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명품 숲길 걷기 - 울산 대왕암공원 솔숲길, 기장 아홉산 대숲길

황와 2018. 7. 12. 21:25

18.7.12 길사랑회 이벤트 걷기 울산 대왕암 숲길, 기장 아홉산 대숲길 명품길 걸었다./264

           코스 : 마산역-(대절버스)-장안휴게소-울산대교-대왕암 주차장 - 등룡사-몽돌해안

                    -대왕암-사근방-고이-넙디기-수루방(전망대)-일산해수욕장 로타리 -

                    순두부집(점심,1인 8천원)-(대절버스)-기장 철마 아홉산 숲길 (1인 5천원 입장료)-

                    금강솔숲-맹종대숲-편백숲-제2대숲-금강솔숲-관미헌(觀薇軒, 南平文氏)

                    - (대절버스)-마산역 

          참가인원 : 30명

          걸은 거리  : 총 10km 15,000보 (울산대왕암길 9,000보,7km  아홉산숲길 6,000보 3km)

          걸은 시간  : 총 6.0시간 


걷기하는 날 일기도 쾌청

오늘은 영남 폭염 때린단다.

책임자 가장 먼저 확인하는 행위

그게 맡은 자의 임무다. 

바닷가 바람이 날아갈 듯 불겠지

거긴 극단(極端) 끝점이니까

내 글에 썼던 명구


'중심인은 변두리 휴식 그리며 살고,

주변인은 중심지 권력 꿈꾸며 산다.'


중심지 권력자 우글대며 건방진 곳보다

가장자리가 요즘 더 의미있는 이유다.

바로 그 자리 끝점

울산 곰솔 숲길 거닐러 떠난다.

대왕암 모자 날리는 시원함 그리며.......

찻간에서 허풍떤 말에 현장은 

날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만다.

진영 기장 새고속도 타고

부산 포항 고속도 바꿔

장안고속도휴게소서 한대롱씩 뽑고  

울산대교 넘으며

대왕암공원 주차장에서 분만한다.



길가에 나누어 서서

우리들의 출정의식 체조하고

가장자리를 찾아 떠난다.

동해안 바닷가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것 같다.

그러나 나무잎 까딱도 않는다. 

이미 염신(炎神)의 기별이라도 온듯

무궁화만 우리를 웃음으로 맞는다. 

출발시각 10시경 예나 같다. 

수국 환한 웃음 곁에 선 5층석탑 윤곽선 매끈하다.

등용사 극락보전이 지긋이 내려다 본다.

솔밭길 풋내 나는 제초작업

우리들 간다고 모두 동원이다.

황마카피트 깔린 다정한 길 

친절하게 숲길 바닷가로 인도한다.

파도는 멀리와서 자갈밭에 부셔지지만

바람은 얼씬도 않는다.

붉은 글라디오라스 진하게 구애를 한다.

내 카메라로 뽀뽀해 주었다.

정열의 스페인 댄서 왔는가 보다.

거긴 인공 군락지인듯.

땡볕 몽돌해안 인기가 없다.

곰솔 아래 쌍고동섬 뜬다.




푸른 동해가 저멀리 수평선 그었다.

거기 하늘과 만나 부풀어 오른다.

대왕암에 든다.

누우런 바위 더미 우뚝 솟았다.

바위들이 세수라도 한양 환하다.

틈새로 해국 끼어 피어나고

다리 건너 계단길 돌아오르면

바다는 우릴 에워싸고 기쁨 솟는다.

저길 가면 일본 섬나라 가겠지

대왕비암 전설 문무대왕과 짝꿍 만든다.

주름진 곳에 모아 기념사진 담았다.

길사랑 땜에 대왕암 빛났다.

바람이 조금 일어 위안해 준다.

웃옷 단추라도 왕창 벗기길 고대했는데

햇님이 정책을 잘못 세운 모양 

좋아도 싫어도 거기가 오늘의 목표점이었다.


 

         


울기등대 솔반 뒷길 돈다.

우선 사근방 전망대서 비좁은 그늘에 쉬고

돌고래 솟아오르는 돌조각상 아래

고래고기 내음에 고양이가 숨어 논다.

아이러니 세상 그것도 현상이다.

동해 바다는 그래도 말 한 마디 없다. 

고이 언덕 바윗돌 쌓여 벼랑이루고

벼랑아래 넌지시 내려가니 

거긴 제법 너른 바위 '넙디기' 

느낌만 받고 와도 여유롭다. 

광판대기 우리 외손자 놈 얼굴이 떠오른다.

휘어져 도는 길 해안은 우락부락 나오고 들어갔다.

용굴 보러 가자는데 금줄이다.

용굴 생략하고 곰솔밭 천년숲 거닌다.

바람만 조금더 불었으면 좋으련만

수루방 언덕에 오르니 

일산해수욕장이 바람을 만들어 준다. 

오늘 중 가장 시원한 곳 늘어서서 한껏 쉬었다.

참나리가 바위 아래에서 즐겁더라.

두번째 휴식처 매듭이었다.


 


솔숲길 가장자리를 돌아

대왕암공원 상가촌 뒤로 새로운 길

일산해수욕장으로 흘러내리는 길이다.

반원형 멋진 모래 해수욕장

시내 가운데 있으니 홍복이다.

바극바글 해수욕객 눈요기 기대

오늘은 땡볕만 백사장에 가득하다.

그림만 봐도 땀이 솟는다.

해수욕장 중앙 탈의장 부근 

운전기사 안내받고 맛집 순두부집 

30명 대식구 막걸리 한 잔 하며

자글자글 끓는 순두부 툭바리 

노오란 눈알 현미밥 맛지다.

커피 한 잔이 입가심이다.



느닷없이 기장 아홉산 대밭길 간다.

선물 같은 이벤트다.

길사랑회 고마운 사람들의 걷기 축제

무엇이 아까우랴, 그들이 행복하다면

오늘 경비 모두 소모하고서도

그들 위해 회비로 특별 비상금 턴다.

기장 대밭길 도착하니 2시경

경노 혜택 없는 정가 15만원

회비에서 지출 결재했다. 

올라가는 길 모두 입이 벌어진다.

잘 왔다고 고마운 말이다.

붉은 금강송 우람하게 버티고 섰고 

구비 틀어 오르면 맹종 대나무 숲

온통 푸른 빛 눈이 시원하다.

대밭공간에서 기념촬영 웃음질이다.

제1 대숲길 명품길이다.

다음 구비틀면 숲터널 편백숲길 

다시 이어 제2 대밭 숲길 더 푸르다.

눈에서 시원한 빛 뿌린다.

돌아나가면 첫 출발점 

관미헌(觀薇軒) 고가 아름다운 집

남평문씨 종가 내력 대를 이어 준비한 공원이다.

구갑죽 삼각형 사선 무늬가 멋지다.

주객이 전도된 걷기 명품길 

대절차 뱃속에서 얘기 나누며

다음주 함안 입곡못에서 만나자고 

온갖 주전부리 갖다준 찬조자에게 박수 드렸다.

5시 정각에 제자리에 데려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