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17 산수벗 넷 산청동의보감촌 휴양림 걷고 생초조각공원 가을 하늘 돌다./264
코스 : 마산-동의보감촌 구절초길 -氣天門- 東醫殿 -기바위-篆刻殿-思齋亭-石鏡-龜鑑石
- 온열체험-惠民樓-龜岩-觀水亭-한방자연휴양림-숲속 산책로-금서 강가 정식 중식
- 생초 와룡정(龍湖 朴文楧)-국제조각공원 탐방-생비량-의령-마산
산청 동의보감촌 가을 전사
구절초 하얗게 피겠지?
가을이 가기 전에 가봐야지
하얀 세상 그리며 동의했었다.
구절초, 쑥부쟁이, 감국 이 모두 들국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리라
산청휴게소에서 '도전과 성취의 길'
거북바위 기어 오르는 모습 산책로 걷고
경호정(鏡湖亭) 올라 가을 하늘 바라보았다.
휴게소 산책로가 멋있다.
동의보감촌에 오르니
구절초 가로화(街路花)가 늘어서서 반긴다.
모습을 보니 최상의 자태는 아닌 것 같다.
웃음 웃는 꽃잎이 비뚤어진다.
이제 서리 매를 맞을 차례인가 보다.
기체험장인 동의전까지 차를 몰고 올라갔다.
기천문을 들어서니 왕산이 내려다 본다.
왼쪽에는 뾰죽한 필봉이 하늘 찌르고
동의전 건물이 중앙에 우람하다.
기바위 드러누워있다.
가슴을 안아 내 허한 기력을 보충한다.
전각전에선 우리나라 최근 국쇄를 만든 용광로
둥글게 그 중요도를 말하고 있다.
굴뚝은 더더욱 선사시대 건물처럼 요상하다.
굴뚝 연기가 잘 빠져나와야
용광로 온도가 오른단다.
금빛 칠한 사재정(思齋亭) 중국 황제 정자 같다.
도술이 통하는 신비한 모습
산을 오르면 큰 돌거울 석경(石鏡)
머리 박고 기 받는 모습
사람이 자신을 주제하지 못하고
돌과 자연에서 찾는 샤마니즘
내려가서 동의전 뒤에 있는 귀감석(龜鑑石)
우람한 바위에 갑골문자(甲骨文字) 도해
무슨 부적같은 신비감을 준다.
에너지 받자고 손을 대고 섰다.
기(氣)란 진정 존재하는 것일까 ?
내가 이기는 감정 의지(意志)이겠지
점심시간 기체험실에 들어가서
단청 전각 속에 흐르는 신비감
이층 온열체험 처음으로 받아본다.
의자 바닥에 따뜻한 온열자석 깔고
배에도 온열자석 덮고
모포 둘러쓰고 누워있으니
왕산 맑은 바람은 코끝으로 들이고
만신이 노곤해 지고 피로가 풀린다.
스르르 잠들었다가 내 코 기리는 소리에 놀라 깬다.
반 시간 누웠다가 일어나니
온몸에 힐링이 된듯 가뿐하다.
감기 기운이나 빠져 나가길 바랬다.
반 시간 사용료 5천 원이다.
거북바위 찾아 또 오르니
거북 바위 한 놈 왕산으로 기어 올라간다.
거기도 기(氣)가 있다고 안고 받는다.
이제 몸이 가뿐해졌으면
구절초 밭에서 하얀 자태 찍고
관수정(觀水亭) 선비가 되어 산청을 굽어본다.
한방 자연휴양림 올라
산중 산책로 소리없이 거닐었다.
자작나무, 소나무 숲이 피톤치드를 뿌려준다.
왕산 필봉 맑은 공기가 알싸하다.
숲속길 계단길 자연이 되어 걷는다.
하얀 구절초가 이빨드러내고 웃어준다.
출출한 뱃가죽 점심을 부른다.
맛집 찾아 금서면 덕양전 아래로 내려온다.
응달 길가에 핀 분홍빛 구절초가 더욱 싱싱하다.
고딩탕이 맛있다고 추천하여
금서 도랑가 정자나무 곁에
고딩탕 전문점 예약없다고 문 닫았고
옆집 고깃집 정식 식사
다양한 반찬에 두루치기 고딩탕
희망하던 음식이 줄줄이 다 나온다.
많은 반찬 모두 비우고 또 요청하여 보충하고
난 공기밥 두 그릇 비웠다.
최근의 가장 큰 폭식 사태다.
고마운 말을 주인과 서로 주고 받는다.
생초로 강따라 내려오다가
늘 궁금했던 건너편 정자 하나 와룡정(臥龍亭)
늘 궁금했던 걸 오늘에야 푼다.
반남박씨 용호(龍湖) 박문영(朴文楧) 선생의 정자란다.
문은 닫혀서 담밖에서 그 느낌을 땄다.
두물머리 숲에 앉은 명당 강정(江亭)
선비들 놀이터로도 풍광이 빼어나다.
참 대단한 식자(識者)들의 놀이장소다.
많은 선비들 모여 시문 읊고
지역 문화를 선도하던 풍류
양쪽 계곡에서 가을 바람도 섞인다.
봄날 분홍색으로 물드는 장소
생초국제조각공원에 닿는다.
전에 다녀왔던 곳이라
오늘은 작품을 확인하러 또 오른다.
작품이 더 늘고 꽃잔디 푸른 융단이 깔렸다.
온 언덕이 모두 꽃잔디 녹원이다.
그래서 봄은 핑크빛이 되었구나
대부분 암석 조각품 위주
경호강 언덕에 앉은 조각공원이 별미다.
제목과 현상은 늘 동떨어진다.
주제는 주로 사랑이다.
그러나 뻣뻣한 선의 교차들이 많이 읽힌다.
내 시선을 바꿔야 할까 보다.
오늘 산청을 다니며
걷고 밟고 발견하고 또 먹고
즐거운 여유 행복했었다.
걸음 1만 1천 보, 목표는 넘게 채웠다.
이제 흐릿한 눈빛 문화나 보며 즐기는 신세다.
생비량 의령을 넘어 친구들 고향을 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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