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북면서 삼랑진 휑하니 한바퀴 돌다.

황와 2015. 7. 28. 00:34

 

 

15.7.27 낙강 장똘과 수산서 냉국수 사먹고 삼랑진다리 건너 한림둑으로 돌아 약 55km 달렸다./264

 

 

두어 주간 빈 자리 팽팽한 편지함

이리저리 뜯어 살피고

재미난 소식이나 있는 줄 알았더니

모두 세금쟁이 고지서다.

오늘 아침 한 묶음 통장에서 풀고

흔들리던 잇빨 다시 때우고

오늘 할 일 끝 

자전거 싣고 북면으로 나간다.

의기 투합 점심 때 출발했다.

고마운 맘 아들네 약 

1박스 차게 해 드시라고 전했다. 

 

 

 

 

11시 땡볕에 출발한다.

달궈진 시멘트길 열기가 확확 오른다.

낙동강물 녹조 사라져 버렸다.

강둑을 달리며 

바람을 일으키며 

옷들이 펄렁대게 젖는다.

수산교를 지나

그 맛집 명물국수 국수의 전설 집

자리없다고 몇분쯤 밖에서 열기 나는 기다림

곱배기 두 그릇

면발 쫄깃쫄깃 와삭이 찍으며

건데기 게걸지게 먹고  

국물까지 모두 마셨다.

금방 배가 불쑥 포만이다.

 

 

수산시내 뚫어 제방길 올라

신나게 저어댔다.

명례 마을 카톨릭 순교성지 지나

강가에 올라앉은 정자들 유혹

꾸준히 쉬지않고

삼랑진 건너 보이는 정자에서 실컷 쉬었다.

대전서 온 동호인과 좋은 길 주고 받으며

강바람에 담가 놀았다.

건너편 삼랑진 철교 KTX 긴 열차 기어간다.

하얀 강물이 하늘처럼 밝다.

 

강둑 길 또 달린다.

바람이 가슴에 안기니 꼬리를 당긴다.

북풍이 겨울 아닌데 분다.

상남면 제방으로 연결하는 지점

공사하다가 만 속 좁은 공사

밀양시장은 욕을 먹는다.

포장을 하려면 다할 것이지

강뚝 넘어와 삼랑진 가는 잠수교 건너서 

또 강뚝을 따라 돈다.

그늘 한 점 없는 뙈약볕 길

더위 먹겠다.

 

 

삼랑진 철교 밑에서 한참 더위 쫓고 

삼랑진 구철교 건너서 

속넓은 아줌마 혼자 퍼질고 앉은 점방

얼음 붕어 두 마리 찬물 두 병 

찬 냉수로 머리 씻으며 

강냉이 댓자루 아내 잇빨 치료제 샀다.

늘 여자들은 남편 자식 생각한다고

남편도 늘 아내를 걱정한다고 

느닷없이 아픈 생각 행동을 불렀다.

 

 

 

또 출발하여 생림동천(生林洞天) 길

작은 고개 끌며 넘고 

에너지 소진되어 정자마다 쉬었다.

고개가 꺾여 들기가 힘들다.

이럴땐 땅만 보고 간다.

한림양수장 지나

솔뫼생태공원 제방 길

밭가는 소처럼 뚜벅이 걸음했다.

강둑 길 타고 올라가며 

작은 언덕에 몰려사는 집들 보고

너른 한림들에 푸르게 자라는 벼논

작은 산에 다닥다닥 집들이 엉겨 붙었다.

노오란 벌노랭이가 받혀준다.

 

 

수산이 보이는 둑에 올라

하늘을 보니 구름이 해를 막는다.

바람이 더욱 시원하다.

하늘에 싸움이 인다.

소나기 한 줄기 할 듯

그 소리 자꾸 페달에 힘을 준다.

비 오기전에 가야지 

있는 힘을 다해 저어댄다.

저 건너 산능선이 멋지게 늘어섰다.

남종화 한 폭 보는 느낌이다.

본포교 도착하니 빗방울 듣는다. 

혀가 빠지게 재촉하니 바람이 덥다.

어깨 무릎이 이미 젖어 몸에 붙는다.

제자리 도착하니 생쥐 꼬락서니다.

그새 아주머니 또 푸성귀 챙겨준다.

고맙게 받고 차에 앉으니 평화다.

오늘 하루 라이딩

늦게 출발했지만 잘 돌았다.

그런데 자꾸 내 몸이 소진되어 간다.

그게 내 솔직한 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