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처자손(妻子孫)의 추억이 어린 곳 순방 자전거 라이딩(마산지역)

황와 2017. 8. 20. 20:26

17.8.20 혼자 아내 아이들 손자들 자란 추억의 학교 순방하고 사진에 뜨다./264

           집-금강어린이집-마산역(녹음기 아답타 교체, 반바지 구매)-구암동 석화어린이집-팔룡교육단지(팔룡초,  

        양덕중, 양덕여중)-양덕초-경남미용고-삼각지공원-산호시장-회원동-교방동-서원곡입구-점심-합포고-

          마산중(옛 경남과학교육원)-마산고-성지여고 -마산여고-중앙고-제일여고-경남대학교-롯데마트-

          옛 마산역 임항선-마산음악관-어협경매장-산호동해안로-집 (약 30km 라이딩)

 

 

찌부둥한 날씨 비가 올듯 말듯

출발 종을 못잡게 한다.

큰비 안 올 거란 말에 용기를 얻는다.

이웃에 있는 금강어린이집을 먼저 찾았다.

일요일 문이 꼭꼭 닫혔다.

빗방울이 듣는다.

우리 외손자 두놈들 

의령 할매손에서 떠나

우리집에 와서 귀여운 시절 

외할미 손으로 자랐다.

처음으로 울면서 간 학교가 금강어린이집이다. 

가까우니 매일 데려다 주고

오후엔 데려오고

그게 할미 할애비 낙이었다.

초파일이면 정인사에서 재롱잔치할 때

가족 오면 수줍어 무용도 못하고

멀쭉이 서서 보던 아이들이다.

그 어린 성장이 멈춰선 장소

매우 감회가 깊다.

 

금강어린이집(찬호 세호)

 

 

잠시 집으로 비를 피했다가

다시 우비 챙기고 출발했다.

마산역으로 올라

녹음기 아답타 하나 사서 친구 만들고

트니 사랑하기 딱좋은 나이란다.

칭칭 감기는 대신 반바지 하나 골랐다.

기차철로변을 따라 올라

구암동 고개까지 계속 저었다.

땀이 등을 타고 내린다.

진해가는 철로변 석화유치원

금강어린이집 두어번 다닌 후에

시설 좋고 잘 운영한다고 이름있는 유치원이었다.

집앞까지 와서 스쿨버스 태워주면

꼬박꼬박 잘 다닌 유치원

두 놈 형제가 엉겨붙어 재롱동이였었다. 

큰 놈은 책을 읽고

작은 놈은 먹는 거나 챙기고

눈에서 언제나 놀던 손자였었다.

떼 쓰고 울면 아파트가 떠나갈 듯 우렁차고

버릇 고치려고 해봐도 무소용이었다.

그래도 잘 커 주어서 고맙고 

잘 키워준 석화유치원 재롱잔치

부모 대신 참석해 기쁨 준 곳이다.  

문이 꼭꼭 잠궜다.

 

 

    

석화유치원(구암동, 찬호 세호)

 

 

     대로를 따라 구암고 지나며

붉은 산딸 딸기 주렁주렁 

떨어져 붉게 흩어져 있다. 

효능을 몰라 입에 대다가 떼었다.

집에 와 찾아보니

위장강장, 지혈효과 있는 식용 약재란다.

삼성병원도 오늘은 닫혔다.

팔룡교육단지을 꺾어들었다.

 

팔룡초등학교 

아내가 석전에서 옮겨와 5년간 삐댄 학교다.

수업하다가 지겨우면

시원한 팔룡산 숲으로 올라가서

산을 학습장으로 이용한 학교다.

아내는 근무중 에피소드가 많아 

밥상머리에서 이야기 꺼내곤 한다.

숲속에 있는 학교라 조용하고 

한때 매일 물을 떠와서 먹은 학교다.

오늘 보니 야외 식수대는 없어졌다.

크낙한 체육관도 섰고 

 

팔룡초교(처)

 

 

 

아들이 입학하여  3년 졸업한 학교다.

시회성 밝게 활동하던 모습이 듬직했었다.

밝게 잘 큰 아들이 고맙다.

넓은 운동장에 체육관도 세워졌다.

 

  

양덕중학교(승훈)

 

 

   

딸애가 입학하여 3년간 졸업한 학교다.

당시 유일한 체육관이 있던 학교였는데

핸드볼을 교기로 지도하여 전국에 우승도 하고 

딸애도 아무 탈없이 잘 커온 학교다.

오늘보니 지나치게 너른 운동장에

체육시간도 체육관에서 하다보니

운동장에 온갖 잡초가 무성하다.

황산화물이 몸에 좋다는 

쇠비름, 황금초가 널려있다.

체육관을 내부 수리중인듯

고마움을 남기고 나왔다.

    

 

양덕여중교(정은)

 

 

팔룡교육단지 출입 숲길 벗어나면

대로를 따라 도착하는 학교가

우리마을의 양덕초등학교다.

외손자 세호가 처음 입학한 학교로

2년간 다니다가 지금의 학교로 전학갔으며

아내가 북성학교에서 옮겨와 5년간 근무한 학교다.

마을에 있으므로 밤이면 운동장 걷기를 하고

화단 청소도 해 주기도 했었다.

너무 많은 학생들이라 

교정이 모두 난장판처럼 돼있어서 

아내와 손자 생각에 종이도 줍고  

우리가족을 키워준 고마움에 고맙게 찍었다.

