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4 장돌과 난 북면 방도마을서 부산 하구언까지 종주하다./264
8월의 이벤트 라이딩
한낮 찜더위
해수욕장을 달구는 휴가 절정기
동네 방송 노인들
집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말란다.
그러나 탈출 본능
가까운 밀양 영남루
시원한 강바람 그리워
밀양 다녀오겠다고 이르고 나간다.
장돌 친구 만나
궁냥이 맞다.
9시 시원한 하늘
하얀 구름 펴며 하루를 상쾌하게 연다.
시원한 강바람이 등을 민다.
본포 양수장앞 지나니
강을 향해 분수를 뿜어 댄다.
강물을 향해 물대포를 쏜다.
밖에 나가면 당장 죽을 것 같은 경고
돌아다니니 살아있음을 본다.
수산대교 건늘 즈음
계획이 바뀐다.
밀양 왕복 거리나
부산 하구언 가는 것이나
거리가 같음을 배운다.
이왕 나선김에 국토종주 한 코스나 벌자
의견일치 목표가 수정된다.
명례 순례지 지나
밀성제 정자에서 동호인 만나며 쉰다.
온갖 길 정보가 교환된다.
국토종주 서울서 온 친구도 섞인다.
다시 길을 나선다.
제법 볕이 따가워졌다.
미완성로 상남제방 위를 지나며
내뱉는 말 경남도지사, 밀양시장실
귀가 간지러울 게다.
풀밭길 300m 기왕 다할 것이지
지나는 사람마다 맘이 불편하다.
평촌 잠수교 지나
삼랑진 다리밑에서 흐른 땀 말렸다.
한여름의 명소는 다리밑이다.
이제 한낮 해는
이글대듯 눈을 붉힌다.
이왕 나선 길
귀는 바람을 만들며 간다.
나무마다 울어대는 곡소리
월드컵 응원전이다.
어디서 떼거리로 몰려온 합창
웅웅 영혼을 뺏어간다.
소리는 바람을 일구고
매미 자연풍으로 시원함을 입는다.
몸에 땀은 배어도
작원관 데크로드 멋지게 달리며
강변 푸른 내음 청록색 깃발
참 아름다운 산천 답사 여행이다.
푸른 강물에 수상스키보트
하얀 줄을 긋고 지난다.
내 붓이 그림에 가필을 한다.
원동 가야진사 그대로 지나고
강변을 지나는 경부선 열차 긴 꼬리와
시원한 강바람 머리 날리며
자전거 휴게소 정자에 앉아
배낭의 무게를 비운다.
양산물문화관 앞에서 인증도장 찍고
나무 그늘진 자전거 휴게소
좁은 문을 열고 드니
시원한 찻집 산채비빔밥
냉기어린 물 여남 모금
어느 맛보다 신난 맛이다.
점심시간 행복을 부르는 시간
먹자마자 떠나는 행자의 버릇
자전거인에게는 식도락도 속전속결
냉수 한병 얻어 싣고 길을 나선다.
황산수변공원 돌아
양산천 다리 건너
녹색물이 다가온다.
화명체육공원 둘러
구포다리아래 거치니
매미의 계절 벚나무 터널
사상 강변언덕길 명품로다.
땡볕에 숲그늘 만남도 행복감인데
자연합창곡 울어대니
앞뒤 지나는 차소음도 숨는다.
또 한 마디 기를 보충한다.
바람이 내가슴을 자꾸 안는다.
등뒤에서 안으면 좋으련만
노골적인 사랑이 허벅지를 아린다.
시원함은 늘 고맙지만
그게 괴로움의 씨앗이 된다.
부지런히 저어도 시속 15 km 내외다.
이를 악물고 밟아도
제자리에서 거북이 걸음
쉬는데 마다 찾아 퍼져 앉는다.
에너지 고갈 상태
푸른 강물 멀리 하구언을 불러 놓는다.
희망을 불러 놓는다.
매미가 어깨를 두드린다.
하구언에 도착하니
기쁨에 사진기가 바쁘다.
기념촬영 나를 위한 세레모니
오늘 한 일이 역사에 가록된다.
을숙도공원에 자전거객들이
수없이 퍼질고 앉아 휴식을 찾는다.
하필이면 간이점 주인은 어디 갔는가
시원한 얼음과자로 부라보 하려는데
다시 사상터미널로 향해 출발
등에서 미는 바람 수월하다.
갈 때와 올 때는 지옥과 천국 대비
바람은 뒤에서 불어야 제맛이다.
사상터미널 사람들 틈에 끼어
자전거 차밑에 싣고
창원서 또 차 가지러 북면 가고
집에 돌아오니 약 90km 종주
또 한 가지 기록에 올린다.
아내의 서릿발 같은 말
귀를 때린다.
"그토록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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