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밀양아리랑 2길 밀양아리랑 콧노래로 걸었다.

황와 2019. 1. 10. 20:14

19.1.10 길사랑회 제 497차 이번트 걷기 밀양아리랑제2길 걸었다./264

         코스 : 마산역(08:30)-(기차)-밀양역(09:10)-(시내버스)-교동네거리-밀양향교-밀양아리랑공원

                  -충혼탑-능선갈-봉화대-월연대,쌍경당, 용평터널(점심)-강변로-영남루(권정희 사과)-

                  밀양 관아-밀양터미널-(버스)-마산터미널

         걸은 거리 및 시간 : 11.7km 17,500보  5.0시간

         참가 회원수 : 29명


날 좀 보라고 밀양아리랑 운다.   

우리 민요중 가장 경쾌한 리듬

밀양인과 만나면 그렇다.

빠른 콧노래가 그들과의 노래다.

오늘은 밀양 아리랑길 이벤트 걷기다.

마산역에서 모여 밀양역까지 기차 타고

밀양역에 내려 밀양시내버스 타고 교동 네거리까지 

한 정거장 더 가서 되돌아 왔다.

밀양향교로 회원들 몰고 든다.

교동 밀양손씨 기와집촌이 전통마을임을 알린다.

문을 닫았으니 스치고 지난다.

골목길 기와 담장이 높다.

밀양향교 다행히 향교 장의(掌儀) 인사 안내해 준다.

5칸 명문당 건물 크고 

마당에 선 소나무 기상이 높다.

전국 최초로 작은 도서관 열어

시민과 아이들 많이 찾는단다. 

특별히 대성전 관람 당부하니

중국 다섯 성인과 한국 유현 18현 모셨단다.

대성전 내부 오늘 처음 둘러 본다.

중앙에 공자상과 좌우 증자, 맹자, 안회, 자사, 위패를 모셨고

동서 양편에 우리 나라 이름난 선현 18현 위패 모셔져 있다.

향레 제기함을 여기에 보관하고 있다. 

23탁상에 따로 차리는 제기 수없이 많아야겠다.

수많은 놋그릇 누가 닦고 힘써 관리하는지 ?

대성전 뜰에 서서 4배 배향하고 나왔다.

돌아나오며 향교는 한국 예절의 산실임을 알았다.

학문과 예덕 실천은 선비들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밀양아리랑 공원에 들어와 

밀양박물관 들다가 쫓겨나서 되돌아 오고

어린이 공원 정글 놀이터에서 

우리들 자랑 국민체조했다.

추화산성 봉수대 넘어서   

월연정 구경하고

영남루, 아랑각, 천진전 둘러서 

밀양 관아 구경하고 

밀양터미널에서 버스타고 갈거라고 안내했다.

새 손님 서혜숙씨 처음 소개했다.



    




밀양충혼탑 지나서  

추화산을 올랐다.

낮은 산이 제법 오르막 내 가슴을 덥힌다.

몸안으로 땀이 새고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맨 앞에 서서 길을 바로 세워나갔다.

아름드리 곧은 리기다소나무가 고목으로 컸다.

기둥감 확실하게 매끈하게 자랐다.

갈비 땅에 깔려 걷기 참 편하다.

숲속이면 어디든 좋다는 생각

여기서 명풍로 다시 묻는다. 

맑고 푸른 겨울 산행 상쾌하다.

정상 봉수대에 올라 외봉수 모습

여기는 나라의 중심 봉수대는 아니었던 모양

원래 주간(主幹) 봉수대는 5개 봉수다.

주변 산들이 모두 다가온다.



    


앞장 서서 내려왔다.

길이 여러 개라 앞서서 길을 인도했다.

그래도 다른 곳으로 가버린 팀이 전화질이다.

솔숲 길이 천년 솔숲으로 바꿔진다.

소나무 허리를 굽히니 오랜 소나무 증거다.

피톤치드가 콧끝의 행복감이다.

