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저도비치로드 한바퀴 산책 쌈박

황와 2019. 10. 8. 20:26

19.10.8 한로날 산수회 저도비치로드를 산책하다./264

        코스 : 마산역-(시내버스)-저도대교주차장-고기고-고갯마루-지그재그길-해안데크로드-제2전망대-제1전망대-

                 하포마을-대교정류소-다리와다리사이(회식)-콰이강의 다리-구복마을-(시내버스)-양덕로타리

        거리 시간 인원 : 15,000보 10.0km  3.0시간 , 3명 참가    

        특색 : 비 오다가 갠 날 맑은 바람 시원한 저도 바닷가 자락길 바다 당기며 즐겁게 걸었다. 


찬 이슬이 내린다는 날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민다. 

즐겁게 아침을 제끼고 마산역 종점으로 향한다.

61번 버스 9시 5분 발차 

꼭 출발시각이 되어서야 문을 열어준다.

서너명 등산복차림으로 타고 떠난다.

세 친구 함께 앉아 지난 이야기 나눈다. 

노년들 더 나이들수록 시간 빼기 어렵단다.

출발 후 1시간 반만에 저도대교 정류소에 댄다.

뒤돌아보지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가장 쉬운 길 택해서 고기고쪽으로 향했다.

아는 자만이 하는 행동으로 간다.

엇그제 잦은 비로 오솔길 바닥이 씻겨갔는지 

작은 돌들이 들어나 발뿌리에 걸린다. 

계단이 높아진다.

오르막 땀이 은근히 밴다.

그래도 내 상태가 좋은 편

친구들 뒤로 자꾸 쳐진다.

고개마루에서 한참 머물렀다.

내 간식 네 간식 바꾸어 먹는다.



용두봉 가는 것 생략하고

해안으로 내려갔다.

멧돼지가 길섶 훑어갔고

빗물이 길바닥 씻어갔다.

앙상한 돌자갈이 마목처럼 길바닥에 박혀 있다.

조심 조심 경고 날리며 걸었다.

물이 흘러간 길을 따라 인간이 간다.

저도해안 전마선 지나니 철썩이는 바닷물

진동만 건너편 동해면 가즉하다.

필봉처럼 솟은 거제 황포도 가깝다.

언젠가는 이순신대교가 연결되겠지

이미 로봇랜드 뚫고

원전까지 연장하여 굴을 뚫고 있으니......  

편안하게 말없이 누운 바다가 태평스럽다.


    



해안절벽 위를 따라도는 자락길

솔숲 오솔길에 바람이 친구다.

가을 내음이 한로 절기 답다.

산책길은 이야기길 

주제도 없이 꺼내면 받는다.

설정 토론도 없으니 들고 남도 자유롭다.

자연스런 친구 우정이 여민다.

절반을 돌아 해안전망대에 앉으니 

12시경 이웃 산보객이 커피 주고 

우린 매캐한 목캔디로 보답했다.

게으런 바다 풍광 너무 넓어서 지루하다.

가슴 터지는 쾌감을 받는다.

데크길 절벽바위 쓰다듬으며 

드리워진 나뭇가지 바다 풍경화 테두리를 친다.


    


     


멋진 나무결 뻗은 해안 오솔길

수평선에 기준선 잡고 

점점이 뜬 양식장 하얀 점박이무늬 

전마선 그속에 벌리고 들어 작업중이다.

바람은 여전히 가을 풍이다.

천천히 길을 사리며 앞에서 끄니

피곤한 친구들 따라오기 변명이다.

맑은 바닷물 빛은 아닌 듯 충충하다.

제2전망대 솔숲 사이길 제1전망대

해안선 자갈밭 따라 돌고 

하포마을에 오니 1시경 

대교앞 다리와 다리사이 횟집

하얀 분도기 저도대교와 붉은 콰이강다리

그 사이에 끼어서  

회 먹고 매운탕 먹고 배가 일어선다.


    


    


먹고나선 콰이강의 다리 건넜다.

10시부터 개장하여 연중 비오지 않으면 개장한단다.

양쪽에 한 분씩 덧신 신겨 건너보낸다.

유리 바닥 높다란 바다 어지러움에 

노년 어눌한 증세 막힌 바닥으로 걷고 만다. 

건너가서 또 시간 때우며 놀고

키 큰 코쟁이에게 폰사진 부탁하고

말투 서툰 중국인 모자 즐기며 논다.

백발 부모님 딸들이 모시고 다니니 고맙다. 

올 7월 21일까지 150만명이 다녀 갔단다.

약 2년만이므로 1년에 75만명이 온 셈이다.

요즘 사람들 몰려다니며 특종 문화를 향유한다.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사람이 찾아오는 걸

정성으로 반겼던 민족성이다.

작은 저도 섬마을이 이젠 창원시 명승 관광지가 되었다.

적적한김에 구복까지 걸어오다가 

오후 3시 출발 61번 시내버스로 졸면서 왔다.

발꿈치 바닥 아픔 증세

단골 정형외과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았다.

나도 헌 몸 고쳐서 써야할 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