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더위보다 정병산 숲속길이 더 좋더라.

황와 2018. 7. 17. 14:13

18.7.17 염천초복날 산수벗 넷 창원 정병산 숲속 나들이길 걷고 사림도원 점심먹었다./264


쩔쩔 끓는 대지

그래도 우리는 가야한다.

나서고 보니 견딜만하다.

넷 모두 건강하게 만난다.

배탈난 한 놈만 빼고.

모두 제 몸 걱정은 다하고 왔다.

모두 고맙다.

도심은 끓고 숲속은 살아있다.

창원사격장 이제 공사 완공

8월말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준비 끝

그래도 잔손질 보수중이다.


    

 

사격장 푸른 잔디 운동장 가장자리 돌고

밖으로 나가 숲속 오르자  

트랩 속사경기장 접시 날고

퍽퍽 총소리 울리니

세계 총잽이들 잔치 곧 가깝게 들린다.

곧장 올라가 오른 쪽으로 가야할 길을 

임도로 난 길을 선택했다.

숲속이겠거니 간 길이 노출 땡볕 길이다. 

청원대학교 부지낸지 경작금지 현수막 여럿 걸렸지만

구석구석 작은 농경지 울타리 둘러쳤다.

계속 가니 산위로 올라가는 길 열린다.

오르막 계단길 땀이 샌다.

억지로 끌고 올라 숲속 나들이길 만나 

모두 퍼질고 앉아 체력의 한계점 실험이다.


    


허리를 도는 오솔길 평온하다.

산복숭아 나무 허리 굽혀 나를 만지고

팔군무송 지난 봄 눈으로 부러진 가지

수술 못하고 잘린 팔 허공에 드리우고 섰다.

옹달샘 물은 졸졸 마른 길바닥 적신다.

평상에 앉아 준비한 백도 복숭아 깎고

더위에 물만 자꾸 들이켰다.

숲길에서 그래도 오가는 사람 만난다.

서로 격려 인사 고맙게 오간다.

우리 넷이 더 머리가 허옇다. 

앞장 서 가니 졸졸 따라온다.

어슬픈 농부 농약연수가 대화 주제다.

용추계곡에서 냇물에 손등 씻고 

숲 터널 길 빠져 나왔다.  

창원중앙역 하늘도로 아래 오리탕집 만원 대기중

오늘이 초복이라는 실감이 난다. 

중앙역에서 택시 잡아 타고 

사림도원 그집으로 오고 만다, 

아까 출발점이 종점이 되었다.

 

    


대소쿠리 밥 시켜놓고

생탁 한 잔 시원한 종례의식 참멋이었다.

시원한 냉풍아래 시간 넉넉히 

전통 음식 이야기 나누며

찰밥 조밥 수수밥 골라 먹는 재미    

땀길 걷고 앉아서 대화하는 중식시간

여인들 앉아 새실 떠는 모습이나 무엇 다르랴! 

오로지 우리 친구들 행복이었다. 

오늘도 1만 1천 6백보 약 7km 걸었다.

동기 친구중 가장 싱싱한 모습 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