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우포늪 따오기 푸른 늪 하늘을 날다.

황와 2019. 9. 26. 17:22

19.9.26 길사랑회 537차 걷기 우포늪 따오기 보고 둘렛길 걷고 가메실 느티나무 보고오다./264

코스 : 마산역-우포늪생태관주차장 - (윤성아 해설사해설) 우포늪생태관앞-우포늪변로-

        따오기 생태관 관람(따오기, 백로)-우포늪변로 -옛 배수장(첫 주유소, 휴식)

        - 길 침수로 반환 - 우포늪변로-대대둑길-사지포둑길(반환)-대대둑길-우포늪생태관

        -우포늪식당 점심- 창녕읍 외부리 가매실마을 느티나무 - 장가-남지-마산

거리 시간 인원 : 1만 4천보, 9.3km, 약 3.0시간  16명 참가.

특색 : 우포늪 따오기 생태관 방문 해설 따오기 면상, 가메실 느티나무  관람


 태초의 자연 원시 환경 

우포늪이 눈 앞에 내려 앉았다.

가을 햇볕이 익는 우포늪

푸른 하늘아래 우리들 기쁜 계절을 맞는다.

한 차 다복히 싣고  

준비운동 스스로 구령 붙이고 

따오기 관람 사전 등록하고

윤성아 해설사 우포늪 역사 일일이 설명한다.

맑은 가을 하늘이 희망처럼 푸르다.

우포늪에 연두색 부평초가 물위 평원이다.

줄지어선 아름드리 포플라 

우포늪 기둥이 되어 하늘 찌른다.

드리워진 왕버들 터널 

우포늪 변두리길 평안하다.

물 수위가 길바닥까지 뒤덮고 있다.



따오기 생태관으로 올랐다.

여러 갈래 출입이 병원균 진입이 있을 수 있기에 

정문으로만 안내한다.

물안개 소독으로 우리를 환영한다.

따오기 정겨운 동요 코에서 흘러나온다. 

따오기 존재를 그 노래로 확인한다.  

백로 떼를 지어 논들판에 몰려있고

게으런 먹이 채집활동 버릇이 되고 있다.

2008년 시작된 양저우와 룽팅 

최초 부화로 10여년 만에 363마리 불여냈다니 

창녕군 군조로 따오기 연구 유일한 중심지가 되었다.

큰 철제 높은 철망 안에 자라고 있는 무리들

우리들 앞에서도 태연히 늠름하다.

망원경으로 확인하며 그들을 만났다.

올여름 방사한  따오기 두 마리

하늘에 빙빙 날아오르니

주황색 날개가 멋지게 맴돈다.

그런데 특별한 반응 군무

조용히 구부리고 있던 그 얌전한 무리들이

갑자기 철망 안에서 군무가 일어났다.

무선 신호를 주고 받았을까?

그 혼란을 가라 앉히는 것이 

밖에 날던 따오기가 날아가 버리고 난 후 진정되었다.

생태관, 연구동, 전시관 둘러보며 

밝은 그들의 표정이 희망이 된다.

따오기 오늘처럼 다정한 날도 없었을 게다. 

분홍색깔 따오기가 행복한 새가 된 것인가?

모든 연구 방대한 시설이

따오기 생태를 돈덩이로 만들고 있다.


    


    


    


    



윤 해설사에게 감사 박수 뿌리고

왕버들 쪽지벌을 향해 가다가 

웬 걸 갇힌 수위가 도로를 덮더니 

갈대숲 산책로엔 물이 가득하다.

할 수 없이 거기서 휴식 밥상포를 깐다.

한나표 족발이 등장하니 

각자 가져온 군것질이 빙빙 즐겁다.

담금주 잔이 도니 모두 잔치다.

가져온 분도 고맙고 

잘 먹어주는 분도 고맙다.

오래간만에 나온 평강표 빵도 인기다.

걷기 시작 반의 반도 안 갔는데

벌써 중참이 상참이 되어 배 부르다.

되돌아 나와 늪길 가 휘돌아 

가을 볕이 환한 대대둑에 나오니 

길던 꼬리가 잘린다. 

앞서가던 여린 분도 씩씩하게 가을 찬미하는데 

뒤쳐진 장정들이 그늘에 퍼질고 앉았다.


    


    


9명만 모시고 둑길 걷는다.

우포늪에 파랗게 깔린 수초와 푸른 빛 닮은 물빛

우포늪 수면을 디자인하듯 그렸다.

반대로 둑 안쪽 대대들판에는 

누런 가을 나락이 환하게 초록을 말리고 있다.

덕석에 널린 나락 골처럼 아름답다.

대대들판 누런 평야를 만든다.  

저멀리 화왕산 푸른 색이 배경으로 받친다.  

요즘 잦은 비로 토평천 맑은 물이 

왕버들 숲에 숨어서

잠수교 바닥에 자불자불 넘치려고 한다.

그리 맑은 물 보는 것도 처음이다.

늘 흙탕물이 잠긴 잎에 누렇게 붙는 곳인데

우포늪 진입수가 많으니 징검다리가 잠겼구나.

사그락 사그락  이야기 하는 길

걷는 자가 심심하지 않다.

모래벌 사지포둑으로 오른다.

둑 아래 사지포늪엔 연잎이 자욱하다.

사지포 둑에서 더 갈수 없는 신세 

돌아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시각이 가깝다.

어쩔 수 없이 '뒤돌아 갓' 명령한다.


    



돌아오는 길 

주변 뙈약볕 가을이 건강을 비춘다.

이미 1만 3천보 가량 걷기

발 뒷굼치 발바닥이 족저근막염이듯 아프다.

주변 풍광 고요한 자연에 

우리도 자연이 되어 하느적거리며 걸었다.

이따금 노니는 물새들 바라보며 

대대둑 거룩한 개발 역사 농토를 그래도 건져냈다.

대대마을이 그래서 살 만 해졌다.

생태관에 돌아오니 그늘에 퍼져 앉았다.



점심 예약 우포늪식당 

두부우렁이전골 일괄 주문 

중참 새참 다먹고 부른 배

점심 억지로 퍼넣고 

이곳 논고동 전골맛 맛나게 먹었다.

모두 배를 내고 지긋이 기대 눕는다.

만복래로다.   

오늘 코스 창녕 가매실 느티나무 보러 가자고 

다음 주 도심공원 충혼탑 코스 안내하고 

걷기 행사 마감을 선언했다.

모두 고맙고 건강한 친구들이다.


    



내가 앞장 서서 가매실로 인도했다.

유어 마수원으로 가서

작달마을로 들어가 풍조마을에서

가매실마을에 차 대열이 드니 

마을 할머니 친절히 맞는다.

구멍 뚫린 보호수 껍데기만 살았다.

올라간 우락무락한 나무 

신목 인지?,

용틀림하며 내려오는 모습 

우릴 향해 혀를 낼름댄다.  

꺼멓게 탄 안쪽에 서니 

모두 하얀 얼굴이 미인이 된다.

사진빨 받는 걸 보니

여기서 선 볼 사진 찍었으면 좋겠다.  

구석구석 즐거움을 주고 

장마들판을 둘러서 마산에 배달했다.

오늘도 헛된 걷기는 아니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