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비슬산 대견사 소재사 유가사 도동서원 한바퀴

황와 2019. 2. 15. 01:45

19.2.14 길사랑회 현풍 비슬산 능선길 삼사 밟고 도동서원 보고 /264

       코스 : 마산역-휴양림주차장-반딧불이버스-상부주차장-비슬산 강우레이더관측소

                -참꽃단지길-대견봉(1,035m)-대견사(大見寺)-암류 너더렁공원-휴양림-얼음조각-

                소재사(消災寺)-주차장-유가사(瑜伽寺)-도동서원(道東書院)-마산역 

       거리 및 시간 : 1만 5천보 (12.4km) 5.0시간

       참가인원 : 27명 


1. 비슬산(琵瑟山) 가는 길


가까운 1시간 거리 지역

현풍 비슬산 대견봉 참꽃 군락지

안 가본 사람들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마산역 출발점에 모여든다.

아지강표 오늘 사랑의 날 초콜렛 데이

입에 물리니 사랑이 단맛이다.

길사랑 배려가 사랑이더라.

유가읍 대구혁신도시 아파트 키가 크다.

비슬산 주차장에 1시간만에 닿는다.

반딧불이 전기차 대령한다.

오늘은 일반버스 단체 탑승 1인당 4천원이다.

두 차에 나눠 타고 꼬불꼬불 꼬부랑길 간다.

휴양림 도랑에 하얀 얼음꽃 피었다.

혹시 눈이 녹지 않았으면 어쩌랴 !

다행히 눈길 다 걷혔다. 

지그재그 꺾어 오르는 차가 숨이 가쁘다.

금수암 전망대가 내려다 본다.

높은 고지 오르니 귀가 멍해진다.

이미 차는 8,9백고지까지 올랐다.

주변 산들이 눈아래 뻗어간다.

상부 주차장에 오르니 바람이 거세다.

뒤에 따라오는 차를 기다리며

창으로 막힌 정자에 앉아 기다린다.

2진까지 다 올라오니 추위에 갇힌다.

육각정 안에서 체조춤을 춘다.

난생 처음 가지는 좁은 체조다.

높은 고지에 오니 사방이 확 틘다.







2.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먼저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부터 찾았다.

바라보는 사람마다 제목을 붙이는 톱날바위 지나

조화봉 높다란 레이다기지

6층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오르면

사방 어지러운 전망대 비슬산 산줄기 아래

지형이 춤을 춘다.

등너머 오른쪽은 청도, 왼쪽은 달성

북쪽은 천왕봉,  남쪽은 창녕

여기가 낙동강 홍수 통제소

강우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전망대 공개하여 관광도 담당한다.

이런 기지가 전국에 6개 있단다.

사방을 불러모아 푸른 조감도 구경했다.

비슬산 천황봉에 걸린 구름도 벗겨냈다.


     



3. 대견봉(大見峰) 오르기


다음은 대견산 줄기 능선길 걷기

진달래 붉은 가지 밝은 길

황마매트까지 깔려 시원한 바람 멋지다.

환장하는 명품길이다.

여기 진달래 피면 사람에 밀려 다니는 곳

그땔랑 여기오면 차도 못 타고

긴 줄 서서 걸어서 올라와야 할 게다. 

드넓은 참꽃단지 비스듬히 누웠다.

직진하면 시간이 짧다.

길을 늘이는 수 밖에

무단히 안 가본 진달래 숲속길로 들어서 본다.

저 아래 둥글게 둘러 앉는 의자가 보인다.

길은 개척하는 사람의 것

제2전망대까지 내려와 기념 촬영 현수막꺼냈다.

첫 주유소 여니 모두가 웃음이고 기쁨이다.

한나표 찌짐, 도라지표 대추, 홍시표 감뻬때기

또 사탕도 돌고 떡도 먹고

천황봉 배경하여 사진에 웃음 박았다.

전속 사진사는 부산 명인 자이언트

쩍 벌리는 다리사이에 눈이 머물더라. 

다시 오솔길 출발 

대견봉 숨 가쁘게 오르니

여기는 모두 첫걸음

1,035고지 표지석 안고 돌며 사진발 인다.

