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남해 다도해 장사도, 거제, 산달도 아름다운 풍광

황와 2019. 6. 4. 22:01

19.6.4 산수벗 다섯 거제도 장사도, 거제, 산달도 일주하다/264


안 가본 곳은 꼭 가봐야하는 성정

우리 벗 조남의 조급증이다.

그 덕택에 우리도 밀려 떠난다.

나도 총각 시절 주임교사 낙도연수차

1973도에 언뜻 다녀온 궁금한 곳이다.

이미 46년전의 추억 속 이야기다. 

당시 장학선 타고

바위틈에 겨우 배 대고 뛰어 건너  

벼랑길따라 올라가니

능선 먼당에 작은 두 칸 하얀 시멘트집 교사

태극기 게양대에 나부끼고

운동장에 잔디 푸르고

옥미조 교사와 아이들 세 명  

염소 서너 마리 뛰노는 길다란 섬

공평한 태양은 밝게 비치고 있었다.  

희망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뒤에 전국 교단수기 공모 대상 받아

영화화 되고 전국에 알려진 장사도분교장이다.



    


다섯 덕암차에 실려 즐겁게 떠났다.

늘 편안한 단짝 친구들이다.

고성 지나 거제대교 넘고

사등 삼거리서 거제면으로

다시 동부면 지나 가배항 장사도 유람선 선착장에 닿았다.

차량 대자마자  10시 배가 우리 오기를 기다린다.

급하게 출항신고서 쓰고

1인당 2만 8천 5백원씩 표 사고

남해 한려해국립공원에 몸 실었다.

거울 같은 바다는 꿈쩍도 안하면서

하얀 포말 그림 그리며 떠난다.

주변 섬들이 육지 되어 떠 돈다.

기준은 늘 내가 되니 섬들이 간다.

누에처럼 드러누운 장사도 25분 만에 닿는다.


    



장사도 선착장 예전 그 자리는 아니다.

네모 도형이 우릴 친절히 맞아준다.

두 손 들고 모두 기쁨이다.

카멜리아(Camellia Land) 입성을 축하했다.

온갖 꽃과 조엽수림이 우릴 환영했다.

시원한 녹색 세상 자연이다.

비스듬히 언덕길 올라

화살표 대로 길을 만들며 간다.

맨 먼저 들어간 곳 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장이다.

예전 그낌은 그대로 남아있다.

운동장가 숲엔 허리굽은 구실잣밤나무 그늘 만들고

그 아래 벤치에 앉아 땀 말렸다.

푸른 운동장엔 분재목들이 전시회 열고

종 치고 태극기 게양대에 그대로 휘날린다.

하얀 벽면에 '정직 우애 자조'를 가르친다.

아이들 개구장이 표정 말타기 작품

나도 청동 등에 타고 사진에 담겨 본다.

얼마나 그리운 동심인지

단지 선생님과 아이들만 없다.


    


    


      


다음은 빨간 무지개다리 건넜다.

숲속 푸른 빛 속에 빨간 둥근 다리 인상적이다.

멀리 섬들이 올망 졸망 다가와 인사한다.

나무 틈새로 비집고 들어오는 풍경이 멋지다.

작은 구릉 돌담 게단길 오르면 달팽이전망대

꼭대기엔 승리전망대

숲속으로 내려가면 다도전망대

온실 통과하며 실타래 걸렸고 

선인장 이끼류, 고사리 

시원하게 고추내놓고 오줌 누는 아이

눈 가리고 쳐다보는 여자아이 동심 

절벽 흐르는 물소리 정겹다.

숲길 내려가니 정겨운 섬집 

마루에 걸터앉아 섬집아기 콧노래 부른다.

이론과 실제가 가장 잘 어울리는 현장이다. 

내가 풍금 치고 아이들 노래하고 ........

동백터널 오르니 

옻칠 미술관 숲속에서 명작 만나니 더 멋지다.

자개와 옻칠과 색채감 만나니 

예술과 자연이 가깝게 느껴진다.

한컷 한컷 정성껏 담았다. 



    


    


    


     




능선 꼭대기에 앉은 계단식 관람석

열 두 인물상 병풍처럼 둘러치고

야외공연장 뙈약볕에 굽고 있다.

다행히 지금은 공연 휴식중

바다 가운데 로마원형극장 같다.

산 정상에 데크 부엉이 전망대

사방을 내려다보며 조감도 그린다.

가장 높은 곳 숲속 교회 

동백숲에 에워쌓여 숨은듯 외롭다.

기도하면 하늘에서 별이 떨어질듯 기돗발 듣겠다.

숲속길 빙빙돌아 장미터널 내려오면 

약속된 2시간 코스 장사도 산책길 끝을 맺는다.

배 타는 선착장에 오니 온누리호 갖다댄다.

간단하게 장사도를 떠나며 

누에모양 길게 누운 장사도

저 능선 끝까지 개발되어 

숲속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가배항으로 돌아와 

간 길로 돌아 나오며 

접심 찾아 거제면 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먼저 옛거제현 청사 기성관(岐城館) 들어가 

옛 비석거리 줄지어 섰고 

9칸 대 동헌 관사 대단한 규모다.

거제초등학교 울타리가 경계다.

둥치가 얽힌 소나무도 명물이다.

큰 기와 지붕 용머리 위로

저멀리 거제산성과 누정 우뚝하고 

계룡산 바위 정상이 내려다 보고 있다.  

길건너 앞에는 관헌의 집무처 질청(秩廳)

ㄷ자형 큰 청사가 대단한 규모다.

문이 잠겨 담너머 바라보니

큰 규모의 관청사다.

아마 가장 큰 지방 청사처럼 보인다.

거제도 행정의 중심지답게 

거제도 방위는 물론 

유배온 많은 죄인들 관리까지 

거제현감의 역활과 책임이

청사의 규모로 짐작할 수 있었다. 

오늘은 거제시장 장날

시장횟집 횟밥으로 소주 두어병 비웠다.


    


    



떠내기 나그네들 

주인 마담 잡고 농담으로 정을 붙이고 

넉넉한 말씨 받아주니 소통이라는 나이다.

또 하나의 섬 연육교 걸쳐서 

육지 만들은 곳 산달도 연육교

한바퀴 빙 둘러 해안선 돌고 

점심때 소주 한잔이 꼬박꼬박 닭병 들게했다.

돌아 나와서야 깨어 사진 한장으로 느낌 담았다.

산달도까지 일주 마치니 

오늘 과제는 다했다.

돌아오는길 기사만 초롱초롱 정신 차리고 

다들 꼬박꼬박 닭병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