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8 창신대 교수 조숙경 재즈피아노 연주회 3.15센타에서 듣다./264
오늘 입동 가을비 마지막
안개비 뿌리는 저녁
내가 나를 불러낸 초청권 갖고
뿌우연 빗속 자전거 타고 가는
허어연 문외한 미치광이
춤서리 구경갔다가
음악 구경으로 바꾼다.
창신대학교 교수 조숙경
재즈피아노 콘서트에 빨려든다.
피아노 배우다 재즈에 미쳐
미국 유학 갔다왔단다.
온몸 교수태 나는 관객들
그리고 까아만 대학생들 소리
그속에 나도 끼어 앉았다.
재즈란?
순간적인 느낌을 연주하는 음악
아프리카 원산 원주민 음악이란다.
오늘 난 마치 서부영화 속
한 카페에 권총 차고 들어온 느낌
스윙 멜로디 피아노 곁에서 울고
콘트라베이스 키보다 더큰 울림음
또 자잔하게 깔아주는 드럼
웅성웅성 은근한 음악 분위기
오늘밤 소극장의 음향이다.
피아노 소리 가늘게 날고
한국 재즈피아노 개척자 그는
피아니스트 연주도 하고
해설도 입히고
별나게 말이 많은 음악회가 된다.
전반부 다섯곡 혼자 독주하고
후반부 여섯곡 합주다.
피아노 혼자보다
저음부 받쳐든 협연이 훨씬 보드랍다.
콘트라베이스보다 키 작은 연주가 남편인듯
신나는 재즈 음악에
가을밤 가슴 흔들며
천공을 뛰어 놀았다.
리듬이 자꾸 몸을 흔들어 올린다.
춤추듯
까딱까딱 몸이 저절로 흔들리더라.
순박한 목소리 해설도 맛나고
노래 제목은 알 필요도 없다.
안개 뿌우연 밤길 헤치고 온
스윙 스윙 은근히 잠긴다.
박수로 앵콜 받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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