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무학산 둘렛길의 소소한 녹색 웃음들

황와 2019. 5. 30. 18:28

19.5.30 제 517차 무학산둘렛길 마감하다.(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13일차)/264

          코스 : 마산여중-광명암-약수터(휴식)-편백숲(휴식)-서학사-서원곡-

                   만남의 광장(휴식)-광명사-체육공원(점심)-완월계곡-완월고개(촬영)

                   - 만날고개-편백숲(휴식)-능선길-정상-밤밭마을(해산)

          거리 시간 인원 : 21,000보, 13.5km, 약 5.5시간, 30명


마산항의 아름다운 배경

무학산이 오늘을 부른다.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13일째

마산여중 교문으로 속속들이 모여든다.

꼭 30명을 채운다.

새 회원 신학찬씨 소개했다.

교문앞 체조 행렬 우리 자랑 시작한다.

제 517회째 걷기

2019 제7차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13일차 행사

잘라지지 않은  역사를 기록한다. 

모두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가장 행복한 우리들의 취향이다.

못 온 자만 아쉬워 하는 그런 행복이다.



오월의 푸른 숲에

하얀 햇빛 쏟아져 나뭇잎에 놀고 

도랑가 물소리 계곡을 쓸고

멀리서 뻐꾸기 전설을 울어대는 앵지밭골 

장미꽃 담을 스치며 광명암 올랐다.

정말 아름다운 숲속 산책 

얼굴마다 행복감이 웃음으로 돋는다.

키다리 황금측백이 우릴 인도한다.

광명암 스치고 약수터까지 

올라가자니 숨이 가쁘다.

오늘따라 약수터 물구멍을 막았다.

도랑물만이 또르또르르 흘러간다.

계곡을 비질하고 맑게 닦아낸다.

오늘따라 미세먼지 제로 맑다. 

첫 쉼터 간식 막걸리 파티 한 순배 돈다.


    


푸른 숲속으로 다시 숨는다.

오솔길이 우리들 온다고

온통 푸른 카피트 깔아 환영이다.

우쭐거리며 걷는 상쾌함 이맛으로 걷는다.

뒤에선 생음악 전통 창가가 어울린다.

쌍나발 웃는 얼굴과 도원이다.

기쁨은 스스로 자연을 노래한다.

"얼시구 조타 " 맞장구 친다.

편백숲에서 앉아 쉬다가 

오르막길에서 가슴 아파도 

노랫소리가 피로를 푼다.

벤취에 둘러 앉아 기념 촬영했다.

허리자락 둘러 도니 약수터 물 한 잔 마시고 

서학사 절앞에서 내리막길 흘러내렸다.

급경사 차가 굴러가겠다.

서원곡 도랑 건너서 

만남의 광장에서 앉아서 기다렸다. 


    


밝은 햇볕이 무덥다.

이제 여름볕이 무섭기 시작할 때다.

부옇게 내 눈빛을 흐린다.

이제 잘 안 보이니 세상이 그런가 보다.

또 숲속으로 기어 간다.

데크길 입구에 허리 굽은 오리목 

겸손하라고 가르친다.

오로지 바닥만 보고 안전하게 걸으라고 

확인 또 확인한다.

아마 낭매 보지 말라고 이르고 이른다.

광명암 초파일 등이 오색 찬란하다.

숲길 오르내리며 점심시간을 조절했다.

갈 길이 스스로 체육공원에서 주저 앉고 만다.

거기가 우리들 점심상 펼쳤다.

모두 주고 받고 맛나게 커피까지 

우린 더 만복했었다.



    



항상 눈치 있는 남정네가 먼저 출발한다.

어느 괴물이 잡아가는지 지켜주지 못하고 

우리들 버릇이다.

먼저 선두에 서서 이끄니 

꼬리는 두마디 자르고 따라 온다.

완월폭포 솔숲길 돌아서

수선정사 염불소리 듣고 

완월계곡 농로길 따라 돌고 

황마카피트 깔린 폭신한 길에서

행복한 걸음으로 완월고개 쉼터에서 퍼질고 앉았다.

여인네들 따라 오느라 땀깨나 뺐을게다.

바람이 살랑살랑 이마를 만지며 간다.

모두 모여 기념촬영 길사랑 현수막 펼쳤다.


    



행복한 길은 내리막을 만든다.

마창대교가 훤하게 보인다.

숲에서 밖을 보니 매우 더워 보인다.

푸른 그늘길 기쁨이다.

우쭐대고 팔 흔들며 걸으니

이내 편백숲이 만날고개를 만든다.

만날재 또 바닥 꾸며 놓았다.

지그재그로 도는 편백숲길

벤치에 앉아 또 쉬었다.

그늘에서 시원한 느낌을 주워담는다.

남이가 주는 얼음물이 구세주보다 반갑다.

늘 그리 챙겨주는 배려로 우리는 살아간다.


    



마지막 구간 잇는다.

자주 다닌 길이라고 흩어져 가버린다.

갈 길은 능선길 간다고 예고했었다.

산능선 평탄한 길 넉넉하다.

피로할 만한 거리와 시간인데도 

그리 퍼진 사람이 없는 걸 보니 

숲속길의 혜택을 입고 있나보다.

정상 체육공원에서 무조건 마지막 쉬고 

내리막길 앞서 내려갔는데 

그길이 어쩐지 길게 느껴진다.

내려오고 보니 새길 걸었다.

예곡마을 입구에서 걸어나와 

밤밭고개에서 오늘 걷기 마감했다.

약 2만 1천보에 13.5.km 

5시간 반이나 걸렸다.

무사히 걸은 30 용사에게 공로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