상사화가 아름답다.

무궁화가 예쁘다.

운동장은 모두 야구부에게 빼았겼다.

 

 

    

양덕초교(처, 세호1)

 

 

이제 또 봉암동으로 이동한다.

봉암초 뒷길을 돌아

창신전문대학 앞에 주택가에 운동장 한평 없는 학교

경남미용고등학교

예전에는 인화여자상업고등학교이었다.

딸애가 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윤리교육을 맡아 가르친 학교다.

고등기술고등학교 이기에 졸업후

졸업 검정고시를 치러야 했다.

그래도 몇달간 아무 탈없이 근무하다가

새로운 꿈을 꾸어

영남대학교 영어교육과 편입에 합격 대구로 갔다.

 

 

(인화여상 정은)

 

 

 

 어린교 삼각지공원에서 얼음물로 몸을 식히고

산호동 골목길을 올라 시계꽃 멋지고

산호시장통을 통과하여

회원동으로 동중입구 건널목 건너서

회원초등 정문 지나고 신용금고 네거리에서

교방동쪽으로 완만한 경사로 걷듯이 천천히 오르고

교방초 위에서 산복도로에 올랐다.

점심시간이 가까와 주변 맛집

수타 짜장면으로 배를 채웠다.

합포고등학교

아들놈 입학하여 졸업한 학교다.

늦으면 차로 태워다 주고

멋진 아들로 자라길 기도했었다.

새학교 건축하고 

마산에선 처음으로 남여공학 고등학교로 

아이들에겐 인기 높은 학교였다.

거기 배정되었다고 좋아했던 아들

온갖 학교 클럽활동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합창단, 적십자 자원단체, 농구,  

할 게 많으니 공부는 여자들에게 떨어지고

그래도 건강하게 졸업했었다.

그래서 고마운 학교다.

 

 

 

    

(합포고, 승훈)

 

 

자산동 비탈길을 내려가면 자산동 시장

떡집이 자꾸 눈에 든다.

남지 제자 한 놈 여기 장사한다던데

오늘은 모두 일요일 문 닫았다.

마산중학교 체육관

예전 경남과학교육원이었던 곳이다.

지붕에는 천체실 돔이 그대로 있다.

촌놈 창녕에서 과학교육연구회 활발히 운영할 때

그 소식이 알려져 도장학사 연구사 다녀가더니

장학사 첫 보직 과학연구사가 되었다.

기간중 장학사 연수,

과학도서실 운영

도내 초등학생 과학관 탐구교육,

과학경남 발간,

경남자료전 과학전 자료 제본 도서목록화 

우수학생 모자 교육 추진

도내 초등과학교육 지도 및 강의

자료전 과학전 발명품전 지도

끊임없이 시간 허비없이 노력했었다.

지금은 진주 진성으로 옮겨가고나서

마산중 체육관과 급식소로 변했고,

걸스마웃 건물은 야구부 합숙소로 변했다.

정성을 다한 곳이기에 느낌도 좋다.

 

 

(경남과학교육원, 나)

 

 

인근 마산고등학교

교문앞 스치며 지나고

성지여자고등학교 찾아 올랐다.

아내가 다닌 고등학교이기에

대신 사진으로라도 보여주려고 했다.

금남의 학교라 지나쳐도

오늘 여학교 처음 출입이다.

카톨릭 수녀가 운영하는 학교라

하얀 성모상이 순결하다.

아내는 그 학교 졸업 3개월전에 

마산교육청에서 사전실습했었다고 했다.

그래서 교원이 된 계기가 되었단다.

아내의 덕성을 길러준 학교이기에 고맙다.

이웃 성지여중학교는 울긋불긋하다.

교정에 수양벚꽃나무가 고목 명품이다. 

 

 

    

성지여고(처)

 

 

다음은 산복도로를 가는 길

마산여고 붉은 벽돌집 

칠지창 같은 히말랴시타

백년 역사 마산의 명문이다.

우리 가족과는 별 연관이 없다.

다음은 중앙학원 마산중앙고 

제일여자고등하교

모두 교문만 읽고 지난다.

월영동 산비탈 끌고 오르며

경남대학교는 딸애가 다닌 학교이고 

내가 교육대학원에 다니며 주경애독 

야간대학원을 이수하여 교육학석사를 따온

나의 의지를 수련한 학교다.

한마관 앞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은 물론

마산항 조망도를 보며 들뜬 체온을 식혔다.

새로 한마학원 말 동상 선

대학본부 건물과 연당 사진에 떴다.

사진에 담기로는 처음이다.

졸업식에 마져도 아무도 없이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다. 

 

 

    

 

 

 

    

경남대학교(정은, 대학원 나)

 

 

월영로타리 돌아

롯데마트 곁에 시원한 바람이 돈다.

임항선 폐선길 옛 마산역 자리

자전거로 거닐며

마산검찰청앞 네거레에서 건널목 건너서

마산음악당앞으로 스치고

마산소방서에도 일요일 걱정이 없다.

마산항 어협공판장 질러

마산항이 매립으로 난잡하다.

산호동해안로 따라 달리고

양덕로타리 돌아 

집에 도착하니 끈끈한 무더위 

약 30여km 마산항 높은 길 낮은 길 다 훑었다.

우리 아이들 아내 유적지 답사 그것도 역사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