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옛적교과서

격몽요결 3 (持身章)

황와 2018. 7. 27. 13:39

3  持身章

    지신장

 

學者 必誠心向道 不以世俗雜事亂其志 然後 爲學 有基址

학자 필성심향도 불이세속잡사란기지  연후 위학 유기지

 

배우는 사람은 필히 진실한 마음으로 도를 향하여

세속의 잡일로 나의 뜻을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

그런 뒤에야 학문을 위한 기초가 있게 된다.

 

)() , 기슭, 주춧돌

     

故夫子曰 主忠信 朱子釋之曰 人不忠信 事皆無實 爲惡則易 爲善則難

고부자왈 주충신 주자석지왈  인불충신 사개무실 위악즉이 위선즉난

 

그러므로 공자는 충과 신을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고,

주자는 이를 해석하여 말하기를 사람이 충과 신이 없으면

하는 일이 모두 진실하지 않아 잘못을 저지르기는 쉽고

선을 실천하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 () 풀다, 설명하다, 해석하다

 

故必以是爲主焉 必以忠信爲主 而勇下工夫然後 能有所成就

고필이시위주언  필이충신위주 이용하공부연후 능유소성취

 

그러므로 반드시 이를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

반드시 충과 신을 중심으로 삼고 용감하게 공부를 시작한 후에

성취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黃勉齋 所謂眞實心地刻苦工夫 兩言 盡之矣

황면재 소위진실심지각고공부 양언 진지의

 

면재 황간이 말하는, 진실한 마음 바탕 각고의 노력으로 하는 공부

두 마디 말이 그 뜻을 다하였다고 할 것이다.

 

) 黃勉齋 송나라의 학자, 주자의 제자 황간, 호는 면재

) 刻苦 몹시 애쓰다

) 다하다, 있는 힘을 다 들이다, 새기다

) 애쓰다, 힘쓰다, 괴롭다, 깊이, 심히, 기어코

 

常須夙興夜寐 衣冠必正 容色必肅 拱手危坐 行步安詳 言語愼重

상수숙흥야매 의관필정 용색필숙  공수위좌 보행안상 언어신중

一動一靜 不可輕忽苟且放過

일동일정 불가경홀구차방과

 

모름지기 항상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며,

의관은 반드시 바르게 하고

얼굴빛은 반드시 엄숙하게 하며,

두 손을 모으고 무릎 꿇고 앉으며,

걸음걸이를 편안하고 조심스럽게 하고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모든 행동을 가볍게 여겨 구차하거나 지나쳐 버려도 안 된다.

 

) 새벽, 이른 아침, 일찍, 이르다, 빠르다

) () 엄숙하다, 정중하다, 경계하다, 엄하다, 삼가다

) () 두 손을 마주 잡다, 팔짱 끼다

) 危坐 = 正坐

) () 바르다, 똑바르다, 엄하다, 위태롭다, 두려워하다

) () 골고루 마음을 쓰다, 상서롭다, 자세하다

 

收斂身心 莫切於九容 進學益智 莫切於九思

수렴심신 막절어구용 진학익지 막절어구사

 

몸과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은 구용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고

배움을 진보시키고 지혜를 더하는 것은 구사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다.

 

) ~~ ~보다 더 ~ 한 것은 없다

) 所謂九容者 소위구용자 - 이른바 구용이라고 하는 것은

 

足容重 不輕擧也 若趨于尊長之前 不可拘此

족용중 불가경야 약추우존장지전 불가구차

 

발의 움직임은 무거워야 한다. 가벼워서는 안된다.

만일 어른 앞에 종종걸음으로 갈 때에는 여기에 구애받지 않는다

 

) () 종종걸음치다, 달아나다, 달려가다. 예도에 맞게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어가다

) 尊長 웃어른

) () 거리끼다, 구애받다, 단속하다, 체포하다

 

手容恭 手無慢弛 無事 則當端拱不妄動

수용공 수무만이 무사 즉당단공불망동

 

손 모양은 공손해야 한다. 손을 함부로 늘어뜨리지 않는다.

일이 없으면 응당 단정히 손을 모으고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 () 느슨하다, 방종하다

) () 느슨하다, 늦추다, 방종하다, 쉬다

) () 팔짱 끼다, 마주 잡다

) 함부로, 제멋대로

 

目容端 定其眼睫 視瞻當正 不可流眄邪睇

목용단 정기안첩 시첨당정 불가류면사제

 

눈 모양은 단정해야 한다.

