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3 길사랑회 부산 송정-달맞이길-해운대-동백섬 걸었다./264
코스 : 마산역-(기차)-신해운대-(전철)-송정역-죽도공원-송정해수욕장-
폐철로(다릿돌전망대)-청사포-문탠로드(서울깍두기 점심)-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누리마루 -동백역-(지하철)-서부산터미널-(버스)-마산터미널
참가자 : 37명
거리 및 시간 : 12.4km, 1만 9천보, 5.5시간
가을 날씨지만 하늘에 커튼을 쳤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땡볕 길 걷자니 오늘이 두렵다.
하느님 구름님 우릴 버리지 않는다.
평소보다 일찌기 마산역에 모였다.
보이지 않던 친구들 껴안고 반가와 한다.
장기간 병마에서 또 가족 간호에서
용감하게 돌아온 용사들 박수로 환영했다.
바쁘게 기차표 타고
한 무더기 포항행 무궁화호 1호차 점령했다.
수학여행 떠나는 기분으로 떠든다.
창원역에서 넷 타고 창원 중앙역에서 하나 보탰다.
열차가 온 산천을 비집고 흘러간다.
삼랑진 역에서 웬 거사 떠벌이
내곁에 앉아서 부전역 내릴 때까지
자녀자랑, 제 자랑, 염불까지 입을 놓지 않는다.
그 주제에 부전역 앞에 춤추러 간단다.
세상은 요지경 인생은 즐기기다.
아무런 가책과 반성도 없이 제멋대로 산다.
제발 세상사 제 정신 차렸으면 한다.
부전역에 버리고나니 시원하다.
신해운대역에서 재빨리 전철표로 바꿔 탔다.
송정역에 내리니 10시 7분
전철역이 매우 큼직하게 건설되었다.
옛 송정역은 폐쇄되고 철길은 공원도로가 되었다.
죽도공원까지 시내길 꺾었다.
송정해수욕장 한켠에 앉은 작은 섬 죽도공원
정자 점령하여 오늘 준비운동 체조했다.
가기전 점령해 앉았던 노인들 모두 피해 달아난다.
37명 대부대 유연하게 체조하고
고생한 장똘, 수정, 산호초 격려 박수하고
새로 참가한 회원 소개하고 박수로 환영했다.
북면 장진자, 산호동 김미옥, 안영옥, .....
빨리 동화되기를 기원했다.
죽도공원 한바퀴 휘돌아
송일정(松日亭) 앞에서 기념촬영 먼저했다.
섬을 돌아나오며 모래사장 활처럼 휜
송정해수욕장 검은 파도타기객 점을 찍었다.
역부러 모래밭길 택했다.
파도가 자꾸 내게로 달려온다.
파도 타는 사람들 여린 파도에 노닌다.
파도가 내 발자국 적시러 자꾸 시비를 건다.
그길을 걷는 재미다.
이미 해수욕장은 폐쇄되었는데
모래밭은 깨끗하고 드넓다.
해수욕장 끝에 가니 파래 내음이 싱그렇다.
슬슬 비가 뿌린다.
우산 비닐우의 둘러 쓰고
옛 동해남부선 철로길 해안따라 걷는다.
폐철로 올라섰으나 지금 한창 데크로드 공사중
철문 철조망이 길을 막았다.
옛날 유격훈련 솜씨 저절로 발휘된다.
철조망 넘기 손가락 피 흘리며 유격 조교가 되었다.
향기가 반찬고 고맙게 발라준다.
아마 오늘 철조망 담장 넘기 추억의 한 페이지 될테지
길사랑 친구들 모두 용사들이 되었다.
바닷쪽으로 쑤욱 내민 다릿돌전망대
비 오는 날 공사 중 사진에만 담았다.
청사포 헤안 지나오며 손장군 당산비 보고
해월정사로 오르는 언덕
문텐로드에 들어서니 곰솔밭 숲속길 멋지다.
숲속에 오면 우리는 가슴이 뛴다.
얼마나 좋은지 길사랑 고향이다.
비오는 길 발등불 숨은 문탠로드
능선도로 만나니 쉴데가 없다.
높다란 정사 해월정(海月亭)에 앉아 두 번째 쉼터
거인산 산성 막걸리 온회원 잔치를 벌였다.
정말 오래간 만에 온 부산 회원이다.
길게 늘어진 꼬리 다 잡아 당겨서
한 몸 다 모여서 점심 주문
서울깍뚜기로 이동 설렁탕 점심 맛지게 먹었다.
앗불싸 뜨거운 탕그릇 웃는 얼굴 발등에 쏟아
한바탕 화상 모처럼 좋은 길 흐렸다.
두 내외 먼저 병원으로 보내고
우리는 비 맞으며 문텐로드 내려왔다.
데크로드 공사중 다릿돌전망대
해월정
해운대 해안로 높다란 백층짜리 엘시티 건물
죽순처럼 우뚝 세 개가 섰다.
사주 로비 죄명으로 감옥에 가 있는데
건물은 쉼없이 자꾸 자라났구나.
잘못된 건 취소되어야 하는데
하늘 찌르도록 고개 아프게 높다.
해운대 사장에 오니
비오는 백사장 사람들이 없다.
단지 빨간 조형물 세우는 건지 뜯는 건지
우리 일행 긴 줄 해안도로 누볐다.
올 역사적인 한여름 무더위에 해수욕장 흥청망청
모두 버리고 간 빈 백사장 허전하기 짝이 없다.
조선호텔앞 최고운(崔孤雲) 해운대(海雲臺) 표석비 외롭다.
데크 계단길 올라 황옥 인어상 내려다 보며
바닷가 바위톱에 해안선이 아름답다.
흔들다리 건너서 모서리 돌면
하얀 등대 누리마루 광안대교 절경이다.
엘시티
황옥 인어상
우비 벗고 누리마루 든다.
고유전통 왕실 무늬가 둘러쌓다.
둥근 탁자아래 깔린 카피트
우리 십장생화 멋지다.
예전 한복 두루마기 입고
에이팩(APEC) 정상들 한복미 자랑했었지
오늘 둘러보며 절경지에 멋지게 선 회의장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전했다.
솔밭길 빠져나와서 동백섬 입구 다리 건너
오늘 걷기 행사 마감 선언했다.
귀향길 방향대로 찢어 갈랐다.
해운대서 창원으로 가는 버스 탄단다.
나머지 주류들 동백 지하철역에서
부산 2호선 타고 사상역까지 지하철 타고
서부산터미널에서 마산시외터미널까지 버스 타고
마산터미널에서 감사하며 헤어졌다.
비는 하루 종일 찔찔거렸다.
집에 오니 걸음수 2만 1천보 14km 뜬다.
자개화
센텀지구 키다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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