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서원곡 친구 숲길 - 빈 두 주일이 길다.

황와 2019. 8. 20. 18:11

19.8.20 산수벗 다섯 서원곡암반약수터둘렛길 콩국수로 마감하고 임항선 걸어 집까지 걸엇다./264

        코스 : 서원곡 관해정-석불암-산신각-암반약수터-만남의 광장-서원곡촌국수-교방동-임항선

                 - 석전삼거리-회원노인복지관-3.15아트 반고흐전-메트로정형외과병원-집

        거리 시간 : 1만 6천 500 보 10.8km, 6 시간

        참가자 : 산수벗 5명

모임의 견고성

그 인력은 참가도

두어번 일로 빠지니 반 달이 지난다.

병원 다니며 발등 부기 빠지게 빌었으나

다리 무게감만 묵직하다. 

그래도 용감한 모습으로 나선다.

'좀 쉬라'는 의사의 말도 뒤로 미룬다.

관해정 앞 백일홍이 붉게 피어 반긴다.

다섯 모두 오늘은 건장하다.

오늘은 양구 친구까지 보탠다.

모두 한 문을 나온 동기들이다.

오늘따라 돌담 위에 걸린 관해정 간판이 정답다.

돌담길 고샅길 오솔길

말끔히 닦여있다..

낙엽 한 잎 없으니 인조공력?

어느 보살이 아침마다 쓴단다.

그분도 정말 할 일 없는 보시다.

자연 그대로가 더 좋은데.......


    


허교장 서학사로 찢어지고 

우리는 석봉암으로 올라

커피 한 잔 뽑아 가슴을 달랬다.

우리 예삿일 버릇이다.

꽃 마디가 좋아서 사진에 담아본다.

오늘은 그길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한다.

산녁에 숨어 앉은 용주암

조용한 산사 기와지붕 골이 아름답다.

산신각 문 활짝 열러 불자 두 손 모으게 한다. 

오르막길 암반약수터에서 찬물로 썩은 맘 씻었다.

제법 오래간만에 오른 위쪽 코스다.

다시 숲길로 내려간다.


    


학봉 겨드랑길 흘러내려

돌팎 휴게소에 앉아 쉬고  

덕암 농삿군 이야기 

참깨 열 두 되 첫수확 보고 재밌다.

한 마디씩 농담 거든다.

만남의 광장 너른 마당 지나 

대숲 사글대는 길 황톳길 내려와 

점심상 간편식 촌국수집 

서원곡네거리 톡톡한 콩국수 

노오란 국숫발 어느 식당보다 맛나다.

노인네들 어디 고기국만 너무 좋아하는데 

모처럼 국수가 오늘은 적격이다.

이종 동학이도 거기서 우연히 만난다.


    




걷기 거기서 찢어지고 

난 오늘까지 해야할 일때문에 

교방동 자이아파트 뚫어 

임항선철롯길 따라 석전 삼거리로 

창원 문인들 시화전 보며

매미소리 길을 재촉하고

철로아래 근주공원 분수폭포 장미 사진에 담고 

회원노인복지관 한시 등록비 납부하고 

한시 프로그램 회원이 되었다.

노인들이 일없이 의자에 앉아 빈둥댄다.

거기 일하는 젊은이들은 대학생 알바생들

그들은 얼마나 기성세대를 불만스레 바라볼까 ?


     


    




다시 길을 아래로 내려와 

길가 3.15아트센타에 둘러본다.

입장료 2천원 내고 빈센트 고흐전 들어 갔다.

참 유명한 유명대가 그림 우리를 반긴다.

사진 촬영해도 괜찮다는 말에 모두 담아본다.

특색있는 고흐 그림 터치법

모두 움직이게 한다.

이글이글 돌고있는 하늘 해와 별

바람 구름 한 점도 율동미 박힌다.

심지어 초상화 얼굴에 등고선이 둥글게 돈다.

찬란한 색조가 섞여 돈다.

얼마나 창의로운 기법인지

손자 세호에게 전화하니 전화 받지 않는다.

그놈 그림그리기 좋아하니 보도록 권해야겠다.



다시 길을 늘여

매일 다니던 병원으로 들러

발등 붓기 빨아내고

집에 돌아와 물 둘러쓰고 몸 식혔다.

오늘 약 10km 6시간 동안 돌아다녔다.

난 확실히 움직여야 사는 인생인가 보다.

그걸 두고 팔자에 역마살이라고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