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6 낮 더위 피해서 저녁 먹고 밤 자전거 산책 봉암공단해안로 한바퀴 돌다. /264
영남을 달달 볶아댄다.
아니 전국을 다 볶는다.
낮에는 도저히 한 발짝도 나서기 어렵다.
한더위 마시기 십상이다.
가슴골 등골 땀도랑 졸졸 흘러내린다.
이제 숨이 콱콱 맥힌다.
열사병 땀 흘려 죽는 병이 아니다.
멀정한 에어콘 설치해 두고
1년내내 켜지 않는 안타까움
뼈마디 시린 아내 때문에
억지로 참아내느라 내가 병들겠다.
열이 많아 언제나 내 손은 따뜻하다.
시원한 얼음 냉수도 못 먹는다.
꼼짝 않고 마루에서 삐대다가
저녁 먹고 해거름지면
야행성 내 활동 살아난다.
작은 자전거 끌고 바람 만들러 나간다.
해지고 나니 밤바람 생겨난다.
봉암대로 자전거길 시원하다.
찻소리가 바람소리다.
시끄럽지만 선풍기 더운 바람보다는 낫다.
하늘엔 눈섭달 샛별과 장난질하고
6월 초순 밀물이 길둑밑까지 와서 깝죽댄다.
맑은 물 속까지 투명하다.
가로등 불빛 무지개 빛으로 바뀐다.
바다에 물결 만드는 불빛
거꾸로 빠져 내게 밀려온다.
벤치에 앉으면 등쪽으로 속삭임
해양소식 전한다.
찰싹찰싹 내등을 두드린다.
밤바람 가슴 벌리면 겨드랑이로 파고 든다.
한낮 더위가 다 물러간다.
소금기 바닷바람도 착한 밤바람이다.
한참 식히고 달래서 또 달린다.
수출자유교는 최고의 정자다.
바람이 내 가슴에 구명을 내고 빠져나간다.
집에 쳐박힌 아내가 불쌍하다.
내일 끌고 나와야지
집에 돌아오니 또 덥다.
결국 사워기에 빠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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