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그린 색안경 쓴 청춘 행복로 태복산 숲속 나들이길

황와 2019. 4. 18. 17:17

19.4.18 길사랑회 제511차 걷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태복산 너머 숲숙나들이길 걸었다./264

          코스 : 사격장 입구-사격장 운동장-소목재-봉림산대숲길-창원CC입구-태복산약수터-

                   정상-편백숲(점심)-도계체육공원

          거리 및 소요 시간, 인원 : 1만4천보  약 9.3km  약 4.5시간 소요, 30명 참가

           풍광 : 신록잎이 자욱한 산길 오붓한 오솔길 걷기 삼위일체 딱이다.    


시원한 숲이 부른다.

어찌 방구석에 누워 있을 거냐

이 좋은 계절에 싱싱한 풋향기 맡으러

모두 자연으로 달려나가자!

푸른 옷 푸른 조끼 입으러 나가자.   

여기서는 생명이 풀잎처럼 푸르다.

허리 굽은 인생도 

몸이 아픈  환자도 

여기 가면 어릴때 동심처럼 밝아지나니 

모여 걸으니 행복한 곳 길사랑회 

언제나 문 열고 기다린단다. 



사격장에 모이니 오늘도 대가족이다.

모란꽃이 우리 온다고 함박웃음 웃어준다.

햇빛은 새잎 뒤에 숨어 환히 빛나고

그림자 놀이에 아이들처럼 신기하다.

30명 새가족들 체조하고 소개하니

모두 즐거운 숲속 요정이 된다.

사격장 운동장 잔디를 모두 갈아 엎고

완전히 새로 다시 심었다.

예산낭비가 눈에 읽힌다.

꼬물꼬물 숲속으로 숨어 들었다.

오르막이라 땀이 끈끈해진다.

정병산 약수터에서 땀을 물로 씻었다.

이제 제법 늙었는지 소나무 숲에서 잡고 늘어진다.

첫 쉼터 억지로 만들어 

각자 군것질 꺼리 뿌려댄다.

난 찌짐통 풀었다.

모두 맛있다니 아내도 듣고 있겠지 

아마 여남가지 씹었던 것 같다. 



100미터 앞 소목재는 그대로 스친다.

공주파 둘 앞 세우니 따박따박 잘 간다.

봉림산 대숲이 양쪽에서 터널을 이룬다.

오솔길 댓잎 속삭이는 소리

멀리서 뻐꾸기 우는 소리

귀에는 마치 가을철 풀벌레 소리도 함께 울어댄다.

짙은 대숲그늘 바람도 솔솔 언덕을 넘고

멋진 내리막길 모두 명품로 느낌이다.

봄날 다정한 애인끼리 걷는 길

나누는 이야기가 소설이 된다.

창원 골프장 오르는 길에서 

다시 태복산으로 오른다.

언제나 오르막에선 땀을 짜내지만 

강약 조절이 오히려 더 큰 기쁨을 주려고 한다.

땀 밴 태복산 약수터에서

열난 엔진에 물을 뿌린다. 

또 에너지 돋는 간식이 줄을 잇는다.

고마운 사람들의 배려다. 


    


한 숨 쉬고는 앞장서 출발한다.

쉬엄쉬엄 오르는 길도 

빨리 간다고 내 귀를 붓든다.

산길 가엔 온통 멧돼지 분탕질 심하다.

쓰러진 아카시아 나무 얽히고 

새싹들 밝은 손 날 만지러 나온다. 

나는 그들 푸른 언어 듣고자

팔 내밀어 쓰다듬는다.

참 상쾌한 인간과 식물의 대화

느낌은 서로 마찬가지이리라.

억지를 부려 오르던 정상도

저멀리 낮은 창원시내 내려다 보는 순간

나도 대장이 되는 에너지를 받는다.

태복산 정상석이 자그맣게 이름값 한다.

정자에서 쉬다가 

태복산 정복 기념사진에 박힌다. 

정오를 넘었지만 자리 바좁아

능선따라 내려 오니 편백숲 휴양소

점심시간 멋지게 펼쳤다.

온갖 쌈채소가 날 반긴다.


    


숲속에 자불고 싶지만

또 갈길 잇는다.

능선길 따라 내려오며 

창원골프장 곁눈질하고 

누가 더 행복한지 내기했다.

아마 우리가 더 경제적으로

또 건강미로 행복한 듯

그들은 웃음이 없는데 

우리는 함박웃음이 항상 넘친다.

그게 우리가 이긴 증거다. 

능선 오솔길 갈래수 많지만 

바람과 햇빛 그늘과 푸른 숲에서 

아무 더 바랄 것 없는 웃음으로 

도계체육공원 목표지

둥근 개선문 통과하니 

간략한 이어걷기 행사 마감했다.

도계초 정류소에서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