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5 길사랑회 함안대산 용화산 절벽길 반구정, 합강정 들려 강호선경(江湖仙景) 거닐었다./264
코스 : 남지철교(능가사)-용화산 산책로-정자-도홍둑길-임도-반구정-합강정(점심)
-강벽 산책로-임도-합강점-장포제방길-장암보건소
자동차 - 회장, 총무, 향기, 둥글레, 로즈마리(5대)
거리 및 시간 :10.9km 16,600보 5.0시간
참가인원 : 24명
삼국지 읽고 나면 먼저 생각나는 절경
적벽강 전투다.
장강 피안 암반 절벽
시꺼먼 그림자 드리우고
푸른 물가에 발 담그고 서서
관광객을 유인한다.
늘 그리던 금지산(禁止山) 검은 숲
용화산 벼랑에 새 길 뚫렸다.
오늘 그길 가려는 거다.
오늘따라 마산서 남지철교까지
개인 승용차 도움 얻어
용화산 둘레길 걷고자 했다.
자가용 5대에 배정하여 출발
남지철교에 도착하니 철사 같은 빗줄기 쏟아진다.
전방 추녀 밑에서 대강 움직임 몸 풀고
비옷 둘러쓰고 우산 쓰고
홍포서원유적비 곁으로 벼랑 위 새로 설치한 데크로드
오늘 그길 첫길이다.
함안군에서 새로 공사하여 설치한 용화산 트레킹 길이다.
먼저 육백년 은행나무 먼저 보고
바위덤 위에 앉은 속 빈 고목
둘레만 살아서 커 간다.
내 눈엔 예전 그대로다.
단지 벼랑아래 홍수물이 위협이다.
민족사적물 남지철교 앞에서 기념촬영
강벽길 오른다.
무서운 길이 무섭지 않다.
능가사 돌부처님 오늘 목욕재계 중이다.
오늘밤 정화수 떠 놓고 구국통일 기도하려나
아니면 우리 중생들 건강 염원 빌어주려나.
강벽에서 바라본 능가사 단청이 밝다.
노오란 모감주 꽃이 환하다.
또 강을 가로 지르는 쌍 다리
보는 위치가 다르니 새롭다.
벼랑위 계단길 폭우비 맞고
철교산 꼭대기에 누각정자
나무에 가려 전경은 없고
우리 비 피하는 휴식처 제1 주유소가 된다.
정자 아래 펼쳐진 백수오주 한 잔
주당들 그맛에 걷는다.
고추 찌짐이 매콤하게 정을 익힌다.
아래로 쏟아져 내려 벼랑끝 전망대
누런 강물이 펑퍼짐하게 온 골을 쓸고 내려온다.
남지 강변 공원 아파트가 그림이다.
도홍 둑길에 올라
밝은 자전거 빗길 대조구다.
논에는 푸른 모 착근하여 평화롭게 자라고
강물 누렇게 유유히 흘러간다.
우뚝 일어선 산길 오른다.
자전거길 만든 멍청한 사람들
오르막 내리막 급경사로 사고내기 십상이다.
급경사로 오르자니 등과 가슴에 땀이 솟는다.
줄줄 빗물과 같이 비옷 속에서 샌다.
철벅철벅 물신발이 되고 만다.
짠 물 스미니 눈꼽을 만든다.
입사 삼거리길 모두 차단이다.
길을 막은 자가 누군가?
용화산 허리 임도길 따라 돈다.
건너편 남지들이 가즉하다.
반구정으로 내려간다.
함안조씨 조방이란 선비가 지은 명승 정자다.
예전 아내 잃은 할아범
삽살개 두 마리와 놀며 정자 지키더니
정자나무 아래 기척이 없다.
작은 자가용만 말없이 서 있다.
정자에 앉아 2차 주유소 열고
할아범 곁에 앉은 선화지허(仙化之虛)
선녀가 된 할멈의 빈터
할아범의 아픈 정이 묻어난다.
두암(斗巖) 조방(趙垹) 함안조씨 이름난 학자
저멀리 우강 곽재우(郭再祐) 망우정(望憂亭) 내려다 보며
퇴계(退溪) 남명(南冥) 문하 선비들과 교류했단다.
한강(寒岡) 정구(鄭逑)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도 뱃길 풍류 함께 했다니
그는 진정 세월을 노닐었던 풍류객 선비
세상사 그리 싫었던가?
정절공(貞節公) 조려(趙旅)의 고손이었던 분이다.
조선 중기 벼슬 버리고 강호(江湖)에 묻혔구나.
다시 올라가 임도 돌아
합강정(合江亭)으로 내려간다.
훨씬 강물 가까이 앉은 정자다.
함안조씨 이름있는 학자
간송(澗松) 조임도(趙任道) 선생이 지은 정자다.
이름난 함안 선비로 간송집도 많이 남기고,
함안 학풍을 소개한 금라전언록(金羅傳言錄)도 남겼다.
그 글 속에 처사공 이전(李琠) 할배 글도 전했다.
조려 선생의 5세손이다.
큰 은행나무가 지키고 선 강가 정자
합강정 묵은 때 모두 환하게 갈아서 새집 같다.
에전 왔을 땐 세월의 검은 때 기둥 갈라지고
문짝, 툇마루 뜯겨 없어진 방치된 정자였는데
이제 정화하여 때 벗기고 담장 쌓고
또 앞뜰 대나무 다 베어내고
강벽 산책로 열어 황마 카페트 깔고
목책 가드까지 숲길 친절하다.
관리자에게 사정하여 점심상 펴고
젖은 양말로 마루에 발도장 찍어댔다.
서로 쌈 싸서 먹여주는 참 행복한 사람들
우리 길사랑의 정을 퍼 먹인다.
강벽 산책로 따라 돌다가
마지막 끝 막혀 되돌아오며
장강 강변 선유(船遊) 풍월(風月)
우리 6대조 할배도 거기 계셨더라.
남기신 시 읽어 위문했다.
다시 돌아서 임돗길 오르고
장포둑 자전거길 따라 돌면
합강지점 낙동장강 남강 여기서 합수된다.
낙강 홍수 맑은 남강수 서로 섞이더라.
건너 개비리길 또 오라고 손짓한다.
합강점 정자 강건너에 높다.
멀리 뚫린 터널 도로가 곧 열리겠다.
자전거 도로 걸어가자니
둑길이 멀고 지겹다.
지정면 둑길을 마주 보며 간다.
폐준설선이 강가에 매어 붙잡혔다.
또 강바닥 긁어낼 일 있으려나?
남강 먼 길 아름답다.
이곳이 기강, 강의 가지가 난 곳
합강(合江)과 기강(岐江) 상반 개념이다.
남강 입장이면 합강이요
낙동강 입장이면 기강이다.
저 건너 웅곡 기강서원(岐江書院)
우리 수군통제사 식성군(息城君) 할배 누워계신다.
강따라 까마득한 강둑길
칡넝쿨이 반쯤 덮었다.
강둑으로 둘러싸인 장암들
예전 뻘구더기 문전옥토(門前沃土) 됐다.
아스팔트길 돌아오니 발바닥이 화끈거린다.
땡볕길 아닌 장맛비 그늘길이 다행히 행복했다.
장암보건소에서 걷기 끝 맺는다.
빗속에서도 열심히 걸은 동호인
우리들 만의 특권 행복이다.
돌아오는 길 대산 구혜 질러 유원 스치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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