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19 우리 부부 삼성내과병원에서 건강검진하다./264
내 몸 채반에 얹어
의사에게 진상하는 행위
마치 고급 음식점 메뉴처럼
그들 입맛에 날 시험대에 올린다.
판결대에 선 죄인이 된다.
아무 잘못도 없이
그가 언도하는 대로 순한 양 되어
한 마디 저항도 없이 낙인 찍힌다.
우리 부부는 진정 건강한가?
어제부터 조신 조심
속통 다 비우고 물 한 모금도 없이
병원으로 나아간다.
기도와 속죄하는 맘으로
싸늘한 사람들과 만난다.
첫손님 귀찮은 듯
병리사 마스크 둘러쓰고
사무적으로 맞는 느낌 기분이다.
먼저 아내부터 앞서 가고
난 두번째로 나아간다.
아내는 무언가 불만이다.
노인의 눈치는 18단
한 번만 쳐다봐도 느낌이 닿는다.
먼저 지필검사로 시험치듯 문진하고
기초검사 키 몸 근대수
눈 청력검사
피 한 대롱 뽑고
오줌, 변검사 제출하고
심전도, 골다공증 검사
가슴 풀어 X선 검사 찍고
위 내시경 저 십이지장까지
구역질 참아가며
내 몸 까 뒤집었다.
마지막 면담에선
다른 부분 별 이상이 없고
폐도 깨끗한데
위벽이 붉은 반점이 많단다.
요즘 배가 고플 때면 속이 조금 쓰리다는 증세
별일 없다고 걱정도 않했는데
내가 봐도 붉은 곳이 많다.
아내도 마찬가지
자극성 있는 음식 피해야 겠다.
당장 맵고 짠것 금식 명령
아내 입에서 먼저 나온다.
벌써 아내는 머릿속에 치료 조약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둘다 큰 병이 없다니 다행이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며 다닌 관리도
결코 안전한 곳은 없단다.
조심 조심 생명 한 마디씩 빌려와서
조신하며 잘 관리며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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