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옛적교과서

목민심서 22 애민6조 4. 애상(哀喪)

황와 2019. 4. 1. 00:02
4. 애상(哀喪 : 상을 애도)
 
상사(喪事)가 있으면 부역을 면해 주는 것이 옛날의 도이다.
스스로 전결(專決)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면제해 주어도 좋다.
지극히 궁색하고 가난한 백성이 죽어 염하지 못하고 구덩이에 버리는 자가 있을 때에는 관에서
돈을 주어 장사 지내도록 해야 한다.
기근과 전염병의 유행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 거두어 묻는 정책과 흉년에 곤궁한 백성을
구원하여 도와주는 일을 병행하여야 한다.
혹 눈에 들어와 마음을 슬프게 하여 측은함을 견딜 수 없거든
곧 마땅히 구휼할 것이며 더 이상 뒷일을 생각하지 말라.
혹시 먼 객지에서 벼슬살이를 하던 사람의 널이 고을을 자나게 되면
운구를 돕고 비용을 돕는 것을 충후(忠厚)하게 하도록 힘써야 한다.
향승(鄕承)이나 이교(吏校)가 상을 당했거나 본인이 죽었을 때에는
부의를 주고 조문하여 은정(恩情)을 남기도록 하여야 한다.

有喪蠲徭 古之道也 其可自擅者 皆可蠲也. 民有至窮極貧 死不能斂 委之溝壑者 官出錢葬之.
유상견요 고지도야 기가자천자 개가견야. 민유지궁극빈 사불능렴 위지구학자 관출전장지. 
其或饑饉癘疫 死亡相續 收瘞之政 與賑恤偕作. 或有 解觸目生悲 不堪悽惻 卽宜施恤 勿復商度.
기흑기근여역 사망상속 수예지정 여진휼해작. 혹유 해촉목생비 불감처측 즉의시휼 물부상탁 
惑有客宦遠方 其旅櫬過邑 其助運助費 務要忠厚 鄕承吏校 有喪有死 宜致賻問 以存恩意.
혹유객환원방 기려츤과읍 기조운조비 무요충후 향승이교 유상유사 의치부문 이존은의

주) 
애상(喪哀) : 상사(喪事)를 슬퍼하는 것.
자천(自擅) :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구학(溝壑) : 구덩이.
출전(出錢) : 돈을 내는 것.
장(葬) : 장사.
여역(疫) : 나쁜 전염병.
진휼(賑恤) : 관(官)에서 흉년에 곤궁한 백성을 구원하여 도와주던 일.
상속(相續) : 속출하는 것.
수예(收) : 시체를 거두어 묻는 것.
해작(偕作) : 병행하는 것.
객환(客宦) : 객지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것.
여츤() : 객지에서 죽어서 집으로 옮겨지는 널(관)을 말함.
향승(鄕承) : 수령의 보좌역으로서 좌수(座首) 등.
부문(賻問) : 부의를 하고 조문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