멋진 포즈 웃음이 걸렸다.

높은 전망대 남쪽으론 절벽이다.

참 잘 왔다.

산이 날 안아준다.


    


    



4. 대견사 (大見寺)


오늘의 주 목적지 기돗발 잘 받는 기도처

높은 곳에 있으니 부처님 진신사리가 돕는다.

내가 나를 돕는다.

그걸 모르니 중생이다.

능선길 타고 오며 

바위덩이 하나마다 이름표 달았다.

자연 스토리텔링 모두 작가가 되었다.

이름 짓고 나면 손아무개처럼 돈벌이 될 텐데

대견사 계단 내려오면 거긴 명당자리 

암벽 병풍 우람하게 둘러치고 

확트인 남쪽 대낮 햇살이 따스한데

바위벽에 기대고 앉은 대견보궁(大見寶宮)과

마당앞 바위에 앉은 삼층탑

울긋불근 꽃등 1년내내 초파일인지

부처님 진신사리 모신 적멸보궁(寂滅寶宮)

우리 보살들 들어가서 정성을 다해 빈다.

얼마나 아름다운 기도인지

가족은 물론 길사랑회원의  안전 

나라와 민족의 평온을 빈다.

삼층탑 앞에서 검은 얼굴 기념 찍고

양지쪽 햇볕에 앉아 점심상 거룩했다.

나 만을 위한 잔치는 아니었다.


    

    

    


 5. 암류(巖流) 너더렁 지질공원


먹었으니 출발한다.

하산 노이로제 환자 차 타러 가고

본대는 날따라 뱀이 된다.

계단길이 충실하다.

양쪽으로 쌓여진 고기후(古氣候) 흔적

저 큰 돌덩이들이 하늘에서 떨어졌을까 ?

말 그대로 암류 공원 

물은 어디 가고 바위의 흐름공원이다.

공원 가운데 서니 모두 감탄이다.

만어사 돌바위와 견준다.  

사진에 담기니 바위가 굴러온다.

성경에 의하면 '노아의 방주(方舟)' 시절

모든 산과 육지가 물에 잠겨

산꼭대기 눈섭만큼 남아 살아남았다니

그때 물과 함께 바위 굴러 닳아 

바로 너더렁(巖塊)으로 남았다.

자연휴양림 도착해도 시간은 남는다.


    

    


 6. 비슬산 휴양림


1000고지에서 내려오니 

발등은 쏠려 아프지만 

어렵지 않고 모두 기분 좋단다.

먼저 숲속 통나무집 구경하고 

도랑가 내려오니 얼음꽃이 옥색이다.

순백미(純白美)가  제격이다.

아직도 물을 계속 뿜어 올리고 있다.

모두 아이들이 되어 함성이다.

어른이 아이가 되는 건 행복이다.

아이를 만들어준 자연이 고마울 뿐이다.

더 내려오면 황동 입은 스님이 반긴다.

역사를 쓰신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 스님 

그가 없었으면 우리나라 고대 역사는 없었을 게다.

단군 개국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신 대 선사 

한자 한자 발굴하며 묵필로 적었던 대업이었다.

이웃 두 번째 절 소재사(消災寺)에 든다.

재앙을 꺼지게 하는 절 

우리 보살들 또 대웅전에 엎드려 빌어준다.

다리 건너서 돌탑 뾰족하게 솟고  

키다리 목장승이 지키고 

거북돌 꾸며 쌓아 땅을 긴다. 

이제 주차장으로 가는 길

공룡 알바위가 동글동글 흙속에서 굴러 나온다.

마사토 속에서 캐낸 공돌 멋지다.

참맛길 따라내려오니 주차장에 닿는다.

대견산 둘렛길 참 좋은 코스라고 엄지 세운다.

계획한 보람 여기서 얻는다. 

   

    

    

    

    




7. 유가사(瑜伽寺)


정월 삼사 순례 세번째 절 유가사

여기 비슬산(琵瑟山) 한자 속에 왕자(王字)가 넷이다.

왕이 될 사람들이 자리를 얻고자

또는 그 자리 지키고자 여길 찾았던 절이다.

