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칠순 기념 제주도 일주 라이딩.

황와 2015. 6. 5. 22:17

15.6.2-6.5 낙강회 7순기념 제주도 일주 라이딩 완주하다./ 264

 

1. 기간 : 2015.6.2-6.5(3박4일)

2. 참가자 : 나, 장재갑, 강재오, 강형중

3. 경비 : 약 25만원

4. 코스 : 마산-(승용차2)-녹동항 -(남해페리7호)-제주항 - (자전거 출발)-용두암  - 거북이등대 - 애월 곽지해수욕장 - 

           6.2. 05:00        09:00                       13:00                      14:00       14:40   18:00(1박) 6.3. 07:00출발

- 한림면 협재해수욕장 - 해거름전망대 - 송악산공원 - 산방산주차장 - 안덕계곡주차장 - 중문관광단지 - 월드컵경기장 -     

                                  08:00             09:00           11:00                                  11:50             13:40 

- 서귀포시 - 남원읍 - 표선면 제주민속박물관, 해비치해변 - 성산읍 일출봉            -  종달항 - 하도해변 - 별방지 - 

                                          19:00                           20:00(2박) 6.4.07:00출발

- 구좌읍 - 친환경에너지 풍차단지 - 김녕해수욕장 - 함덕해수욕장 - 삼양검은모래해안 - 사라봉공원 - 제주항 여객터미널

                                                   11:40                                                         13:50      14:30, 17:10 출항

- (남해페리 7호) - 녹동항    모텔  -(자동차) - 소록대교 - 거금대교 - 김일체육관 - 거금도 일주 - 녹동항 - 고흥 - 벌교 중식

                        20:00도착 (1박) 08:00                                                                                              12:30

- 반성 양전 병철 상가 위문 - 마산

 

  

                 1                  

 

나이가 들수록 줄어져 가는 꿈

젊은이는 모른다.

영원할 것 같은 소망

이루고 나면 또 더 높은 곳으로

눈 높이를 올린다.

그러나 자꾸 손에 잡힐듯 낮아지나

그것마져도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이를 노인이라 할까

그 소릴 안 들으려고

만용의 기획을 보낸다.

모두 즉답이 온다.

 

 

 

 

6월 2일 가랑비 뿌리는 새벽 5시

차량 두 대에 나눠 싣고

섬진강 휴게소서 만난다.

오래간 만의 손잡이 따뜻하다. 

굶고 출발한 터라

아침을 휴게소서 해결이다.

8시 경에 고흥반도 녹동항에 도착

9시 출항 제주행 남해 7호에 자전거 묶어두고 

해방감 바다를 달린다.

배가 거금대교 아래를 지날 즈음

소록도와 거금도는 너무 아름다운 섬이 되었다.

크고 작은 섬들이 모춤처럼 떠서 

가랑비 해무 바다가 온통 꿈속이다.

3등실 바닥에 누워 억지 잠을 청한다.

4시간 끊임없이 거울 위에 미끄러진다.

바다는 누렁이처럼 순하다.

 

                    2

 

1시 배는 제주항에 내린다.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끌고나온 자전거 위에

비닐옷 둘러쓰고  

무작정 출발 신호를 한다.

오른쪽으로 눈에 익힌 지도를 따라 돈다.

제주항 옆 식당서 보말국 맛나게 채우고

비행기 울어대는 제주공항 돌아들며 

첫 지점 용두암에 들린다.

빨간 인증센타가 텅 비었다.

자전거족들 속이는듯 분노가 인다. 

수첩에 도장 대신 지나는 시각 적고

그리고 인증사진 눌렀다.

용두암이 눈에 뵈지 않는다.

빗속에 나오는 짜증 

무단히 제주도지사에게 화살을 날린다.

 

 

 

 

                   3

 

온통 검은 해안 검은 바다.

해안이 하얀 이를 드러낸 괴물같다.

가까이 다가서면 복실강아지처럼 순해진다.

애월읍까지 계속 1132호선 도로를 따라가니 

해안변 높은 제단 검은 돌담

내가 찾아야 유적이 된다. 

작은 돌방석 하나가 제주 역사 유적

백마 적마 등불되어 밤길 지키는

거북이등대 해안공원이 넓다. 

두 번째 인증샷 사진기속에 뜬다.

거기도 붉은 인증센타는 없다.

가랑비에 옷은 비닐속에서 젖는다.

땀이 빗물되어 속으로 흐른다.

 

 

도로변을 따라 올라와

생생 지나는 찻길위에

자전거도로 멈춰선 자동차가 길을 자꾸막는다.

차도로 나오자니 머릿발이 서는 위험 안고

주민이 내다 말린 마늘, 쪽파 씨 

당연한 것처럼 드러누워 자리를 점유했다.

원망을 사랑으로 무던히 애를 썼다.

