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4 장돌과 나 낙동강 하류 서안제방 벚나무 터널길 정말 시원했었다 /264.
코스 : 마산-장재갑댁-생림 무척산 여차고개-용산초(자동차)
용산초-매리양수장-상동둑-대동둑-명지둑-하구언 : 자전거 왕복
자전거 거리 시간 : 약 50km 7시간 종주
뙈약볕에 고온 몸이 지침 - 숲속길이라 시웠했음
물 병 2병 소모 탈진함
찌부둥한 몸 낙강친구를 부른다.
아무 이유없이 승낙이다.
이를 두고 이심전심이라는 거다.
밤중 월드컵보다가 재미없어
지도 펴 놓고 갈 길 훑었다.
누구든 안 가본 곳이 우선이다.
'저 길을 달려봐야 할텐데 '
차안(此岸)에 만족한 사람은
궁금한 피안(彼岸)을 그리며 산다.
새 방안을 궁리해 본다.
상동면 용산초교에서 출발하여
을숙도 하구언 돌아오는 코스다.
낙동강 서안 둑길이 늘 궁금했다.
장돌도 대 환영이다.
홀애비, 집에 쳐박혀 있는 몸
내라도 꺼내어 친구해 주기로 했다.
방동 둘러 내 차에 다 싣고
한림면 지나 생림면 무척산 여차고개 넘어
일요일 용산초 주차장 그늘 밑에 차 박았다.
원동 가야진사가 건너다 보이고
강가 푸른 산이 바로 용산이다.
양쪽 강안에 강한 맥줄기가 통과한단다.
예전 나루가 있어 신라 가야 국경통로였고
매년 정월대보름에 용신제 올리며
백성 평화 복덕을 빌었던 장소다.
기분 날씬하게 강둑길 달렸다.
땡볕 길에 오가는 고속도로 소음
강벽을 지나는 구렁이 기차 모습
강물 가운데를 지나는 쾌속선 하얀 물길
하늘 푸르고
강물도 푸르니
나무 밑에 노는 바람도
내 맘도 푸르다.
부산대구 고속도로가 시끄럽다.
간간이 환자이송차도 울어댄다.
매리취수장 지나고
북향 산언덕에 앉은 집들이 삭막하다.
늘 강바람 싸늘한 추위로
집이 설곳이 아닌데 높다랗게 섰다.
상동둑길 낮으막히 지나고
일요일 강변 야구장엔 아이들 노닌다.
다음은 대동둑길 아직 그늘이 없어
무궁화만 활짝 웃어댄다.
사장교 화명대교 자전거 건너는 길 있고
남해고속도대교에 자전거길 따로 있다.
걷기 친구들 여기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강둑길 숲속에서 피톤치드가
힐링 숲길엔 건강 엔돌핀이 쭉쭉 나오는 길이다.
행복감에 젖어 잘 왔다고 했다.
숲속 길에 가족들이 나와 노닌다.
바람도 고맙게 겉옷을 벗긴다.
을숙도에 도착하니 12시 오포 시간이다.
하구언 흐르는 물이 하얗다.
인증사진 찍고 바람떨개로 자전거 떨고
늘어질 만큼 앉아 쉬었다.
땡볕에 자전거객이 많다.
을숙도 바닷바람 강바람 시원하다.
점심시간 명지횟집시장통에 들어가
매운탕 한 그릇에 밥 두 공기씩 비웠다.
돌아오르는 길 바람이 등쪽에서 민다.
조금 쉽다.
사람들 시원하게 걷는다.
대동둑까지 제방둑 벚나무 숲길 터널길이다.
금수현 노래비가 숲속 걸상에 앉힌다.
지난 봄 벚꽃 잔치길 지날 때
사람들에 밀려 자전거길
결국 차도로 내려가고 말았었다.
대동 둑길에 오니 뙈약 볕이다.
얼굴 수건마져도 안 가져오고
색안경 너머로 얼굴이 탄다.
손장갑 마져도 어디 갔는지 없다.
상동길 쉬지 말고 갔는데도
나중엔 고개를 흔들고 만다.
자꾸 목이 빠져 나오고
엉덩이 마져도 불이 난다.
결국 나무그늘이 자꾸 불러대니
그저 주저 앉고 싶어도 참았다.
용산마을에서 건너편 가야진사 쳐다보고
노오란 살구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익었다.
학교 주차장에 차 홀로 학교를 지키고 있더라
여차고개 넘어서 생림면으로
또 한림면으로, 진영읍에서 가술 지나
대산들녁 질러 황혼녁 가로수 두 줄로 서 있는 길
방동 한 몸 풀고 고마와했다.
오늘 외로운 친구와 자전거 타며
배려하는 마음 서로 나누고
더욱 건강했으면 좋으련만
좌절하지 말기를 당부해 본다.
아주 멋진 자전거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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