눈동자를 안정시켜 시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

흘겨보거나 훔쳐보면 안 된다.

 

) () 안목(眼目), 속눈썹

) () 보다, 쳐다보다, 우러러보다, 관찰하다

) () 곁눈질하다, 흘겨보다

) () 기울다, 비스듬하다

) () 흘깃 보다, 훔쳐보다

 

口容止 非言語飮食之時 則口常不動

구용지 비언어음식지시 즉구상부동

 

입은 다물어야 한다.

말을 하거나 음식 먹을 때가 아니면 입은 항상 움직이지 않는다.

 

聲容靜 當整攝形氣 不可出嘲咳等雜聲

성용정 당정섭형기 불가출조해등잡성

 

목소리는 조용해야 한다.

마땅히 자세와 기운을 가다듬어 기침을 하는 등 잡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 () 다스리다, 잡다, 가지다, 잡아매다

) () 비웃다, 조롱하다, 지저귀다

) () 기침하다, 기침, 방긋 웃다

 

頭容直 當正頭直身 不可傾回偏倚

두용직 당정두직신 불가경회편의

 

머리는 곧게 세워야 한다.

머리는 반듯하고 몸은 곧게 해야 하고

기울여 돌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 () 치우치다, 쏠리다, 편향되다

 

氣容肅 當調和鼻息 不可使有聲氣

기용숙 당조화비식 불가사유성기

 

숨쉬기는 조용해야 한다.

코로 숨쉬기를 고르게 하여 소리가 나게 해서는 안된다.

 

立容德 中立不倚 儼然有德之氣像

입용덕 중립불의 엄연유덕지기상

 

서 있는 모양은 덕스러워야 한다.

기대지 않고 바르게 서서 엄숙하고 덕스러운 기상을 지녀야 한다.

 

) 바르다, 곧다

 

色容莊 顔色整齊 無怠慢之氣

색용장 안색정제 무태만지기

 

안색은 장엄해야 한다.

얼굴빛은 단정하여 태만한 기색이 없어야 한다.

 

) 所謂九思者 소위구사자. 이른바 구사라고 하는 것은

 

視思明 視無所蔽 則明無不見

시사명 시무소폐 즉명무불견

 

볼 때는 분명하게 볼 것을 생각한다.

볼 때 (마음을) 가리는 것이 없으면 분명하여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 () 덮다, 가리다, 총괄하다, 개괄하다

 

聽思聰 聽無所壅 則聰無不聞

청사총 청무소옹 즉총무불문

 

들을 때는 분명히 들을 것을 생각한다.

들을 때 (마음을) 막는 것이 없으면 밝아서 듣지 못하는 것이 없다.

 

) () 귀가 밝다, 총명하다

) () 막다, 막히다, 가리다, 숨기다

 

色思溫 容色和舒 無忿厲之氣

색사온 용색화서 무분려지기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한다.

얼굴빛은 온화하고 부드럽게 하여 화를 내거나 사나운 기색이 없어야 한다.

 

) () 천천하다, 편안하다, 펴다, 퍼지다

) () 사납다, 위태롭다, 갈다

 

貌思恭 一身儀形 無不端莊

모사공 일신의형 무부단장

 

용모는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한다.

모든 몸가짐이 단정하고 씩씩하지 않음이 없어야 한다.

 

言思忠 一言之發 無不忠信

언사충 일언지발 무불충신

 

말은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한 마디를 하더라도 진실하지 않음이 없어야 한다.

 

事思敬 一事之作 無不敬愼

사사경 일사지작 무불경신

 

일은 신중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신중하지 않음이 없어야 한다.

 

) 삼가다, 조심하다, 절제하다, 공경,

 

疑思問 有疑于心 必就先覺審問 不知不措

의사문 유의우심 필취선각심문 부지부조

 

의심이 나면 질문할 것을 생각한다.

마음에 의심이 있으면 반드시 먼저 깨달은 사람에게 자세히 물어서

모르는 것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忿思難 有忿必懲 以理自勝

분사난 유분필징 이리자승

 

분할 때는 환난을 생각한다.

분이 나면 반드시 징계하여 이치로써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見得思義 臨財必明義利之辨 合義然後 取之

견득사의 임재필명의리지변 합의연후 취지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

재물을 대하면 반드시 명백히 의와 리를 분별하고 의에 부합한 뒤에야 취한다.

