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1 전안초등학교 합주부 창단 12주년 제 9회 정기연주회 참석하다.
마산지역 펑펑 눈 오는 날
난 길사랑회 이끌고
내서 화개산 둘렛길 눈길 용감하게 넘고
피곤함 이끌고 밤 음악회 참석했다.
사람들이 안다고 우루루 몰려든다.
김영태 교장, 교감, 김재욱 과장까지
도의원 송순호, 변호사 하귀남, 시의원 이우현, 교육청 이 장학사
지역 앞길 바라보는 정치인들도 만났다.
특히 매번 만나던 진북면 음악 애호가 이씨도 왔다.
그인 음악회 참석을 위해 저녁도 굶고 찾아다니는 노인이다.
매번 참가한 기록을 수첩에 남기고 있었는데
300회를 넘고 있더라.
오늘 알고보니 이반성 한골(大川) 사람이라니 더 반갑다.
서설(瑞雪)이니 더 반갑다고 했다.
전안학교의 개교 역사를 살피자면
2007년 1월 14일자 학교장 겸임 발령나고 나서
3월 1일 개교 목표
전국 최초 민간기업이 참여해 건설해 주고
20년간 관리해 주다가 기부해 주는 방식
이름하여 BTL 학교였다.
주변 많은 주시와 염려가 집중되는 개교였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과업은
지역민에게 신개교 학교로서 무얼 상징적으로 보여 줄 것인가?
눈으로 귀로 체험할 수 있는 게 뭔가?
경쟁 불안에 놓인 아이들에게
극복할 아름다운 정서를 주고
열심히 거듭 연습하지 않으면 좋은 음을 만들 수 없다는
연습의 진리를 배우고
함께 어울리지 않으면 안 되니 화음의 조화를 배우고
음악의 아름다운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주고자 했다.
합주부는 팔룡학교 지휘하던 진현정 교사가 왔고
합창부는 음악인 출신 학부모에게 맡기고
농악부는 농악 연주자 박미선 교사에게 맡겼다.
보물과 같은 인재의 구성이었다.
다른 예산 항목 잘라내서 겨우 1천만원 만들고
전안초 리듬 합주부를 개교와 동시에 창단했다.
그리고선 약속했다.
가을에 합주부 창단 연주회 열어
학구내 주민들에게 보여 주자고
출발점 3월에 목표 정해 손가락 걸었다.
용기 주니 담당 교사도 아이들도
신나게 쉼표 없이 학교 살아있는 소리를 내었다.
드디어 첫해 합주부 경연대회에 시험 출전
당당히 리듬밴드 최고상을 선물 받았다.
그리고 가을 주민을 위한 작은 음악회
꿈샘 강당에서 지역인 모셔서 창단 연주회했다.
이후 지역 여러 인사들에게 요청하고
악기 장비 요청서 만들어 제출하고 퇴직했다.
그 대답 예산배정 되어 브라스밴드 만든 해가 2009년
전안 합주부 역사는 11년째가 되는 게 맞다.
2회, 3회 4회 .... 9회까지..그렇게 이어져 왔다.
사회자 권숙현교사 참 따뜻하고 또렷한 발음에
매우 호감이 간다.
그리 매끈하고 다정스레 소개한 이도
지금껏 별로 없었다.
아나운서 처럼 말씨 예쁘다.
그의 좋은 감정이 음악을 이끈다.
음악의 질 그건 지휘자 능력이다.
내서읍 구석 학교에 좋은 선생님 초대 참 어려울 게다.
지난번 강예슬 교사 가고나서
새로온 지휘자 강상아 교사
작은 체구에 야무지게 대를 잇는단다.
강예슬 교사는 지금 신월로 가서
올해 춘천 음악제 초중고 통털어 대상
그의 음악이 빛을 발한다.
오늘 만나 어깨 두드려 주었다.
오늘 전안 아이들은 50여명 단원인데
졸업한 선배들이 함께 합류했단다.
서울예고, 안양예고, 경남예고, 내서여고
선화예고 경기예고, 부산예고 .....
그리고 광려중 선배들까지 23명이 보탰단다.
특별 출연으로 튜바 6학년 이승은
마린바 부산예고 임진희
올해 한국종합예술학교에 3명 합격했단다.