예전 처음 방문했을 적에 

하필 초파일 즈음이라

대웅전 서가래 아래 매달린 큰 등불엔 

당시 대통령과 대통령 할 사람 등불이

가장 크게 달렸던 기억 찾아낸다.  

대절 차로 자리를 옮겨

유가사 주차장에 배낭 태워 두고 내렸다.

일주문 지나  황토구슬 맨발 지압길 걸어서

비슬산 천황봉(天皇峰, 1,083m) 정상 바위

굴러 갈 길 내려다 보는 자리

비탈진 솔밭에 명당 기운 맺힌 듯 

천년송 어울러진 곳에 108 돌탑 섰다.

비탈진 자리 신개축 석축 높은 개발

포클레인 소리가  시끄럽다.

일주문(一柱門) - 종각루(鐘閣樓) - 누우런 시방루(十方樓) - 대웅전(大雄殿) 

일직선 상의 높은 계단식 가람 배치다.

또 설법전을 다시 새로 짓고 있다.

기와 올리지 않은 지붕 위에 대목장(大木匠)들이 바쁘다.  

우루루 몰려가 마지막 소원 절하며 푼다.

삼사 순례 마치는 순간 기쁨이다.

내려오며 실제로 신라 오랜 역사의 종찰

여기 비슬산 가는 길 노래비 콧노래 섞고

보국선사 일연 스님 시비 

서산대사 눈밭 가는 발자국 시 

글로서 옛 명인 우리에게 정(情)을 전한다.

이 절 선승들이 노래하기를 좋아하였나보다. 


  


  


  


   


  



8. 도동서원(道東書院)


마지막 코스 도동서원으로 향한다.

도동서원은 우리나라 5대 성현으로 이름난

점필재(占畢齋) 짐종직(金鍾直)의 문풍을 이은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을 모신 서원이다. 

으뜸 서원이라 하얀 띠를 둘렀다. 

서원 건물의 규모와 짜임새 있는 배치

작은 건물 석축 돌 하나에도

디자인과 아름다운 미감을 보여 준다.

기왓장 박힌 토담장도 국보로 최근에 지정되었다.

꼭 한 번은 가 볼만한 유적지다.

낙동강이 감도는 경승지에

구니산 정기가 내려오고 다람재 넘어 돌면

우람한 은행나무 지팡이 짚고 땅을 긴다.

외조부 찾아온 한강 정구 선생이 심은 노거수다.

4백년 나무라지만 천년이 된듯 대단한 보호수 크기다.

한훤당 사백 주년 비석 크기 임금 비석보다 더 크고

수월루(水月樓) 지나 좁다란 계단 길 오르면

둥근 점 찍힌 토담에 낮으막한 작은 환주문(喚主門)

주인을 부르면 살며시 열리고

손님은 갓모자 숙이고 겸손해져야 한다는 듯

5칸 대중정당 하얀 완장 찬 기둥

대학자 훈장이 정당에 있고

아랫쪽에는 제자들이 기거하며 수련하는 집  

동쪽은 거인재(居仁齋),  어짐이 있는 집이요  

서쪽은 거의재 (居義齋), 옳음이 있는 집이다.

유교의 5대 목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건물 이름이 가르친다.  

특히 중정당 축담아래 석축 기하학적 무늬는

잉카 문명지 마추피츄의 석공술(石工術)과 흡사하다.

서원 건물 전학후묘(前學後廟)가 기본으로

앞 중정당에선 배움의 소리 들리고

뒤 묘당에선 예절을 지키는 배향 인물 숭상 실천

여름이면 모란이 반기는 아름다운 서원이다. 

오늘따라 해설사 없어

내가 대강 들은 소리 읊었다.

7백미터 산중엔 한훤당 선생 묘소가 있다.

나도 한 번도 가 본 일이 없으니 궁금하다.  

해그름이 되는 듯 강물이 시퍼러진다.

구지로 둘러 돌아 곽씨들 고향 솔레 지나

고마운 인사로 즐거운 길 돌아왔다.

즐거운 길은 풍광도 좋고 관광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