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웅천성서 수도까지 바다를 걸어 왕복하다.

황와 2019. 1. 17. 19:46

19.1.17 길사랑회 웅천동-과정(제포)-수도 바닷길 왕복하다.

           코스 : 웅천동 정류소 - 웅천성지-주기철기념관-괴정-신항매립지 둑길-수도분교장 잔디밭(점심)-

                    수도매립둑(반환점) - 아라미르 골프장 입구 - 신항도로-괴정-웅천고-웅천동정류소 해산

           거리 및 시간 : 11.7km 17,000보   5.0시간 소요

           참가인원 : 27명


오늘은 신항만 걸어보기다.

이야기로만 듣던 바다 메운 부산진해신항 매립지

괴정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

그 수도 연도 바닷길

지금은 육지되어 질펀하게 쓸모없이 널려있더니

깔따구떼 몰려와 수연도 시민 괴롭힌 현장

이제 골프장 열어 카트 끌고 다니는 잔디밭

둑길 걸어서 들어가보기로 했다.

귀로만 듣던 망지 발로서 체험하는 것이다.



진해성지 어느새 하늘 둘레 돌고

가깝던 백년사 웅천초교 문닫고 이사갔다.

성벽아래 양지쪽 둘러서서

호르라기 소리 정답게 체조하고 

성터아래 해자 도랑 깊숙히 

옛 조상의 지혜를 눈으로 배운다.

동문에 올라 오늘 길사랑회 제498차 걷기

기념촬영하고 둥근 옹성 위에서 장수가 되었다.

해설사 되어 웅천 설명했다.

 

    


조선 최남쪽 해안성 웅천현

대마도 왜구들이 식량 털어가던 가장 가까운 곳

얼마나 많은 세월 왜구들에 시달렸을꼬 ?

그들의 본성 노략질에 인질 방화 살인 

웅천 백성들의 연례행사였으니 

조선 세종대왕은 왜구의 폐단을 막기 위해 

대마도를 점령 지도하여  

그들에게 생업을 터 주는 삼포를 개항하였으니

그 삼포 중의 하나 제포가 지금의 웅천 괴정항이다. 



임진왜란 때에는 거제 옥포만호 이운룡 장군

이순신과 원균 휘하 선봉장으로서 참전하여

임진왜란 첫싸움 옥포해전에서 승리하였고 

다음 웅천현감으로 승진하여

웅천 앞바다 안골포해전 돌격장으로 또 승리하고

부산 다대포 앞바다 부산포해전까지 승전한

재령이씨 방조 할아버지로

충무공 이후 제7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신 분이시다.



여기 웅천의 현청과 향교도 모두 불타 없어지고

각종 역사 기록이 남아 있지 못하였으니

긴 역사는 자랑하나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는 곳이다.  

한일 합방후 1912년부터 진해군항 개발로

왜인 기술자와 가족이 들어오게 됨에따라

왜인 거주지역과 우리 거주지역으로 나뉘어  

군항으로 도시가 성장하여 진해가 된 것이다.

웅천 뒷산 젖꼭지 시루봉 높고

해뜨는 따뜻한 명지에 아름다운 고장이다.

웅천성안 둘러싸인 구조

성터 허물어 논밭되었고 

바윗돌 깨뜨려 주춧돌 만들고

논밭가에 조산되었으니 

예전 2~3미터 남짓한 홑성이

이제 새로운 축성법으로 딴데와 같이

튼실한 석성이 조성되어 높다랗다.



해자를 건너니 주기철 목사 기념관이 있다.

웅동에는 생가지 조성되었고

여기 웅천에선 기념관이

옛 근무지였던 마산 창신학교 문창교회는

주기철 교육관으로 그를 섬긴다.

신사참배 반대하여 옥살이 하시고

독립선언 33인중 기독교 대표이신

그 거룩한 희생 예수 같이

2층 전시관엔 십자가 고통이 쌓여있다.

오늘 그 문화재 보며 또 역사를 배운다.


     



     


출발시간 문화재 관람에 빼앗겨

10시 반경 길을 나섰다.

우회도로 다리밑 통과하니

새로운 웅천도시 우뚝한 겅물들

거기에 웅천초 새학교 숨었다.

도로가 계획대로가 되어 드넓고

새도시 건물이 자꾸 올라간다.

남산왜성 솔숲은 쳐다보며 

오늘은 거기까지 갈 수 없다.

괴정고개 넘어서 괴정항은 생략하고 

매립지 둑길을 따라 긴줄 따라온다.

겨울철 바람이 차지만 

그래도 따뜻한 날씨 미세먼지도 맑다.

괴정에서 나오는 작은 어선들

물결 부수며 달린다.

물결이 훨씬 깨끗하게 바랜다.  

질펀하게 널린 매립지 거기엔 골프장

홀마다 깃대 꽂히고 골프채 끌고다닌다.

이 추운 겨울에도 골프장은 만원이다.


    


바닷가 오륙 미터 높은 둑길 

바다 해일에 맞춰 매우 높다.

겨울 바람 맞으며 상쾌하게 걷는다.

섬들이 다도해 모춤처럼 앉았고 

수도, 송도, 연도는 이미 육지로 이어졌고 

우도 ,소쿠리섬, 초리도, 웅도

저도, 거가대교,  가덕도, 거제도

거가대교를 모습만 보고 마창대교란다.

붉은 크레인 줄 지어선 부산신항 보이고

주변 산들 가까이 다가와 섰다.



아스팔트 인도 딱딱한 길 보다 

흙 자갈 둑길이 더 발이 편안하다.

바닷가 트라이포트 디자인 무늬를 이룬다.

바닷가 작은 섬 양지쪽에서 첫 휴식하고

해안로 돌아 폭 들어간 어항

수도항에 이르니 점심 때 정오 배꼽 고동이 운다.

갈 길 멀어도 따뜻한 곳 점심자리 먼저 구하고 

수도분교장 뒤 따신 잔디밭 햇볕 아래

점심상 펼쳐 다정히 먹였다.  

바다 가운데 섬이 이젠 육지가 되어

시내버스가 드나든다.

바다 해면에 맞춰 살던 곳이 

이제 5~6미터 높아진 매립둑 때문에 

폭 꺼진 마을이 되고 말았다.

점심시간 내내 둘러봐도 

사람들 흔적이 없다..

너무나 조용한 잠자는 마을이다.

젊은이 없고 늙은이는 외로워 

경노당 마을회관에 모여 숨고 

마을길 다닐 사람이 없다.

옛 양식장은 폐허 모습 방치됐다.

할 일 배달하는 자동차들은 이따금 오간다.

낚싯대 든 강태공들 손맛도 없는 모양 



연도까지 갈 건지 의견 물어 

주변환경 알리려고 

수도 뒷해안 둑길까지 가서 주변 설명하고 

연도 먼거리 걷기 버리고 반환점 찍었다. 

연도는 자동차 타고 둘러보라고 했다.

수도마을을 다시 거쳐서 

아라미르 골프장 둘러 도롯길 따라 돌다가 

발 피곤함 느끼고  둑길따라 걸었다. 

들어간 350번 시내버스 기다리는 피로감 

버스 나올 때까지 걸은 것이

괴정마을 넘고서야 스쳐고 만다.

웅천 성내마을 통과하여 

웅천초 보호수 느티나무 쓸쓸한

백년 역사 빈 학교 교정 추억이 서럽다.

동창생들은 더 하겠지       


    


웅천 문화역사 탐방하며

수도 바닷길 답사

27 길벗 용사들 고생하고 

건강 얻어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