전국 이름난 예중 예고에 8명이 다니고
전안 꿈의 씨앗들이 열심히 성장하는 모습
전안학교의 희망아닐까
전안음악 무대 열린다.
박수로 초대한다.
어린아이들 무대 무슨 큰 기대하겠는가
그러나 아니다. 아이들 소리가
크고 우렁차게 내는 건 아무나 하지만
여리고 섬세한 소리는 서툴기 마련이다.
끊어질듯 사라지다가 촛불처럼 살아나고
연주홀 지붕을 열듯 우렁찼다가는
다시 음을 주워 여미는 아름다운 조합
이름있는 악단들의 크래식 연주다.
1부 지혜의 바다 우렁차게 열린다.
웅장한 멜로디로 가슴 뻥 뚫리게 시작해서
다정한 멜로디 아름답게 가다듬고
그러나 소리가 산만한 느낌이다.
시작하는 음들이 동시에 안 나온다.
대곡(大曲)이라 중후한 무게를 느낀다.
다음은 이송은 양 튜바 콘체르토
키 큰 6학년 학생 푸른 드레스
날씬하게 수줍음 띄우고 등단한다.
튜바 중후한 저음 바닥을 깔아주는 악기다.
지금껏 음악회에서 튜바 협주 보기는 오늘 처음이다.
묵직하게 깔리니 고마운 음악이다.
외부 음악 콩쿨에서 여러번 입상한 재원이란다.
덩치 없으면 연주도 곤란한 악긴데.
다음곡은 라라랜드 뮤지컬 곡
졸업할 6학년생 백댄서 아닌 전(前)댄스다.
웃음꺼리 음악에 실어주고 나가는 퍼포먼스다.
다음곡은 졸업생 임진희 마린바 특별 연주
물방울 울림 동굴에 들어온 느낌이다.
맑은 소리 샘물 굴러 흐르고
중음 둥글고 아름답고
메아리치는 울림 낮은 음 하오링(融合音) 운다.
금관악기 쇠소리에 따뜻한 나무 영혼의 소리
또드락또드락 자잔한 다듬이질 소리
다양한 음향에 매료되고 만다.
양손에 채를 두개씩 쥐고
열리는음악 황홀한 음악에 취한다.
올해 한국종합예술학교 들어가는 선배 음악이다.
박수가 오래도록 그치질 않았다.
제1회 대한민국학생오키스트라 금상곡이란다.
제스퍼 푸른 옥(碧玉)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음악이라고 해설한다.
웅장한 음악 연주홀에 날고
부드러운 음악 이어지더니
여린음 느리게 소리를 이어가다가
금관악기들 또 역량껏 울어대니
마치 영혼이 울리는 깨우침에
전안 음악의 최고 음질 알렸다.
박수가 길게 보답해 주었다.
2부 영화음악들
난 영화를 안 봤기에 신기한 리듬
배면 영상으로 설명해 준다.
맘마미아 아바(ABBA) 곡
박수가 저절로 나와 리듬을 맞추고
손바닥 춤이 지휘자를 따른다.
귀에 익은 댄싱퀸 멜로디도 섞인다.
다음은 만화영화 라이온킹
우렁찬 시작음 새들이 나르고
온갖 동물들 기린 코끼리 사자 호랑이
맹수들 이야기 음악 성질대로 나온다.
훨씬더 아름다운 연주가 된다.
다음은 퀸
웅장한 영화 우렁찬 소리
북 치고 손뼉 치고 한데 어울린다.
마지막곡 별들의 전쟁 스타워즈
우주전쟁 스토리
이상한 괴물과 과학 병기와
아이들 동심이 싸우는 이야기
화려한 음악 생생하게 아이들이 들려준다.
1부 음악보다 더 잘 맞다
음악에 맞춰 박수치고 호흠이 일치한다.
마지막 앵콜곡 그들이 우리에게 준 선물
전안윈드오케스트라 10주년 꽃길만 같다 문자 나열한다.
감사한 음악회 끊어지지 말기를 빌며
축하와 감사를 서로 바꿨다.
오늘밤 눈길 걸은 피로도 보다
전안 아이들 소리가 오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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