솔숲길 계속 내려오다 보니

마지막 밀양강 벼랑 끝에 앉은 정자

월연정(月淵亭) 달과 연못이 그리는 풍광 멋지다.

월연 이태(李迨) 선생이 벼슬 버리고 

유선(儒仙)들과 벗하며 아이들 가르친 정자

사방 3칸 집에 가운데 방 한 칸

아담한 정자 멋진 삶을 그린다.

곁에는 천연기념물 밀양 백송(白松)이 자란다.

이웃엔 4칸 정자 제헌(霽軒)과 

다섯간 집에 호화로운 구름 무늬 부목 

쌍경당(雙鏡堂) 아름다운 집은 너무 호화롭다.

최고의 정자 앞엔 달 뜨는 강물이 연못이다.

정원 구성이 인조 자연인듯 

담을 돌아 내려가면 또 신기한 터널길 

중간에 하늘 뚫린 외길 용평터널

일제(日帝) 경부선 철롯길이 자동차 길로 되었다.  

아름다운 추억의 길 사진에 끼운다.

출출함 참다가 여기 정자옆에 기대 

갈잎 양지쪽에서 점심 잔치 벌였다.

빨간 배춧잎 고운 맛이 난다.


          


    


    


    


    


    


길을 따라 강물따라 우리도 흐른다.

활성교 앞 또 한 정자 용호정(龍湖亭) 보며 스친다.

아름다운 곳엔 정자가 먼저 섰다.

건너편엔 금시당(今是堂) 백곡재(栢谷齋)가 보인다.

밀양강 여기서 갈래를 나누어 흐르니

가운데 섬은 들판이 되고

밀양은 8자 모양 강에 갇힌 섬

언덕마다 정자 지어 자연의 아름다움 즐겼다.

강둑길로 줄지어 간다.

꽃피는 사월이면  정말 아름답겠다.

경부선 철로가 길을 막아

철로 통로 밑으로 통과하자니 

지나가는 기차마다 우뢰소리를 내며 지난다.

강둑길 다시올라서니 

남천강 바람이 더욱 시원하다.

이동산 아래 강물과 반짝이며 만나고 

또 아름다운 우리 제자 정희 

가슴에 안기니 모두들 샘낸다. 

어디 숨겨 두었다가 살며시 펼쳐보는 아이

늘 만날때 마다 감동을 준다.

옛날 다재학교에서 꿈을 꾸던 아이였다.

곱게 밝게 자라준 고마운 아이 

이제 쉰 중반 넘었으니 당당한 여사다.

얼음골 사과 한 박스

그의 사랑을 모두에게 나누어 준다.


    


    


    



아랑각 댓잎소리 전설 새기고

슬픔을 활기찬 리듬으로 기쁘게 되새긴 노래

밀양아리랑 밀양인의 생기 문화다.

둥둥 북치면 노래소리 콧소리

춤이 되어 흘러나오리다.

영남루에 올라가 시원한 풍광이 바람에 실려오고

남천강에 뜬 뱃 그림되어 박힌다.

사람이 여기서 겸손하지 않으리

그리고 아름답지 않으리 

거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시를 읊는다.

천진궁, 밀양박씨 시조 묘궁 둘러 보고 

지그재그 계단길 재미있다.


    


    


    


    


    

 

이웃 밀양 관아에 들러 

옛 동헌 활짝웃는 부사 얼굴이 따뜻하다.

높다랗게 큰 하홰나무 하늘 찌르고 

옛 관아 조촐한 구조 훑고 나온다.

요즘 세태 사람들

권력자나 탐관오리들의 악정(惡政) 등

나쁜 역사만을 강조하고들 있지만 

그 역사 속엔 국난의 어려움 속에서 

많은 백성을 올바르게 다스리고

문화와 학문 예절 풍속을 지킨 선인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밀양인이 이룩한 문화다.

오늘 향교, 추화산성, 월연정, 영남루를 두루 돌며 

밀양 문화의 정수를 답사한 아름다운 코스 걷기였다.

버스터미널에서 우리가 점령한 차는 

피곤을 잠으로 이끌며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