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화요 산수회 기해년 서원곡 걷기 시발

황와 2019. 1. 2. 17:54

19.1.2 산수회 서원곡 걷기 및 시보회 종친회관 출근하다./264


새해 첫 산수벗 걷기

관해정에 아침 1시간전 먼저 와 떨고 있었다.

한 번 늦게 간 경험이 반면교사였다.

유상곡수 반천은 얼음 빙판이다.

양지쪽 산길로 접어들었다.

오르막길 열이 나니

추위를 덜어낸다.

석봉암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약수터서 쫄쫄거리는 물 받아마시다가

성진 낙매볼뻔 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삿말 던진다.

'건강하십시오' 

'반갑습니다'

'복 받으세요'

모두 새해 반갑게 되돌려 준다.

기해년 건강 만복이 오늘 걷기 주제다.



시간이 남아서 도솔암(兜率庵) 찾아든다.

무척 오래간 만에 찾은 학봉아래 절이다.

하늘아래 최고의 극락을 그리는 암자

보통 가장 높은 위치에 존재한다.

비좁은 절터에 억지로 다리 괴고 앉은 모습

비좁지만 웅장하고 크다.

복만거사 웃음이 기쁨이다.

아래로 내려와 육교 건너서

소반 왕갈비탕 다섯 친구 다 모였다.

잔 맞대며 기해년 건배했다.

서로 챙겨주는 한 해 되자고 맺었다.

다음 15,16일 금무진장(錦茂鎭長) 가는 일정 의논했다.

무사 통과다.

갈비탕 모두 맞나게 뜯었다.

거기서 각개처소(各個處所) 헤어지고

난 귀가 길을 늘였다.


    



새해 재령이씨 창원종친회장으로서

종친회관을 둘러 봐야겠다는 의무다.

마산추산공원에서 빙빙 여유 부렸다.

야외 조각 작품 일일이 더듬고

삼각형 철조망 미로

들어가 뱅글뱅글 도니 가운데서 막힌다.

되돌아 나오니 바로 제목이 '미로'다.

마치 해인도(海印圖) 도는 불자 맘

검은 자갈돌 밟으며 즐겼다.

왜정때 왜인 마산시장

마산 상수도 정수장 기원 음각 글귀

산명수청(山明水淸) 산은 밝고 물은 맑아라.

수덕무강(水德无疆) 물의 덕은 끝이 없다.

그래서 그 봉우리를 수도산이라 했구나.

고운(孤雲) 칭송 한시 13주 시비(詩碑) 섰고

분수 , 얼굴상, 나무 위의 집, 징검돌 놓인 산책로 

마산박물관까지 훑었다.


    


    


    



    


    



임항선 내려 간수 지키는 건널목 너머

성호동 골목길에 드니 갑자기 성호학교가 보고싶다.

경남 최고의 역사와 번영을 지녔던 1번지 학교

아름드리 히말라야시타가 교문을 지킨다.

2001년 100주년 학교 기념물 보인다.

학생수 줄어서 이제 소규모 학교

동창회관은 옛 모습 그대로 당당하다.

아이들 없으니 옛이름도 삭았다.

1988년 초등교감 주관식 검정고시 합격한 장소다.

운동장 밝은 빛이 환하다.

역사란 돌고 도는 바퀴인가 ?



    


    




골목 나오다가 또 궁금한 정법사(正法寺) 찾는다.

시내에 파고든 생활불교 절터

지금은 높다랗게 우뚝 솟은 절

언제나 장막 쳐서 공사중이던 절

완공하고 보니 현대식 건물에 높다란 기와 지붕

단청이 아름다운 신식 절이다.

종각 일주문 우뚝하고 큼직하다.

벽면엔 관음보살입상 미소로 맞는다.

동자승 자비원 유치원생

꼬물거리는 그림이 극락세상이다.


    



부림시장을 가로 지른다.

지하 시장통 물건만 점포를 지킨다.

손님은 나 하나 뿐

포목전에 드니 채단 빛깔을 선사한다.

어찌 그리 고울까 한복의 색

곱게 차린 여인상 인형이 되어 호객한다.

난 올해 사업성취 하라고 말 선물 던진다.

손님이 인사말 먼저 던짐

처음 있는 일인 듯 답장이 친절하다.

색깔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

떡집에선 혼레 폐백떡 찬란하다.

정월 채단 옷과 채병 떡으로 맛을 얻었다.

부림시장통 거닐며 

옛 상권 부활하기를 빌어 주었다.

가득찬 상품만 찬 한기를 느낀다.


    


    


종친회관 사무실에 들려

기해년 종친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하시는 일마다 성취하기를 빌며

올해 종친회 사업이 원만하기를 기원해 본다.

종보, 보첩 꺼내 놓고 반나절 머물다가

새 달력 바꿔 달고선 나온다.

오늘 그럭저럭 목표 1만보 넘었다.

약 6.7km 쯤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