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게으런 비 속에 거닐은 무학산둘렛길

황와 2019. 8. 27. 15:21

19.8.27 산수회 다섯 무학산둘렛길(서원곡-만날재) 가을 장마비속을 걸었다./264

       코스 : 관해정-만남의 광장-광명사-완월계곡-만날재 - 성황당마을-짬뽕찝

      거리 및 시간, : 1만 2천보 약 7.8km, 2.5시간반, 4명+1

   

갑자기 전국 폭우령이다.

특히 남해안지방 장맛비 머문다고

그래도 우린 가야지

빗물어린 아스팔트 밟으며

20분 기다려 새마을 금고 공공료금 납부하고

서원곡으로 나아갔다.

관해정 은행나무가 반긴다.

넷친구 손 잡고

빗속 걷기 시원하게 무학산 꼭지를 가린다.

오래간 만에 걷는 무학산 둘렛길 다정하다.

밤나무 작은 밤송이 아직 여물지 않았다.

서원곡 오르는 도롯가 

옛집 마을 오손도손  그러나 빈집들이다. 

무학산 둘렛길 만나 만남의 광장에 들린다.

밝은 광장이 환하게 마음을 밝힌다.

고운 최치원 길이 시작된다.

고운의 생애 안내 한 컷 받았다. 



계단길 올라 데크길 입구

구부러져 이마 찧을 오리목 문

오늘 보니 베어져 없어졌다.

항상 그자린 키다리 내 머리 조심한 자리였는데

웬지 허전하고 섭섭하다.

일반인은 참 좋은 문이었는데 .......

데크길 학봉 허릿길 돌아

광명사 산사 게으런  염불 확성기 소리 듣고

소나무 곧은 숲길 기분 향긋하다.

완월계곡 둥근 암반석 요리조리 피하며

물기로 젖은 벤치 모두 버리고

계곡 정자 평상에 걸터앉아

간식 나누며 물모금 마셨다.

제법 한참을 쉬었다.

모두 말부터 노인이 된다.

이젠 다 되었다고 ......



수선정사 아래 농장 오솔길 오른다.

은사시나무 곧은 둥치가 인간의 오만을 누른다.

조국의 난맥상 모두 입에 욕설이 달린다.

국민을 어찌 이리 분노케 하는가?

평온한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집단이다.

숲속 길이 평화로운 길이 아니다. 

미끄러운 길에 황마카페트 깔렸으니

비가 와도 전혀 걱정이 없다.

빗물이 시원한 선풍기 역할이다.

완월고개 너머 사각정자에서 

또 시간 벌며 쉰다.

나이든 모습 자꾸 몸타령이다.

저멀리 마창대교가 희미하게 지난다.

비속에 걸은 것만 해도 우리는 건강하다.



내리막길 내려가면 

손바닥만하게 깎아놓은 공동묘지 벌초작업

벌안 넓은 상선조 벌초작업에 비해 어린애 장난같다.

장차 모습을 보는 기분이다.

편백숲길 만나 숲속맑은 향기 쐬고

만날재 먼지떨이에서 신발 흙 떨었다.

성황마을 돌담길 내려가서

이름난 해물짬봉집 점심시간 

다섯친구 만나 즐겁게 마쳤다.

덕암 차로 각자집까지 배달해 준다. 

우중 걷기도 만보 목표는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