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5 산수벗 넷 봉화산 둘렛길 시원하게 걸었다./264
코스 : 마산여중-광명암-봉국사위 삼갈랫길-정자-약수터-두척 대전식당 옻닭
거리 및 시간 인원 : 9800보, 6.1km 2.5시간 4명
오늘은 원수같은 6.25날
몸서리 치도록 찢고 싶게 미운 북괴놈들
그리고 그들을 동조하는 동색 무리들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앗아간 집안의 침몰
내 어릴 때 겪은 참상이었다.
즉 소설이 아님 사실(fact)이다.
겪고도 또 속고 당하는 걸
바보 민족이다.
그때 세상이 마치 지금처럼 살았을 거라는 기반
그 생각이 똑 같은 무리들이 되고 만다.
등신같은 어리석은 후손들
자기 처신이 생각의 기준점이기에
역사도 자기 기준으로 보고 만다.
난 그래서 매년 6.25때면
고학년 담임의 양해를 얻어
각반을 돌며 학교장 6.25 특별교육
북괴 남침과 당시 상황
철원지역 비무장지대 대치 상황과 침투 상황
우리보국을 위한 자세
마지막 내 할일이라 생각하고
옮겨가는 학교마다 매년 실천했었다.
그 미운 날
뻐꾸기는 서럽게 울어댄다.
푸른 숲속에서 건강 정신 얻고자
솟대가 하늘 지키는 앵지밭골
네 친구 만나 숲속으로 기어든다.
녹색 평화가 눈을 시원하게 만난다.
이제 눈도 시드는 때라
녹색커튼이 치료제다.
그런데 또 하나
시원한 알바람이 노닐고 있다.
밖은 뙈약볕 따가운데
숲속 터널은 살랑거리는 이파리
내 팔 솜털에 이죽거리며 노닌다.
그 빛이 자유다.
그 놀이가 건강이다.
봉국사위 삼거리 돌아
응달 숲은 더 젖은 흙으로 바람이 인다.
비목나무 이파리 더 청결하다.
정자에 퍼질고 앉아 노닥거리며
더운 여름속에 시원함
간식 꺼내 씹었다.
모두 고마운 친구들이다.
내 심정 꺼내 띄우며
오늘에야 내 집 6.25 역사 처음으로 펼쳤다.
당시 그렇지 않은 집 어디 있었으랴!
남부여대 피난 가고
어린애로 밤을 따라다닌 암흑의 전쟁
함께 동조하며 애닲아 했다.
숲속길 시원하게 걸으며
땀은 나지만 행복했다.
숲속길이 바로 자유다.
오르내림에 리듬따라 몸을 싣고
푸른 산 아름다움 감상하며 걸었다.
오소리 구멍이 자주 눈에 보인다.
약수터에서 마지막 쉼 쉬며
찬 약수 댓모금 행복했다.
여린 역광 잎에 짙은 포개진 잎
녹색의 향연에 눈을 자주 빼앗긴다.
두척마을 가운데
대전집 옻닭 점심
성진이 날 위해 쏜단다.
말이 고맙고 맛이 배려다.
잘 걷고 잘 마시니 건강은 늘 우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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