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제3회 만날재 걷기대회 행복한 가정 손 잡게하다.

황와 2019. 6. 9. 16:38

19.6.9 제3회 6.10항쟁만날재 걷기대회 길사랑회 참가하여 즐겁게 걸었다./264

        코스 : 만날재공원-만날재-쌀재-바람재(반환점)-쌀재-만날재

        거리 및 시간 인원 : 12,700보 8.4km 길사랑회원 13명 참가

        

뻐꾸기가 우는 만날고개 

전설이 만남의 희망을 키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만남

오늘 우리도 그들 만나러 모여든다.

사람들 만남을 주선한

마산 6.10 민주 항쟁 기념 만날재 걷기대회 

푸른 숲길 만나러 우연히 모여들었다.

건강을 부수적으로 저축하려고  

주객이 전도되어 맑은 공원이 행복하다.

민주항쟁의 원초적 시발지 마산

마산이 분노하면 역사적 전환기를 만드는 곳이다.

3.15가 그렇고

6.10 항쟁이 그렇다.

그 저항 변혁 정신이 우리 지역 구석구석에 숨어 있지만

이걸 어느 한편이 자기들 전유물처럼 이용하려든다.

내편도 네편도 아닌 가치중립적인 역사를

자기편 거라고 떼거지로 몰려와 정치색을 편다.

언론기관도 마찬가지

왜곡 편집되어 진영논리로 다룬다.

우린 그게 싫다.


    



부스에서 예약된 명단따라 기념품 받고

식순에 따라 6.10 항쟁 선열에게 묵념하고

몇 건 사전 추첨으로 사람들 욕심 돋우고

10시 정각쯤 만세부르며 출전문 열고 나갔다.

가족들 손잡고 걷는 모습이

행복감의 척도인 양 아름답다.

아이들 모습에 손주 만난 할배가 된다.

머리 쓰다듬으며 함께 걸었다.

사람들 숲속길 퍼져 가는 모습

그게 행복한 풍광이더라

오르막 길 양팔 흔들며 걷으니

가는 길이 씩씩해진다.

걷기 동호회 때 그리 걸어본 게 드물다.

왜냐하면 보조를 맞추느라 그리 걸을 수 없었다.

오늘은 이웃이 그리 가니 나도 그리 걷더라 


    


쌀재 마루에서 땅바닥에 퍼질고 앉아 

제1차 주유소 겸 간식잔치 

오이 도막에다가

특히 홍시표 잡채가 오늘 장원감이다.

모두 몇 젖가락씩 입에 걸쳐 마셨다.

참 고마운 사람들을 위한 배려

잘 먹어주는 것도 아름다운 배려였다.

주고 받고 길사랑의 계산은 감사다.

다시 출발하여 자갈길 등고선 걷고

이미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선두자와 섞여

여유 넉넉히 푸른 길 올랐다.

광려산 절골 골짝이 짙푸르다.


    



바람재 정자에 바람이 타고 넘는다.

없던 바람이 비단결 살갗을 타고 넘는다.

참 시원한 자연의 위문 

우린 현수막 펴서 길사랑 사진 담았다.

모두 얼굴에 행복 가득하다.

푸른 태양볕 그늘진 나무 밑에 방석을 깔고 앉는다.

가족들마다 행복한 그림을 그린다.

얼마나 아름다운 기회인지? 

자연은 늘 행복 바이러스를 뿌려준다.

멀리서 뻐꾹새도 메아리 불러온다.


    


돌아오는 길은 더 씩씩해진다.

내리막이라 걸음거리가 넓다.

양팔 앞뒤로 흔들며

자랑하듯이 걸어가는 모습 생생 살아있다.

시원해진 숲속길 자갈소리 들으며

쌀재 다시 넘고

이미 주류들 흘러간 후의 한산한 길

우리는 여유롭게 평화를 걸었다.

만날재 내려와

공연장에서 행복 추첨하고

우리같이 박복한 사람은 어느 번호도 부름이 없다.

아니 내가 탈 번호를 남에게 양보해 준 넉넉함이다.

겨우 쿨토시 하나로 만족이다.


    


오늘 함께 걸었으니 짬뽕 쏜다고 일렀다.

만날재 해물짬뽕짐 명가 맛

열셋 벗들과 짜장면 짬뽕으로

오늘 행복감은 부자가 되었다.

배 부르고 마음 부르니

더하여 무얼 바랄까 ?

제일 늦게 자리에서 일어서 나오며 

감사하다는 이야기 서로 바꿨다.

오늘은 우리를 위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