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6 산수벗 넷 안개비 속 진해 장복산 편백숲에서 거닐며 놀았다./264
코스 : 진해 구민문화센타-구레공원-진흥사 위 사각정자(휴식)-데크숲길-임도-두드림길
-기다림길-진흥사-유아숲체험원-벽해정-구민회관-산호동 은혜추어탕(점심)
거리 걸음수, 시간 - 1만3천4백보 (약 8.8km , 2시간 걸음)
참가인원 - 산수 벗 4명
오늘부터 장마 시작이란다.
하늘 인상 펴지 못한다.
가루비가 아스팔트 바닥 새까맣게 칠했다.
무더위에 얼굴 태웠던 일
어제 일이 과거 일로 서늘해졌다.
수출자유지역 정문까지 걸어 나갔다.
걷는 것이 저축하는 길임을 고맙게 생각하며
덕암차에 담겨 당초 목적지 바꿔서
장복산 편백숲에 들기로
진해구민회관 주차장에 내렸다.
빗물 떨어지는 낮은 숲보다는
높다란 편백숲길 걷기로 했다.
잔잔한 구름이 숲속에 끼어 흐리다.
우리도 산도깨비가 되어
구름 속을 거닌다.
죽죽 곧은 장승들이 지키는 숲길
시원한 기분이 행복감이다.
구레공원으로 올라가서
편백 짙은 암흑으로 파고 들다가
도랑 건너 앉은 사각 정자에서
찬물 한 모금 옥수수 하모니커 불고
떡 조각 물 한 잔 에너지 채운다.
진흥사 뒷산 지그재그길
데크로드 따라 멋지게 걸었다.
바닥에 깔린 황마길도 폭신하다.
숲속 빙빙 돌아 산새 꾀꼬리 울고
풍욕정(風浴亭) 밝은 정자에
웃통 벗고 가부좌 앉아 본존불이 되었으면
새정자 색갈이 숲속에 밝다.
임도 만나 삼밀사 갈까 하다가
상부 편백림 오르는 길
두드림길로 올랐다.
장복산으로 오르는길
우리 앞에 처녀 셋 앞서간다.
깔깔대는 소리가 아직도 어리다.
뒤 따르는 우린 산길 읽고 가는데
산을 오를수록 자꾸 지우개질이다.
뿌우연 꿈속에서 우리도 숨는다.
오르는 길에 덕암 가족사 듣는다.
나도 개입 되었으니 조연이 된다.
총총 숲길 간벌(間伐)까지 했다.
산마루 오르기 전에
새로생긴 숲길 오른 쪽으로 꺾어든다.
산속은 더 몽롱해지고
산 난간은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준다.
희미한 길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잘라지고
혼령을 몰고 다니는 주술사 같다.
기분은 날아갈 듯 상쾌하고
산길은 자꾸 꼭대기로 끌고 간다.
산새소리도 종종 운다.
짙은 구름 속에서 피톤치드 마시고
숲속 산소 오존 다 마시고
썩은 가슴 새 것으로 치환한다.
거니는 숲 정말 행복하다.
내리막에 오니 경사가 급해진다.
내리 쏟아지니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수없이 많이 걸었으나
새길 숲속로는 오늘 처음이다.
나무가루 깔린 편백숲
지그재그로 땅길 간다.
경사 완만하니 명품로다.
차나무 심겨졌으니 차 향기도 마신다.
진흥사 지나며 연꽃이 예쁘다.
유아숲체험원 숲속에 온통 어린이 놀이터다.
우리 재현이와 여기서 놀면
조손이 행복할 것 같다.
일일이 훑으며 내려왔다.
벽해정 과녁을 저만치 본다.
활량 덕암은 부러운듯 쳐다보고 간다.
오늘 장맛비 시작하는 눅눅한 날
편백숲 나들이길 참 편안했다.
산호동 은혜추어탕에서 맛집 점심 종례했다.
나가면 이리 행복을 주워올 것을
안 나가며 걱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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