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10 산수벗 넷 반월산, 용마산길 이어 걷고 은혜추어탕 먹었다./264
추석 연휴 지나고 첫 모임
석전 네거리 무공수훈자 비 공원에 모였다.
오늘 일찌기 가서 비를 훑어 읽으니
보훈처에서 승인한 유적이다.
각종 전쟁터에서 경남인의 무공자들
역사에 이름 남기고 갔다.
그런데 오늘 나처럼 여기와서
다 읽어본 사람 몇이나 될까?
그러나 아는 사람의 이름은 발견할 수 없다.
수 많은 집안 어른들도 전사하였는데
길가 시끄러운 네거리에 있으니
많이 찾아볼 것 같지만
아무도 찾아들지 않는다.
반월산 길을 오른다.
비탈길이 가플다.
히말라야시타 조림지역이라
땅에는 아무 잡풀도 하나 없이 녹았다.
침엽수림 독성이 매우 강한가 보다.
산정 체육공원 기구에 매달려
노인들 자유스럽다.
육각정엔 나무 그림자만 논다.
산능선 길 내려오면서
예전 사람 죽으면 총총 내다 묻은 공동묘지
나무가 덮어 자연이 되어버렸다.
첨 듣는 이야기로 그곳엔 지하동굴이 있다고
예전 동광산이었다나
등줄기 길을 내려서면 산호초등학교
산호동 골목길 지나며
은목서 금목서 아름다운 향기
상남동 뒷길로 다시 용마산으로 올랐다.
마산시내에 길다랗게 앉은 섬
데크길 둘러 돌며 무학산 부르고
꽃무릇 이파리 푸른 숲
붉은 꽃 지고나니 새잎이 돋았다.
영원한 이별의 그리움
상사화 운명 슬픈 꽃
남쪽을 돌며 합포만 불러보고
양쪽에 둘러친 울타리 쓰다듬으며
산능선 길 지그재그 올라
산정상 전망대 따가운 햇볕 그늘에 숨는다.
사방을 둘러 그리운 가고파 고장
콧노래 서서히 흘러나온다.
산정 중계탑 지나 데크길 비틀거리며 내려와
산호시장통 은혜추어탕 점심맛 마셨다.
마산의 최고 맛집인 것 같다.
사람들이 점심 때면 밀고 들고 밀고 난다.
3시간 1만 2천 6백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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