강 선생 자전거 펑크 우중에 수리하고 

고마운 사람 하나를 본다.

고장난 자전거를 우리가 있는데까지 실어주고

건네는 차비를 마다하는 사람  

제주도서 만나는 사람마다

물으면 모두 하나 같이 모른다는데

그는 다 고칠 때까지 지켜보다가 갔다. 

 

 

 

여섯시 지체한 길 애월읍에서 찾다가

곽지해수욕장 민박집 골목 찾아 

전화가 지키는 빈집 들어 

하얀 모래 비스듬히 깔린 빈 해수욕장

굵어지는 빗방울 창가에 앉아 

해물탕 조개껍질 맛나게 깠다.

별채 독방에 자전거와 젖은 옷 말리며 

피곤에 제주의 첫날밤을 잤다.

출발점에서 겨우 30km 쯤 왔다.   

 

                        4

 

새벽 컵라면으로 적당히 때우고

6시 반경 출발

어제 울린 비는 들어주어 고맙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아침 공기

신나게 젊은 기분을 내어 달린다.

우리 온다고 길을 골랐는가

조금 오르면 내려가기 공짜고

순하디 순한 제주서쪽길이다.

돌담사이로 고통과 문화가 숨은

제주 개척 농경지 드넓다.

옛 조상 대대로 일구고 쌓았으리라.

한림면으로 길따라 돌다가 

협재해수욕장 거기도 인증센타는 없다.

한참 더 가니 해거름전망대공원에

빨간집 또 비웠다.

사진으로 도장을 누른다.  

 

 

 

 

해안선 따라도는 환상로

들길에 들어서면 마을은 없는데 도로는 네거리 만난다.

그 너른 땅에 도로가 그물망처럼 얽힌다.

자전거도로가 있는 쪽으로 향해서 길을 건너 달린다.

자전거를 위한 도로 표지판이 없다.

잘못하면 길잃기 쉽상이다.

한경면 안내를 읽고 

월령리 해안가 백년선인장 대단하다.

대정읍 모슬포항을 향해 달린다.

옛날 우리 동족을 좌우 소용돌이치게 한 사건 

4.3사건의 주모지 

일제 훈련소였다가

동란전후 후방 육군훈련소 기지였던 곳

동란 참전용사 돌아가신 숙부님

여기 훈련소 출신이셨다고 종종 말했었다.  

 

                       5     

 

신나게 밟고 밟아 댄곳

송악산 공원

일본군 동굴 숭숭뚫린 벼랑 

형제섬 다정히 마주보고 앉았다.  

하늘엔 새털구름에 깔리고

푸른바다 하얀 파도만 지척인다.

있다던 인증점은 어디가고 

10번 올레도장으로 대신 찍었다.

9시 커피 한 잔으로 아침 때우고

해안로 파돗길 해송 숲속이 우는 여운이 긴 새 

상쾌한 행복감 읊어댄다.

환상의 라이딩 코스  

제주 향기가 칭칭 감긴다.

마라도 잠수함항 사계항을  지나

쳐다보는 산방산 꺾어 끌고 올라 

산방굴사 앞에서 용머리 해안 둘러본다.

오늘은 파도 높아 출입 금지했다고 

한참 쉬었다. 

 

         

 

동쪽을 향해 달린다.

산방산 도는 길이 비탈길 그저다.

안덕해안로 따라 달리다가 

안덕계곡에 머물러 쉬고

쓴맛나는 하귤 노오란 맛보고

계속 더 달리니 도롯가 가로수 고맙다.

그늘도 주고 바람도 주고 

제주 월드컵경기장 사진으로 찍고

중문단지 국수바다

아침겸 점심 고기국수 

돝고기 다섯점에 노오란 국수 면발 

자동 엔진 에너지 주유했다.

 

 

 

 

                  6 

 

중문지구부터 오르내림이 많다. 

한라산이 가까우니 도랑도 많고

폭포수 쏟아지는 해안벽

도로에서는 볼수가 없다.

천제연, 천지연, 정방, 소정방 폭포

외돌개, 서복관 쇠소깍도

말 많은 해군 강정포구도  

이미 여러 차례 가본 곳 모두 바로 가잔다.

서귀포 시내도로 가로질러서

남원으로 신나게 달린다.

보이는 모습은 매양 한가지

돌담과 내 머리 닿을듯한 낮으막한 민속집 

푸른 제주 밀감밭

위미농협에서 얼음과자로 식히고 

꾸준히 달리고 달려 제주 민속박물관

기다리던 인증센타는

거기서도 사진으로 박는다. 

표선 하얀 모래사장 해비치해변

이불 깔린 폭신한 촉감 뒹굴고 싶다. 

기우는 해는 발걸음 재촉하고

성산읍을 향해 달린다.

