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함안 입곡저수지 둘렛길의 가을

황와 2018. 11. 6. 17:37

18.11.6 산수벗 함안 산인 입곡저수지 둘렛길 가을 숲 산책하고 고려동 구경하고 고려미당 먹었다./264

          코스 :  입곡주차장- 입구 문-오른쪽 길로 상등 - 산정 순환로- 마을-솔숲길-능선길-팔각정(절벽)

                    -흔들다리 왕복-단풍로-무지개다리-주차장-고려동 구경-고려미당 석쇠불고기 점심

          거리 시간 인원 : 1만 1천 보 7.3km  3시간  4명

          특징 : 가을 단풍이 내려 앉은 입곡 유원지, 동동 유람선 뜨고 , 가을 청취 아름다움 만족,

                    고려동 유적지 안내 탐방, 고려미당 맛집 점심    


가을이 한창 멋지게 내려와 있는 곳

입곡저수지 사람들 많다.

가을 산책 여기 말고 어디 또 가랴!

가까이 있기에 등잔밑이다.

푸른 호수에 그림다리 흔들리고 

동동 뜬 천연색 둥근 배 

재잘거림에 배는 떠 돌고

천연색 우거진 절벽위 참나무 숲길 

감태나무 붉은 잎이 길을 밝힌다.

여기 붉은 단풍 터널 

붉은 색에 혼을 빼앗기고 

사람들 거닐며 발광을 한다.

아름다운 입곡의 하루 행복하다.



군립공원 문앞에 무지개 다리

의식적으로 자연을 꾸민다.

그러나 숲속에 들면 

낮으막한 산길 낙옆 밟으며

우리도 가을의 손님이 된다.

숲속 오솔길이 행복로다.

어디를 가도 길이 된다.

둥그스름한 낮은 산 

심심했던지 멧돼지 놈들 

산속 갈아 엎었다.

주둥이 끌고 간 길

우리도 아무 무서움없이 자연이 된다. 

당장 뛰어 나와 봤으면 

놀라봐야 각인(刻印)이 되는 경험이 된다.

그를 극정경험(劇頂經驗)이라 한다.


    



달현마을을 도니 

농촌 향수 코끝이 찡하다.

그 구석진 곳에 가축 분뇨 내음 

자연인데 자연이 아님을 안다.

요즘 이런 외딴 곳 아니면 

거름내 피우며 가축도 못 키운다. 

그러니 선물처럼 반기는 내음도 

썩 즐거운 기분은 아니다.

능선길 따라 내려간다.

감태나무가 집단적으로 자란다.

나는 가을 빛 박제된 붉은 잎을 보지만 

친구들은 명품 지팡이 만들 궁리를 한다. 

날초랭이 내려오니 푸른 호수가 마중이다.

절벽위에 팔각정 앉아 둘러 앉아 점심 시간

호수에 드리워진 사장교 흔들다리

그림처럼 아름다움 뜬다.

물 아래 그림자까지 한 묶음 뜬다.       


    



            흔들다리에 오면 자동으로 사진기 든다.

인증샷 어른이나 젊으나 같다.

무리에 섞이자니 반대다.

물위에 현수사장교 당긴 줄이 원호를 그린다.

저멀리 흰점 찍힌 라인포인트 

그 속엔 동동 동심 친구들 깔깔대는 소리

그 장면이 행복의 증표가 된다.

전에 없던 유람지 새로 만들었다.

또 호숫가로 데크순환로 공사 진행 중

사람들 자꾸 끌어 모은다.

함안의 명승지로 이름났다.

오늘도 평일인데 주차장 빈자리가 없다.

흔들다리 다시 건너가서 

단풍나무 숲길 간다.


    



단풍나무 참나무 호숫가에 뜬 배

총천연색 색감이 오방색이다.

단풍 붉고 푸르고 노랗고 

햇빛 잎 뒤로 비추니 붉은 역광 

어눌한 우리 눈을 뺏어간다.

모두 사진에 빨강을 뺏어간다.

우리 몸도 가을빛에 담긴다.

얼나나 멋진 기다림 기대였다.

그럭저럭 가을 한복판에 서서

생의 행복을 콧노래한다.


         


마치고 나면 또 찾는 버릇

우리 선조의 이름난 유적지

고려동 답사 가잔다.

안내는 내가 해설사가 된다.

먼저 모은선생 경모비부터 들어가 본다.

우리 선조 중 가장 샛별 같이 빛나는 선조다.

이 할배 땜에 우리는 양반 대접 받고 지내왔다.

고려말 고려왕조 사람으로

조선왕조에 결코 충성할 수 없음을 

여기 띠밭골에 배룡나무 붉은 꽃에 반해 

담장 뱅둘러 쌓고 그 속에 고려유민으로 집 지어

"여기는 고려 땅" 고려동학(高麗洞壑) 

고려전(高麗田), 고려답(高麗畓)

조선 속에서의 고려

6백년간의 절의를 지킨 지조 

우리 함안 재령이가의 시발지였다.

자미단, 자미정, 계모당, 모은 종택,

복정, 율간정, 효산정, 효산 생가

백운대홍첩 대원군과 편지 나눈 효산 선조를

모두 빙빙 둘러 설명하고

뒷산 보이는 사의공 선조 산소까지 해설했다. 

재령이가의 모은 선조 유적

함안의 유명 유적임을 알렸다.


    



    



    


다음은 고려미당(高麗味堂)으로

고려음식으로 등록된 석쇠불고기 정식

맛집으로 함께 들었다.

점심 한끼로 훌륭하다.

이진섭 종친도 입구에서 손을 잡았다.

가을 풍경 행복한 산책

고려 맛집 점심으로 오늘은

누구보다도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