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팔룡산 둘렛길 산뜻한 산책

황와 2018. 12. 18. 15:09

18.12.18 산수벗 셋 팔룡산둘렛길 한바퀴 걸었다./264

           코스 : 집-돌탑골 입구-돌탑-고개-신개발 허릿길-정자(휴식)-불암사 아래 합류점 - 상사바위

                     - 허릿길- 수원지-수원지둘렛길-수원지입구(점심)-콜핑점 매장-양덕로타리-집

           참가인원 : 3명

           거리 및 시간  9.7km 14,800보, 4시간 30분 소요


오늘 하루 1만보 목표가 일어선다.

산수벗 만남 길 팔룡산 돌탑골 

출발점은 집에서 부터다.

오늘은 걷기 적합한 날씨 쾌청 따시다.

지난 11월 1일 개통한

콧구멍처럼 뚫린 팔룡산 쌍터널 

자동차가 쉴새없이 드나든다.

아직 난 한 번도 들어가본 일 없다.

봉암동 택지개발지 벌써 다 정리했다. 

푸조나무만 고목 그대로 씩씩하다.

덩치 큰 세 친구만 손을 잡는다.


    


마산의 이름난 관광지가 된 돌탑골

오늘도 버스 한 대 대기중

관광객 줄을 잇는다. 

하늘 찌르듯 태국왕궁 모양 첨탑

입구에서 상징성 알린다.

수많은 탑들이 옹기종기 정답다.

한 사람의 정성이 바로 우리의 기도가 된 곳이다.

사람들 볼거리를 만들었다.

돌탑 사잇길 올라  

고개 오르며 새길 뚫렸다.


    


황마카페트 깔린 새길 

폭신하게 길을 오르내린다.

허릿길 다시 만들고 

칡밭 가운데 정자 세워 전망 틔었으니

마산만이 모두 펼쳐진다. 

억지로 나무 베어낼 필요 없었다.

앉아서 뚱딴지 물 마시고 

또 오르니 불암사 아래 지점이다.

큰바위 더미 인상 보고 

숲속 사잇길 상사바위 아래 스치고 

산사내들 묘지석 기념 장소가 서럽다.


     


허릿띠 같은 길 가로로 거치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만나 

계곡으로 흘러내리면 

푸른 물에 하늘 내려 앉은 봉암수원지 

왼 바퀴 물 즉 재물과 노니니 맘이 부자다.

잔물결이 앞 산을 채썰듯 자른다.

동동 뜨는 청동오리는 어디 갔는고 

붉게 노니는 비단잉어도 어디 갔는고

목 내어 선탠하는 남생이는 어디갔는고 

춥다고 웅크리고 숨어버렸다.

왕버들 물이 좋다고 잔뿌리 턱수염처럼 얽혔더니

어느새 나무는 생명 잃고 말라 죽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덕암 문자다.


    

    

수원지 물을 잡고 돈다.

빙둘러 산병풍이 따라 돈다.

가다오다 싯귀 읊으며 친절한 둘렛길

세 바퀴째 마주치는 여인들 한마디 건넨다.

"너무 자주 보네요."

여긴 빙빙 도는 게 삶의 생태다.

일제가 옹골차게 견칫돌로 쌓아놓은 댐

직벽 아래 분수 솟는다.

오늘은 얼음탑이 아직 안 섰다. 

숲속길 내려오며 명품로 생각 잇는다.

입구 지정된 식당에서 돼지국밥 따뜻이 먹고 

생탁 한 잔 맞대고서는

오래간만에 양덕 여인들 만나 안부 묻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취한 듯 폐업전 콜핑점 싼 모자 양말 한 묶음 사고 

집에까지 약 4시간 반 9.7km, 1만 4천 보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