 

 

   

 

 

 

                       7 

 

회원마다 체력이 바닥나 가는 현상을 읽는다.

해변로 풀숲만 무성한 길

타다가 걷다가

오르내리막이 자꾸 이어진다.

해가 저무는 걸 보니 모두 더 지치는 듯

성산은 좁은 육계도로 지날때 해가 서산을 넘는다. 

일출봉 어두운 그림자 가려질 때쯤 

첫 모텔에 그저 계약해 든다.

아래층 식당 비싼 저녁밥 바가지 쓴 느낌

따뜻한 물 뒤집어 쓰고 

애마와 함께 피곤을 재웠다.

약 12시간동안 130km 강행군

아무도 꼼짝달싹 않고 쓰러져 잤다.

 

 

   

 

 

 

아침 햇빛이 창을 두드리고 

온몸 뻐근한 피로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또 즉석 라면으로 아침 때우고 

일출봉아래에서 기념 사진 사인하고

북쪽을 향하여 종달리 해안을 돈다.

해녀들이 옷갈아 입고 

젖은 몸 말리는 돌담 구역 불턱 

해안가 튀어져 나온 코지 

해안지형 이름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검은 바윗돌 그사이로 하얀 조갯가루 모래 깔리니 

물속에 연초록 아른댄다.

하도해안 몰려온 파래 라인 멋저 뜬다. 

문주란이 주변에 눈에 띈다.

 

 

   

 

                 8 

 

별방지 둘러쳐진 성터

그속에 햇볕 내리쬐는 마을

해안선에 앉은 나무의자

그리고 작은 꽃병 해안 턱에 놓이고

그 아래 작은 자전거 한대 선

공작소 커피 한 잔

유치원 작은 인형처럼 예쁜 세화 바다 가게

평대해안 정자에 앉아

멈춰선 장대 풍력발전기 보며 쉬었다.

월정리 어촌계 식당

우럭 튀김 밥상 모처럼 만에

공기밥 더 주문하며 포식했다.

명함 챙기며 고마와했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린다.

친환경에너지 단지 바람개비가 돌지 않는다.

바람의 섬에 바람이 없다

쾌적한 라이딩 날씨 맑고 시원하다.

김녕동굴이 있는 지역 지나

너븐숭이 4.3유적지 스치며

삼사석지 세 발 화살촉이 낸 구멍

고 부 양  삼성(三姓) 전설을 입혔다.

도로가 해안에서 중간으로 바뀐다.

함덕해수욕장 조천읍 지나

삼양리 검은 모래해안 상상하며

사라봉공원 모충사에 들러 

김만덕 비와 묘 그늘아래 까맣다. 

제주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니

하오 2시경 하루 일찌기 귀향표를 끊었다.

2일만에 제주도 둘렛길 216km 환상 완주

칠순 기념 이벤트 드디어 자축했다.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서 

 

 

            

 

                9  

 

하오 5시 10분 귀향선

녹동행 남해페리 7호 

들자마자 모두 쓰러져 잤다.

4시간 동안 뱃 바람 싸늘해짐에 깬다.

양쪽 작은 섬들이 손을 흔들며 지난다.

저녁 밥 선상 식당서 김치찌개로 때우고

녹동항에 드니 밤 9시 

신항 BM모텔에 몸 씻고 잤다.

모두 소록소록 피곤이 묻었다.

아침 새소리 듣고 6시 기상

밖에 나가니 또 비가 듣는다.

마치고 나서 비오니 걱정이 없다.

항만 거닐다가

대원식당 스무남 반찬 가짓수에

백반 귀빈 손님상 배부르게 탐닉했다.

 

 

    

       

 

소록도 거금도 구경 출발

소록대교 건너서 소록도 한센병 국립병원 들지 못하고 

거금대교 건너가니 현수교 대단한 역사다.

우람하게 선 하얀 김일 상

금산면 유명인사 세계에 떴었다.

거금도 금촌마을 

운산 김일 선수 생가지 및 묘지 

그리고 김일 체육관 

역도산 제자로 도일하여

프로레슬링 세계를 제패하여 20여년 패권유지

3대째 대통령 체육훈장 세 개가 그 명성을 대변한다.

첫 고향 사랑 박정희 대통령 만나 

전국 두 번째 한전 섬전기 넣었다니

한 영웅 조용히 한 줌 흙이 되어 

전시실 사진으로 웃는다.

 

                     10

 

돌아오는 길 

벌교 꼬막정식

통꼬막, 꼬막전, 꼬막회, 꼬막된장, 꼬막비빔밥

오래간만에 포식했다.

도저히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네 친구들 모두 사천휴게소에서 고맙게 헤어졌다.

다시 6월 중순에 영산강 타자고 

일반성 양전 동생네 들러 

초상집 조문 늦게 하고 

개선장군처럼 씩씩한 얼굴로 문을 연다.