 

常以九容九思 存於心 而檢其身 不可頃刻放捨 且書諸座隅 時時寓目

상이구용구사 존어심 이검기신 불가경각방사 차서저좌우 시시우목

 

항상 구용과 구사를 마음속에 두어

자신의 몸을 단속하고 잠깐이라도 버려두지 말고,

또 앉는 자리의 귀퉁이에 써서 붙여 놓고

수시로 눈길을 두어야 할 것이다.

 

) 頃刻 잠시, 잠깐

) 버리다, 포기하다, 내버려 두다, 개의하지 않다

) () = 之於

) () 모퉁이, 모서리

) () 부치다, 보내다, 머무르다, 묵다, 맡기다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四者 修身之要也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사자 수신지요야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

네 가지 조목은 몸을 수양하는 요점이다.

 

禮與非禮 初學難辨 必須窮理而明之 但於已知處 力行之 則思過半矣

예여비례 초학난변 필수궁리이명지 단어이지처 역행지 즉사과반의

 

예와 예가 아닌 것을 처음 배울 때 분별이 어려우니,

반드시 이치를 궁구하고 밝혀야 하며

이미 아는 부분을 힘써 행한다면 생각함이 반을 넘을 것이다.

 

爲學 在於日用行事之間 若於平居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위학 재어일용행사지간 약어평거 거처공 집사경 여인충

則是名爲學 讀書者 欲明此理而已

즉시명위학 독서자 욕명차리이이

 

학문을 하는 것은 날마다 쓰고 행하는 일 속에 있다.

만약 평소에 생활할 때에 거처함을 공손히 하고,

일을 집행함에 신중하고, 남과 함께 할 때 진실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학문이라 하는 것이니,

책을 읽는 것은 이 이치를 밝히려는 것일 뿐이다.

 

衣服不可華侈 禦寒而已 飮食不可甘美 救飢而已 居處不可安泰

의복불가화치 어한이이 음식불가감미 구기이이 거처불가안태

不病而已 惟是學問之功 心術之正 威儀之則 則日勉勉而不可自足也

불병이이 유시학문지공 심술지정 위의지칙 즉일면면이불가자족야

 

옷은 사치스럽지 않아도 추위를 막으면 되고

음식은 달고 맛이 없어도 굶주림을 면하면 그뿐

거처는 편안하지 않아도 병들지 않으면 그만이다.

오직 학문을 하는 일과 마음을 쓰는 올바른 방법과 몸가짐을 위한 법칙은

날마다 힘쓰고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 () 사치하다, 무절제하다, 과장되다, 사치, 호사

) () 막다, 방어하다, 금하다, 멈추다, 방어, 방해, 방비

) () 구원하다, 건지다, 돕다, 구원, 도움

) () 편안하다, 크다, 심하다, 심히

 

克己工夫 最切於日用 所謂己者 吾心所好 不合天理之謂也

극기공부 최절어일용 소위기자 오심소호 불합천리지위야

必須檢察吾心 好色乎 好利乎 好名譽乎 好仕宦乎 好安逸乎

필수검찰오심 호색호 호리호 호명예호 호사환호 호안일호

好宴樂乎 好珍玩乎

호연락호 호진완호

 

극기 공부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절실한 것이다.

이른바 라는 것은 내 마음에 드는 바가 이치에 맞지 않음을 이르는 것.

반드시 내 마음을 검사하고 살펴야 한다,

여색을 좋아하는지, 이익을 좋아하는지,

명예를 좋아하는지, 벼슬 하기를 좋아하는지,

편안하게 지내기를 좋아하는지,

잔치하고 즐기기를 좋아하는지,

진귀한 보배를 좋아하는지.

 

) 맞다, 적합하다, 합하다, 모으다

) () 벼슬 () 벼슬 () 잔치 () 보배

) () 가지고 놀다, 장난하다, 감상하다

 

凡百所好 若不合理 則一切痛斷 不留苗脈 然後

범백소호 약불합리 즉일체통단 불류묘맥 연후

吾心所好 始在於義理 而無己可克矣

오심소호 시재어의리 이무기가극의

 

여러 가지 좋아하는 바가 만일 이치에 맞지 않으면,

모두 통렬히 끊어 싹과 줄기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그런 뒤에야 마음에 드는 것이 비로소 올바른 이치에 있게 되어

이겨야 할 사욕()이 없어지는 것이다.

 

) () () 줄기

 

多言多慮 最害心術 無事則當靜坐存心 接人則當擇言簡重

다언다려 최해심술 무사즉당정좌존심 접인즉당택언간중

時然後言 則言不得不簡 言簡者 近道

시연후언 즉언부득불간 언간자 근도

 

많은 말과 많은 생각이 마음을 쓰는 데 가장 해롭다.

