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19 밀양 부북 대항리 추감재 성균생원공 묘제 참례하다./264
지금껏 안 가본 생원공 유적.
부북면 대항리 추감재 시사
창원종친회를 대표하여 찾기로 했다.
내 차에 벽사, 훼당, 향산 태우고
본포교 건너서 무안으로 부북면 대항리
추감재 찾았다.
생원파 큰집 종인들이 기다리신다.
노오랑 은행잎 위에 차 세우고
종인들과 반가운 인사 나눴다.
생원공파 운담(雲潭) 승호(承浩) 종회장
큰집에 온 우리를 반가히 맞는다.
재령이씨 대종회에서 물심 헌신하는 분이다.
우리는 처음 참가하여 기쁘고
종손수가 적어 늘 외로운 종중
낮선 방손이 보태지니 더더욱 고맙고
추감재 선조 우리 모은 선조의 바로 위 형님이시고
성균관 생원으로 학문을 닦은 선비이셨다.
고려말 사재령 선조께서 6형제를 이끌고
밀양 땅으로 내려 오신 후
계은공(휘 申), 사정공(휘 戌), 생원공 (휘 丑)
세 분 선조공께서는 밀양 땅에서 정착하셨고
모은공(휘 午), 처사공 (휘 酉)께서는 함안 땅에 정착하시니
생원공은 약 6백년 역사를 밀양 땅에 묻으셨다.
생원공 후손은 두 형제로 갈라져
장자 판관공(휘 永淑) 후손은 청도 금천면 오봉리에,
차자 봉사공(휘 永林) 후손은 밀양 초동면 검암리에 세거하여 산단다.
십수년전 할배 찾아 사진 유적 담으러 왔다가
결국 못찾고 추감재만 담아 갔는데
오늘은 산소까지 찾게 되니 유적 완성이 기쁘다.
대항리 골짜기로 들어간다.
안내하는 길을 따라 가다가 제대천 가에 차 세우고
농장으로 올라가는 길 따라 올라가니
대단위 느티나무 묘목림 가운데로 난 길따라
진양하씨네 묘소를 스치며 더 올라가니
경사진 비탈에 경좌(庚坐) 동향 묘소
제주도 분묘처럼 사각 돌담벽치고
둥그런 봉분 넘어진 소나무가 기대고 있더라
소나무 가지 베어내고 정리한 후
비석문에 '성균생원재령이공지묘' 라고 썼다.
뒷면 명문은 글귀를 알아보기 어렵고
약 6백년 역사를 말한다.
담벽 밖에는 또 둥그런 분묘 형태
전하는 말에 생원공 선조의 말 무덤이었단다.
생원공 배 할머니 분묘는 망실했단다.
묘소 높이가 높아 나이 많은 노인은 출입이 어렵겠다.
석축 위에 앉은 상석도 세월에 틀어지고
봉분을 멧돼지들이 예년엔 파헤치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 흔적이 아직 없다.
나중 시사 지낸 후 복주 때문에 파헤칠까 걱정이다.
높은 산중이라 상석에 주과포(酒果脯) 차리고
간결하게 시사 지냈다.
제관들 10여명 우리들만 유복(儒服) 차림이다.
먼저 참신한 후에 강신례 했다.
묘소에서는 참신을 먼저하는 까닭은
망자의 영혼이 묘소 현장에 있기 때문이란다.
일반 집안 제사는 강신을 하여 혼을 부른 다음
참신을 하도록 해야 한단다.
초헌은 종중 종손이
아헌은 동영 추원재종회 회장이
종헌은 종중 후손이 올렸다.
축관도 초동 검암의 태호 아재가 읽었다.
우리는 첨으로 참석 정성 들여
방조 할아버지 시사를 빛냈다.
난 사진에 담아 종보 자료로 채집했다.
급경사 협소하여 전경 사진 담을 수 없다.
내려와 돌아오는 중
자동차 주차공간 비좁아
회전이 곤란하여 가을 논에 들어섰다가
바퀴 빠져 낭감했다.
밀어도 당겨도 자꾸 바퀴만 헛돌고
진흙속으로 빠져든다.
낭패, 마을에서 끈 빌려오고
옆 논에서 작업하는 트랙터
고마운 구조작업 겨우 빠져나왔다.
전륜구동 뒷바퀴는 힘이 전혀 미치지 못하더라.
많은 사람의 지혜로 고맙다.
생원공 할배를 영원히 잊지 못하게 각인해 주었다.
빠져 나온 것도 참례한 생원공 선조 덕분이리라.
추감재 재실에 앉아 인사 다시 당기고
묘사 음식으로 음복하며
진솔한 대화 정감 나누었다.
일가는 이래서 참 좋다.
추감재 재실 정비하여 양철기와형 지붕 다시 이고
예전 와송 송송 나는 지붕이 바꿔졌다.
매년 한 번만이라도 이용하게 관리되고 있다.
추감재기 읽고 간다.
점심은 수산 3대 추어탕집에서 맛지게 먹었다.
검암에 사는 태호 아재가 우리들 접대했다.
서로 고마와 어렵게 헤어진다.
마산에 돌아와 학서 형님 동행하여
소반에서 저녁식사 대접하고
병목 동생의 호를 향산(香山)으로 바꿔 주었다.
요양병원 입원 중이지만 음식은 잘 자신다.
우리 문중의 학서 보배 어른
오래 장수하시기를 빈다.
다시 병원으로 모셔다 드리고
숭조 행사 참례로 친목도 두터워 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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