있다.

그러나 구르고 싶을 정도의 낙엽은 아니다.

신촌동네 양곡초교 아이들 소리 반갑고

그 소리따라 내려오니 앞서 간 이들 기다린다.

이제 1시 반을 넘은 시각 걷기를 절약했다.

양곡초등학교 앞으로 내려오며  

노오란 은행나무에 반했다.

초원식당에 예약하고 바로 도착하니 바빠진다.

오늘 정말 친절한 주인을 본다.

초원가든식당 강명중 사장님

모든 게 그리 감사한지 감사를 연발한다.

들며 감사 주문하면 감사,

모자란 반찬 채워주면서 감사, 

한우곱창전골과 김치찌개 정말 만복했다.

사장의 23년 음식맛에 감사맛까지 

그래서 난 '감사식당'이라고 소개했다.

서늘한 오솔길 잘 걷고

맛난 대접 받는 식당에서 점심밥 잘 먹고

상쾌 만복 길사랑 행복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