일이 없으면 마땅히 고요히 앉아 마음을 보존하고,

사람을 만나면 응당 말을 가려 간략하고 신중히 하여,

때가 된 후에 말하면 말이 간략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 간략한 것은 도에 가깝다.

 

非先王之法服 不敢服 非先王之法言 不敢道

비선왕지법복 불감복 비선왕지법언 불감도

非先王之德行 不敢行 此當終身服膺者也

비선왕지덕행 불감행 차당종신복응자야

 

선왕의 법도에 맞는 옷이 아니면 감히 입지 않으며,

선왕의 법도에 맞는 말이 아니면 감히 말하지 않고,

선왕의 덕행이 아니면 감히 행하지 않는다.

이것은 마땅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두어야 하는 것.

 

) 말하다, 이르다

) 服膺 가슴에 품어 두다

) () 몸에 매달다, 차다, 지니다, 입다

) () 가슴

 

爲學者 一味向道 不可爲外物所勝 外物之不正者

위학자 일미향도 불가위외물소승 외물지부정자

當一切不留於心

당일체불류어심

 

학문을 하는 이는 한결같이 도를 향하여 외물에 지지 않아야 할 것이니,

외물 중에서 바르지 못한 것은 마땅히 일체 마음에 두지 않아야 한다.

 

) ~ ~ ~에게 ~를 당하다, 수동의 뜻

) 기분, , 의의, 취향,

 

鄕人會處 若設博奕樗蒲等戱 則當不寓目 逡巡引退

향인회처 약설박혁저포등희 즉당불우목 준순인퇴

 

고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만일 장기나 바둑, 저포 같은 놀이를 벌리면

새겨보지 말고 뒷걸음질을 쳐 물러나야 마땅하다.

 

) 博奕(박혁) 바둑과 장기, 도박

) () 바둑, 크다, 아름답다

) 樗蒲(저포) 도박, 노름

) () 가죽나무, 쓸모없는 물건

) () 부들, 창포, 노름

) () 놀이

) () 부치다, 보내다, 머무르다

) 逡巡 우물쭈물 함, 뒤로 멈칫멈칫 물러남

) () 뒷걸음치다

) 引退 물러나다

 

若遇娼妓作歌舞 則必須避去

약우창기작가무 즉필수피거

 

만일 기생들이 노래하고 춤주는 것과 만나면 반드시 피해 가야 할 것이요,

 

) 娼妓 노래와 춤, 몸을 파는 기생 () 창녀, () 기생

) 避去 피해 가다

 

如値鄕中大會 或尊長强留不能避退 則雖在座而整容淸心

여치향중대회 혹존장강류불능피퇴 즉수재좌이정용청심

不可使奸聲亂色 有干於我

불가사간성란색 유간어아

 

만일 고을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황을 만나

혹 어른이 억지로 만류하여 피해 물러갈 수 없으면,

그 자리에 있어도 용모와 마음은 맑고 단정하게 해

간사한 소리, 음란한 색이 나를 침범하지 않게 하며,

 

) () 당하다, 만나다, , 가치

) 尊長 웃어른

) 범하다, 간여하다, 방패, 과녁

 

當宴飮酒 不可沈醉 浹洽而止 可也 凡飮食 當適中

당연음주 불가침취 협흡이지 가야 범음식 당적중

不可快意 有傷乎氣

불가쾌의 유상호기

 

잔치를 만나 술을 마실 때에는 몹시 취해선 안 되고,

술기운에 너무 젖으면 멈추는 것이 옳다.

모든 음식은 마땅히 알맞게 먹어야 할 것이니,

뜻대로 실컷 먹어서 기를 손상시키지 말 것이며,

 

) 浹洽 물이 물건을 적시듯이 널리 전해짐

) () 두루미치다, 젖다, 사무치다

) () 젖다, 배어 촉촉하다, 적시다, 흡족하다

) 適中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딱 알맞음

 

言笑當簡重 不可喧譁 以過其節 動止 當安詳 不可粗率 以失其儀

언소당간중 불가훤화 이과기절 동지 당안상 불가조솔 이실기의

 

말과 웃음은 마땅히 간략하고 신중히 해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절도를 넘어서지 말 것이며,

행동거지는 마땅히 편안하고 조심스럽게 해서

거칠고 경솔하게 하여 몸가짐을 잃어서는 안 된다.

