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18 진성 동산 큰집 사과공과 통덕랑공 이하 선조 시사 집례하다./264
이 세상 나를 있게한 조상
그를 우린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님, 고조부모님......
더 올라가면 5대조, 6대조 .....9대조 10대조 ...
우리 큰집 병철 동생이 주손인 8,9.10대조는 같은 선조이고
큰집 병일 동생이 주손인 4, 5, 6, 7대조 또한 같은 할배이다.
따라서 우리 집이 분가하여 독립한 것은
아직 시사에 오르지 못하는 증조부 이하이다.
그러므로 4대부터 10대까지 모든 조상은 우리 할배 할매다.
많은 사람들이 자꾸 착각한다.
선조 시사는 우리가 안 지내니 내 조상이 아니라고......
조상의 기준은 내가 중심이 아니고
조상이 중심인 것을 잊고 있다.
내 몇 대조 할배 보다
몇 대조 할배의 후손으로 내가 있다.
즉 수 많은 후손 중에 하나다.
나는 그 후손 중에 하나니까
나 하나쯤 비어도 되지않을까?
할배에게는 나라는 손자는 하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자손 하나하나가 귀중하다.
국화가 고개 숙여 우리 들기에 향기 뿌린다.
소종중 시사에 홀기 부르며 지내는 집안도 드물 게다.
그러나 우리 선조는 어느 다른 선조보다 소중하다.
그래서 집안 동생 조카 세워두고
예사로움에 탈피하여 고마운 선조가 되도록
정성과 위엄을 다해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조상을 위해 드리는 제사가 아니라
내 맘 속에 있는 조상에 드리는 감사 행사다.
즉 나를 더 드높이는 행사로
시사 지내자고 다짐 설명했다.
모든 가족 다 제상 앞에 불러내서
제사 지내는 절차 진설 다 보게하고
집사 분정 발표하여 책임감 높이고
가장 어린 참예자를 좌우 집사자로 임명했다.
체험 만큼 더 좋은 공부가 없기 때문이다.
무조건 절만 하는 제사보다는
어느 선조에게 절하는지를 아는 제사
그래서 제사 전에 선조를 설명해 주었다.
집례 한문 홀기 그대로 부르고 해설을 덧붙였다.
두어 번 부르니 대부분 어찌 하라는 걸 안다.
한문은 무조건 모른다는 인식보다는
몇 번 들으면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자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한글로 해석해 주니 잘 이해한다.
처음 병철 동생네 선조 시사부터 진행했다.
초헌에 병철, 아헌엔 병석, 종헌엔 동권
나는 집례, 동생은 축, 좌우집사는 용덕과 광훈이
여덟 위 열 아홉 잔의 술잔과 수저
함께 합사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결코 오래 걸리는 건 아니다.
경망해 지기 쉬운 점을 홀기 창홀로 보완했다.
이제 중학생이 된 조카에게 열 아홉 잔
사준 집사자 시켰더니 공손히 잘 붓는다.
자세가 확 달라진다.
아이적 태도가 아니다.
그게 조상이 준 자각이라는 성장 공부다.
차례대로 삼헌 잔 올리고
모든 제관도 여인들 구경군도
한 개씩 조상이 내리는 음식 음복했다.
함께해준 참예자에게 감사했다.
제삿상과 식사 준비에 몇 주간 고생한
큰 종부와 며느님께 박수로 칭송했다.
먹는 자나 음식 준비자도 모두 제관인 셈이다.
다음은 병일 주손의 시사 준비했다.
여섯 위 열 두 잔의 시사 진행했다.
초헌은 동권, 아헌은 용덕, 종헌은 병석
집례와 축 좌우집사는 전과 동일했다.
홀기 간결하면서도 누락없이 진행했다.
특히 며느님들이 음식은 만들었으되
제사 지내는 것을 쳐다보지 못했기에 더 관심 높았다.
책임감이 엄숙함으로 행동하게 되더라
걱정하던 속도는 더 빨라지더라
거뜬히 마치고 나니 한 시간 남짓 걸렸다.
함께 둘레판에 둘러 앉아 음복 점심 나누고
모두 고마운 맘으로 떠나왔다.
시사 참례가 귀찮은 일
거추장스러운 일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제사의 현대화는 제사지내는 걸
간략하게 없애는 게 아니고
방법적 좀 쉬운 방식으로 하되 정성은 담는
즉 지방과 축문은 컴퓨터로 인쇄해도 좋고
제물 절약하여 음식준비 줄이고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고
조상을 섬기는 정신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개선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숙모님 찾아 뵙고
무 배추 생채꺼리 얻고
동생은 뚱딴지 즙 한 박스 실어주고
쌀 찧어 싣고
누이 만나 함께 태워
원동마을 미니사과 주렁주렁 열린 집
콩 1말 사고,
무, 고구마, 시래기 얻어
차량 밀리는 국도 피하여
함안으로 도둑 고개로
팔룡동 누이 집까지 실어 주고
집에 돌아오니 깜깜해 졌다.
얻은 정 다 옮기고 나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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