 

) () 시끄럽다 () 시끄럽다, 떠들썩하다

) () 거칠다

) () 경솔하다, 가볍다, 거느리다, 따르다

 

有事 則以理應事 讀書 則以誠窮理 除二者外 靜坐收斂此心

유사 즉이리응사 독서 즉이성궁리 제이자외 정좌수렴차심

使寂寂無紛起之念 惺惺無昏眛之失 可也 所謂敬以直內者 如此

사적적무분기지념 성성무혼매지실 가야 소위경이직내자 여차

 

일이 있으면 이치로써 일에 대응하고

책을 읽으면 성실함으로 이치를 연구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조용히 앉아 마음을 거두어 들여서

고요함으로 어지러이 일어나는 마음이 없게 하며

깨닫고 깨달아 어리석은 실수를 없애는 것이 옳다.

소위 신중함으로 마음을 곧게 한다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

 

) 收斂 방탕한 사람이 심신을 다잡다

) () 깨닫다, 영리하다, 슬기롭다, 조용하다

 

當正身心 表裏如一 處幽如顯 處獨如衆 使此心如靑天白日 人得而見之

당정신심 표리여일 처유여현 처독여중 사차심여청천백일 인득이견지

 

마땅히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겉과 속을 한결같이 하여

어두운 곳에 있어도 드러난 곳에 있는 것처럼하고

홀로 있어도 여럿이 있는 것처럼 하여

마음을 푸른 하늘에 밝은 태양처럼 하여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여야 한다.

 

) ()

) ()

) () 어둡다, 그윽하다

) () 밝다, 드러나다, 뚜렷하다

 

常以行一不義 殺一不辜 而得天下 不爲底意思 存諸胸中

상이행일불의 살일불고 이득천하 불위저의사 존저흉중

 

한 번의 불의를 행하고 한 명의 죄 없는 사람을 죽여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러지 않겠다는 뜻을 가슴속에 지녀야 한다.

 

) () 허물,

) () 남모르게, 몰래, , 바닥

) () = 之於

) , 그것

) ~

) 存之於胸中 그것을 가슴속에 간직하다

 

居敬以立根本 窮理以明乎善 力行以踐其實 三者 終身事業也

거경이입근본 궁리이명호선 역행이천기실 삼자 종신사업야

 

신중함을 실천하여 근본을 확립하고

이치를 연구하여 선을 밝히고

힘써 행함으로 진실을 실천한다.

이 세 가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다.

 

) 쌓다, 저축하다, 살다, 거주하다, 자리 잡다, 앉다

) , 는 어조사로 의미를 살리지 않아도 된다.

) 居敬窮理 주자학의 수양의 두 가지 방법

) 居敬은 내적 수양법으로 항상 몸과 마음을 삼가서 바르게 가지는 일

) 窮理 외적 수양법으로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정확한 지식을 얻는 일

 

思無邪 毋不敬 只此二句 一生受用不盡 當揭諸壁上 須臾不可忘也

사무사 무불경 지차이구 일생수용부진 상게저벽상 수유불가망야

 

생각에 간사함이 없어야 한다.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 이 두 구절은 평생 받아써도 다함이 없으니

마땅히 벽 위에 써 걸어서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 () 간사하다, 사악하다, 기울다, 비스듬하다, 바르지 아니하다

) () 걸다, 높이 들다

) = 之於

) 揭諸壁上 그것을 벽 위에 걸다

) () 잠깐

 

每日 頻自點檢 心不存乎 學不進乎 行不力乎

매일 빈자검검 심부존호 학부진호 행불력호

有則改之 無則加勉 孜孜無怠 斃而後已

유즉개지 무즉가면 자자무태 폐이후이

 

매일 자주 스스로 점검하라,

마음을 간직하지 않는지, 학문이 나아가지 않는지,

행하는 데 힘쓰지 않는지.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 힘써라.

부지런하고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죽은 이후에 그만둘 것이다.

 

) () 자주, 빈번히

) () 힘쓰다, 부지런하다, 근면하다

) () 죽다, 넘어져 죽다, 자빠지다, 넘어지다

) 그치다, 그만두다



'사랑의 만남 4 > 옛적교과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몽요결 7 (祭禮章)  (0) 2018.07.28
격몽요결 4 (讀書章)  (0) 2018.07.27
명심보감 25 (勸學編)  (0) 2018.07.25
명심보감 24 (廉義編)  (0) 2018.07.25
명심보감 23 (孝行編 續編)  (0)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